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지하철 참사
화재 참사 지하철 1080호 사건
2003년에 대구에서 일어난 지하철 화재 사건에 대해 정리했습니다. 이 사건은 김대한이라는 방화범이 330명이나 죽거나 다치게 한 사건이었습니다.
평범한 아침 출근길에 지하철 열차 안에서 질러진 방화는 끔찍했습니다. 이 글에서는 그 원인과 문제점, 그리고 과정과 결과까지 정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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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지하철 참사 화재 사건 - 방화범 김대한, 1080호 등 사망자, 방화 사건 정리
대구 지하철 방화범 김대한
대구 지하철 화재 참사 사건은 2003년 2월 18일 아침 9시쯤에 일어났습니다. 범인 김대한이 대구 지하철 1호선 중에서도 중심 지역에 해당하는 중앙로역에서 330명의 사상자가 나는 방화를 저질렀습니다.
방화범 김대한은 당시 56살이었으며 정신과 치료를 받고 있었습니다. 뇌졸중에 마비증세까지 있어서 개인택시도 몰지 못하는 상태였습니다. 그러자 다니던 정신병원에서 자살소동까지 벌였는데, 그 열흘 후 이런 사고를 저질렀습니다.
그날 아침 그는 라이터와 플라스틱 통을 들고 집을 나섰습니다. 주유소에서 휘발유 7500원어치를 샀는데, 이것은 불법입니다. 주유소 기름은 차량과 기름 보관용 통으로만 판매가 가능하지만, 쉽게 살 수 있었기에 지하철 방화가 일어났습니다.
대구 지하철 화재 참사
아침 9시 반, 대구 지하철 1079호 열차에 탄 그는 중앙로역에 도착할 때 즈음 라이터를 꺼내 불을 켰습니다. 다른 승객이 위험하다고 경고하자, 김대한은 갑자기 휘발유에 불을 붙였습니다. 승객들이 제지하려고 달려들었으나 이미 불이 번져버렸습니다.
순식간에 불이 번지는 중, 다행히 열차가 정차하며 문이 열렸습니다. 그러던 중 방화범 김대한은 자신의 옷에도 불이 붙자, 휘발유 통을 그냥 던져버리고 밖으로 대피해버립니다. 그래 놓고는 구급차에 실려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뒤늦게 불이 난 것을 안 1079호 열차 기관사는 소화기를 들고 달려갔으나, 통제실에 제대로 보고하지 않는 실수를 저질렀습니다. 그 바람에 심각성이 알려지지 않아서, 반대편 열차가 그대로 역에 들어서는 사건으로 확대되고 맙니다.
기관사와 승객들의 아비규환
지하철 건너 쪽에 들어선 1080호 열차... 반대편으로 달리는 이 열차의 기관사는 가득 찬 유독가스에 놀랐습니다. 자동으로 열린 문으로 연기가 마구 들어차자, 수동으로 문을 닫은 후 출발하려고 했습니다.
하지만 이미 화재로 전기가 끊기고, 대구역의 지하철 1080호는 움직일 수가 없었습니다. 역에 정차한 두 열차는 나란히 있었고, 1079호의 불이 옮겨붙었습니다. 이제는 1080호 승객들마저 패닉에 빠지고 맙니다.
일부 승객이 황급히 대피를 시도했지만, 화재 신고로 방화셔터가 닫혀 버렸으니 도망갈 곳도 마땅치 않았습니다. 대구 지하철역 화재는 계속 번지고, 1080호 기관사는 대피하라는 방송 후 지하철 마스터키를 뽑아서 탈출했습니다.
믿었다가 죽어간 승객들
1080호 기관사가 마스터키를 뽑아 탈출한 것은 큰 사고입니다. 열차의 전기 공급은 마스터키가 꽂혀 있을 때만 가능합니다. 그런데 그걸 뽑아 가버렸으니, 출입문이 열리지 못하고 승객들이 고립되어버렸습니다.
하지만, 모든 잘못을 기관사가 뒤집어쓰기는 억울한 면도 있습니다. 통제실에서 그렇게 하라고 지시했던 것입니다. (그 사실이 알려질까 봐 사령 팀장이 당시 녹취록을 조작하라고 지시했다는 것이 나중에 밝혀짐)
그것도 모르고 승객들은 차분히 열차 안에서 기다렸습니다. 아주 큰 일이라면 지하철 직원들이 조처해줄 것이라고 믿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현실은 전혀 달랐고, 승객들은 하나둘 연기에 질식해서 쓰러져갔습니다.
대구 지하철 참사 사망자
당시에는 수동 비상문 안내가 눈에 안 보일 정도로 작게 표시되어 있습니다. 어둠과 유독가스 속에서 그걸 찾을 승객은 없었고, 그나마 빠져나온 승객들은 중앙동역에 꽉 차 있던 유독가스를 맡고 또 쓰러졌습니다.
이렇게 대구 지하철 화재 참사가 대형 사건이 되어버린 이유는 싸구려 가연성 재료로 만들어졌기 때문입니다. 보통 수출용 차량의 경우 17억 정도 되는 제작비가 드는데, 당시 대구 지하철에 공급된 것은 5억 정도밖에 안 됐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런 온갖 문제들이 얽힌 지하철 화재 참사 사건은 결국 192명의 사망자와 21명의 실종자, 151명의 부상자를 만들어냈습니다. 1079열차에는 250명, 1080호에는 180여 명이 타고 있었는데, 마스터키가 뽑힌 1080에서 150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것도 문제가 됩니다.
방화범 김대한의 최후와 남은 상처들
당시 졸업식에 가족 단위로 가던 일가족이 함께 참변을 당하는 경우도 있었고, 두 딸을 동시에 잃은 가족도 있었습니다. 당연히 사회적 비판이 퍼부어졌습니다. 그러나 한나라당(현.국민의힘 전신)이 대구 시장을 감싸고 돌며, 잘못된 사후 처리를 비판하는 사람들을 오히려 비난하는 사태까지 벌어졌습니다.
그 후 대구 지하철 화재 참사 사건의 재판에서, 방화범 김대한은 무지 징역을 받았고, 1080호 기관사는 5년 금고형을, 1079호 기관사는 4년 금고형을 받았으며, 책임 있는 직원들도 벌을 받았습니다. 또한 지하철 내장재의 불연재 교체 작업도 전국적으로 벌어졌습니다.
그렇게 많은 사람을 죽이고 가족까지 비탄에 빠지게 한 지하철 방화범 김대현... 그는 교도소에 수감되었으나, 그해에 원래 앓던 지병으로 숨졌다고 합니다. 그렇게 죽을 사람이 그 참혹한 일을 저질러 놓고 그냥 사라지니 허망함이 이를 데가 없습니다. [저작권법 표시] 이 글의 원본: 키스세븐(www.kiss7.kr)
그러나 그때 살아난 사람들은 아직도 트라우마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조사에 의해 절대다수가 PTSD에 시달린다는 것이 확인되었습니다. 그때의 유독가스에 기도 화상, 폐 질환으로 고생하는 사람도 많습니다. 대구 지하철 참사 사고는 전 세계 철도 화재 사고 인명피해 수에서 2위로 기록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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