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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용한 지식 칼럼/관심&여가

일본 여자는 양반다리, 책상다리를 하지 않는다?

2019. 3. 10.

[일본 여자는 양반다리, 책상다리를 하지 않는다?]


일본의 어떤 현상에 대해서 그 원인이 무엇일까 알아봅니다. 일본 여자는 양반다리, 책상다리를 하지 않는다는 말이 있습니다. 100% 일본 여성이 그렇다고 볼 수는 없지만, 대체로는 맞는 말입니다. 그 이유를 사회적 남존여비 사상에서 많이 찾습니다. 그러나 그 외에 다른 이유도 있습니다. 






바닥에 편하지 앉지 못한다 


다른 나라 사람들은 이해할 수 없는 일이지만, 일본 사람들은 특히 여성이 다리를 벌리고 앉는다는 것에 부정적입니다. 심지어 바닥에 앉을 때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래서 일본 여자는 책상다리, 양반다리를 하지 않습니다. 물론 아닌 경우도 있지만 대체로는 그렇습니다. 책상다리를 하고 앉으면 교양 없다거나 근본 없는 집안의 여자라는 핀잔을 듣기도 합니다. 


사진: 남자는 양반다리를 했는데 여자는 쪼그려 앉은 일상의 모습(남자는 양반다리를 했는데 여자는 쪼그려 앉은 일상의 모습 [일본 여자 양반다리 책상다리] / ⓒ cegoh)


한국이나 서양에서는 남녀에 관계없이 양반다리를 하고 앉는 경우가 많고, 바닥 문화를 가진 한국인은 더욱 그러합니다. 하지만 같은 바닥 문화를 가졌으면서도 일본은 그렇지 않습니다. 왜 유독 일본 여자는 양반다리, 책상다리를 하지 않을까요? 일본 여자들은 허리를 비틀어서 11자로 모아 앉거나 무릎을 꿇고 M자 모양으로 앉는 경우가 더 많습니다. 




일본 여자, 책상다리와 사회 


일반적으로 그 이유를 가부장적이고 보수적인 일본의 풍습 때문이라고 얘기합니다. 일본에서는 자신보다 높은 사람 앞에서 무릎을 꿇고 앉는 것이 기본자세입니다. 사실 이것은 동양의 모든 나라에서 공통적인 예절이지만 일본은 특히 심합니다. 일본의 여성은 남성을 모시고 살도록 어릴 때부터 교육을 받습니다. 과거의 아시아 국가에서 공통적인 풍습이지만, 이것도 역시 일본은 특히 심합니다. 


사진: 일본에서 정장은 치마라는 인식이 강하고 실제로 치마 비율이 높다(일본에서 정장은 치마라는 인식이 강하고 실제로 치마 비율이 높다 [일본 여자 책상다리 양반다리] / ⓒ Byron Villegas)


일본의 직장인을 한국과 비교해 보면 치마를 입는 비율이 매우 높다는 것을 알 수가 있습니다. 그들은 여자 직장인은 당연히 치마를 입어야 한다는 식의 인식이 강합니다. 어릴 때부터 어른들이 무릎을 꿇고 앉도록 교육하고 성인이 되어서도 당연히 치마를 입어야 한다는 보수적인 관념이 강합니다. 그러니 일본 여자는 책상다리, 양반다리를 하지 않는다는 고정관념도 생깁니다. 




일본 여자, 책상다리와 기모노 


그런데 한 가지 더 생각해 볼 것은, 남존여비는 한국도 심한데 왜 유독 일본 여자는 양반다리, 책상다리를 하지 않느냐는 것에 있습니다. 거기에는 의복의 환경문제도 있습니다. 현대에는 사무원 복장의 스커트가 이유지만, 과거에는 기모노의 치마폭이 좁다는 때문이기도 했습니다. 한복은 통이 펼쳐지는 형태지만 일본 기모노는 일자 형태의 좁은 형태입니다. 중국 치파오도 좁게 느껴지지만 과거에는 지금보다 폭이 넓었습니다. 

[저작권법 표시] 이 글의 원본: 키스세븐(www.kiss7.kr)


사진: 일본 속옷 나가쥬반. 기모노에 속옷을 안 입는다는 말은 이런 까닭이다(일본 속옷 나가쥬반. 기모노에 속옷을 안 입는다는 말은 이런 까닭이다 [일본 여자 양반다리 책상다리] / ⓒ Goyo Hashiguchi)


거기에다가 기모노는 한복의 속곳이나 고쟁이 같은 개념의 속옷이 없습니다. '나가쥬반'같은 속옷이 있기는 하지만 외국인의 눈에는 기모노 속에 또 기모노를 입은 정도로 느껴집니다. 그래서 기모노 속에 아무것도 안 입는다는 말이 생긴 것입니다. 그러다 보니 일본 여자는 양반다리, 책상다리로 앉는 것 자체가 불편합니다. 물론 현대에는 지하철에 퍼질러 앉는 일본 여성도 많지만, 모두들 당연하다고 느낄 정도의 일반적인 것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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