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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8년 지리산 폭우 참사 - 게릴라성 기습폭우로 103명 사망자 사건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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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8년 지리산 폭우 참사 - 게릴라성 기습폭우로 103명 사망자 사건

키스세븐지식 2024. 6. 22. 2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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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8년 지리산 폭우 참사 - 게릴라성 기습폭우로 103명 사망자 사건 ⓒ KBS
1998년 지리산 폭우 참사 - 게릴라성 기습폭우로 103명 사망자 사건 ⓒ KBS


 

1998년 지리산 폭우 참사

지리산 국립공원 기습폭우 사건

 

1998년 7월 31일 밤과 새벽 동안 1시간 최대 강수량 83.5mm가 쏟아지며 당시 기상관측 이래 역대 1위 기록한 폭우가 있었습니다. 그로 인해 100여 명의 사망자와 실종자가 발생했는데, 그 사건은 1998년 지리산 폭우 참사라고 부릅니다.

 

이 폭우 한 번으로 몇 시간 만에 1년 동안 전국에서 발생할 자연재해 사망자 수보다 많은 사망자가 생기기도 했습니다. 그 처절했던 과거을 되짚어 봅니다.

 


 

1998년 지리산 폭우 참사 - 게릴라성 기습폭우로 103명 사망자 사건

 

지리산 게릴라성 기습폭우

 

1998년 여름, 피서객들로 붐비던 지리산 계곡이 예상치 못한 폭우로 참사를 맞았습니다. 전남 구례부터 경남 한청에 이르는 지리산 인근 지역은 갑작스러운 게릴라성 기습폭우로 인해 큰 피해를 입었습니다. 이러한 상황은 9시 50분부터 이미 145㎜의 비가 내리고 있었지만, 기상청이 호우주의보를 발령한 시점은 10시 30분이었습니다.

 

1998년 지리산 폭우 지도 - 물에 밀려 온 시신이 사천을 지나 가기도 했다.
1998년 지리산 폭우 지도 - 물에 밀려 온 시신이 사천을 지나 가기도 했다.

 

이날 새벽, 여름철 바다에서 발생한 대량의 수증기가 지리산 줄기에 부딪혀 폭우로 변했습니다. 이로 인해 피서를 온 가족 단위의 야영객들은 물론, 계곡을 찾은 많은 사람들이 큰 위험에 처하게 되었습니다. 집중 호우는 100㎜를 넘었고, 대원사 계곡에서는 262mm, 피아골에서는 300mm의 강수량이 기록되었습니다.

 

하지만 문제는 피서객들이 입산 금지와 야영 금지 규칙을 지키지 않고, 급류가 발생할 수 있는 지역에서도 야영을 했다는 점입니다. 이러한 무책임한 행동은 1998년 지리산 기습폭우 참사에서 많은 희생자를 낳는 원인이 되었습니다.

 


 

지리산 폭우 참사

 

갑작스러운 폭우로 인해 거대한 빗물은 지리산 계곡을 따라 덕천강을 휩쓸며 흘렀고, 결국 100여 명의 마을 주민과 야영객들이 대피하지 못한 채 계곡물에 휩쓸려가는 비극이 발생했습니다.

 

국립공원관리공단 측의 늦은 대응과 고장 난 경보장치로 인해 대피 방송이 제대로 전달되지 않았습니다. 특히 새벽 시간에 발생한 사건으로 인해 많은 사람들이 대피 방송을 듣지 못해 큰 피해를 입었습니다.

 

1998년 지리산 폭우 참사가 지나간 계곡 - 피아골과 뱀사골, 대원사계곡 등
1998년 지리산 폭우 참사가 지나간 계곡 - 피아골과 뱀사골, 대원사계곡 등

 

다행히도 일부 현지 주민들은 참사의 징후를 직감하고 텐트에서 잠든 야영객들을 깨워 피신을 도왔습니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주민들 중 일부가 물에 휩쓸려 목숨을 잃기도 했습니다.

 

이번 폭우로 인해 지리산 일대에서는 총 68명의 사망자와 10명의 실종자가 발생했습니다. 일부 지역에서는 물이 사람 키의 세 배까지 차오르기도 했으며, 불어난 물은 계곡 아래로 휩쓸려 내려와 산사태가 마을을 덮쳤습니다. 강을 건너 대피하던 야영객들의 차량도 물에 휩쓸려 25명의 사망자가 추가로 발생했습니다. 이로 인해 전체 사망자는 103명에 이르렀습니다.

 

 


 

사망자와 실종자, 그리고 사연

 

지리산 폭우 참사 중에는 가족이 눈앞에서 물에 휩쓸려가는 것을 지켜봐야 했던 사람들도 있었으며, 일가족이 모두 목숨을 잃는 비극적인 사례도 있었습니다.

 

소방 구조대 역시 큰 고난을 겪었습니다. 차량에 갇힌 채 떠내려가는 사람들을 구하려 출동한 구조대원들도 물에 휩쓸려 이정근 소방장과 이내원 소방위가 구조됐으나, 안타깝게도 사망하고 말았습니다.

 

게릴라성 기습폭우로 103명 사망자 사건이 벌어진 현장 구조
게릴라성 기습폭우로 103명 사망자 사건이 벌어진 현장 구조 ⓒ KBS

 

추가로 시신 찾기마저 어려운 상황이었습니다. 과도한 강수량으로 인해 댐의 방류가 불가피했고, 집중 호우로 인해 강물의 수위가 급격히 상승하면서 실종자와 시신들이 순식간에 떠내려갔습니다.

 

참사로 인해 실종된 사람들을 찾기 위해 10만 명이 넘는 인력이 대규모 수색 작업에 투입되었으나, 일부 시신은 하류의 남해 지역까지 떠내려가 발견되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10명의 실종자와 시신은 끝내 찾지 못했습니다.

 

 


 

1998년 인사재해

 

중앙재해대책본부와 국립공원관리공단 등 관련 정부 부처들은 책임을 서로 떠넘기며 국민들의 분노를 샀습니다. 지리산 폭우 참사는 예상치 못한 자연재해였지만, 대응의 부실함과 방치의 문제가 크게 대두되었습니다.

 

1998년 지리산 폭우 참사 - 게릴라성 기습폭우로 103명 사망자 사건
1998년 지리산 폭우 참사 - 게릴라성 기습폭우로 103명 사망자 사건

 

피해 유족들은 국립공원관리공단을 상대로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하였고, 재판 결과 공단은 11억 3,000만 원의 배상금을 지불하게 되었습니다. 이후 공단은 자동경보장치를 보강하고, 매표소와 탐방로 16개소에 문자전광판을 설치해 실시간 기상특보를 알리도록 했습니다. [저작권법 표시] 이 글의 원본: 키스세븐(www.kiss7.kr) 

 

기상청도 이번 사건을 계기로 슈퍼컴퓨터 도입을 검토하게 되었습니다. '게릴라성 기습폭우'라는 용어는 이 참사 중 처음으로 사용되었으며, 현재는 이상 기후 현상으로 자주 사용되는 단어가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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