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녕대군의 최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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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녕대군의 최후 - 양녕대군 폐세자 폐위와 죽음까지 본문

유용한 지식 칼럼/역사&사건

양녕대군의 최후 - 양녕대군 폐세자 폐위와 죽음까지

키스세븐지식 2022. 4. 30. 2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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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녕대군 폐세자 폐위와 죽음

태종 이방원은 양녕대군을 폐위하고 충녕대군(세종대왕)을 세자로 앉혔습니다. 그렇다면, 그 후 양녕은 어떻게 되었을까요...

폐세자 양녕대군의 최후와 간단한 인물평, 역사의 평가에 대한 의문점 등을 설명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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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녕대군의 최후 - 양녕대군 폐세자 폐위와 죽음까지

배경과 삶 : 간단 정리

'양녕대군'의 이름은 '이제'이며, 조선 건국 2년째에 태어났습니다. 그리고 10살 때에 세자가 되면서 금수저 중의 금수저가 됩니다. 그러나 그가 25살 되던 1418년에 폐위되고 말았습니다. 대신 셋째 왕자인 충녕대군이 세자가 되어, 나중에 세종대왕이 됩니다.

양녕대군의 가계도를 보자면, 아래에 '효령대군'과 '충녕대군'이 있고 늦둥이 '성녕대군'이 있었으나, 성녕대군은 14살에 일찍 죽었습니다. 효령은 둘째지만 술도 못 마시고 너무 점잖다는 이유로(당시 표현으로 대인관계의 부족을 의미함) 제외되었습니다.

폐세자가 된다는 것은 언제 역모에 휘말릴지 모른다는 의미입니다. 실제로 양녕대군이 폐세자가 된 뒤, 틈만 나면 탄핵 상소가 올라오곤 했었습니다. 다행히 동생이 성군 세종대왕이라서, 보호받으며 68살까지 정상적으로 살다가 죽었습니다.

양녕대군이 폐위된 이유

양녕대군은 폐위되기 전부터 온갖 여자 문제를 일으키고 비굴한 모습들을 보였었습니다. 양녕대군과 어리의 이야기는 매우 유명한 것이고, 심지어 큰아버지인 정종의 첩 '초궁장'과 정을 통하기도 했던 인물입니다. 또한 그의 아들마저도 기생 스캔들이 이어졌습니다.

자신을 그렇게 아끼던 삼촌들이 아버지 태종에 의해 누명을 쓰고 죽을 때는 두려워 숨었고, 폐세자 위기가 되자 충녕대군이 고자질해서 이렇게 됐다고 화를 내기도 했습니다. 더구나 양녕대군은 어린 동생 성녕대군이 죽어갈 때 궁에서 활쏘기를 하다가 태종의 진노를 샀습니다.

양녕을 폐세자로 만들 때, 태종 이방원은 한탄하며 말했습니다. "대체 너 때문에 벌을 받거나 죽은 자가 몇이냐"고... 그 후 궁에서 쫓겨나 광주, 이천 등으로 옮겨 가면서 산 양녕대군... 그의 군호 양녕(讓寧)의 뜻은 삶을 편히 살라는 의미지만, 본인은 그러지 않았습니다.

양녕대군, 폐세자의 삶

폐세자로 살아가는 것이 왜 위험하냐면, 언제라도 반란군이 대체할 왕으로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거기다가 임금 자리를 빼앗긴 왕자이기에, 대신들은 틈만 나면 탄핵하는 상소를 올렸습니다. 그러나 왕이 된 동생 세종은 이를 다 막아 주었습니다.

세월이 지나고 세종의 아들 '문종'이 죽었습니다. 그런데 다음 왕에 오른 것은 겨우 10살인 '단종'... 어린 조카를 내쫓고 임금 자리를 빼앗으려고 '세조'가 '계유정난'을 일으켰습니다. 이때 양녕대군이 그의 편에 서서 단종을 죽이는 데에 동의해 줬습니다.

세종이 위태로운 형의 목숨을 지켜주었건만, 양녕은 세종의 손자가 죽도록 도왔습니다. 아마도 양녕을 제거하자고 상소를 올려대던 대신들에게 복수하려는 마음이 있었는지 몰라도, 세종, 문종 시대에 충성을 다하던 신하들마저 죽어 나가게 만든 것입니다.

양녕대군의 최후 평가

그런데 역사를 보다 보면 이상한 점들이 보입니다. 조선 후기가 되자, 양녕대군은 갑자기 세종을 위해 희생한 인물로 미화됩니다. "자해필담"이나 "연려실기술"에서는 충녕대군에게 왕위를 양보하기 위해서 일부러 미친 척을 했다고 나오는 것입니다.

그래서 동화책 같은 데서는 양녕대군 덕분에 세종 같은 임금이 있을 수 있었다는 식으로도 나옵니다. 그런데 왜 갑자기 선조 후반기부터 양녕을 긍정적인 인물로 적고 있는 것일까요? 임진왜란 등 전쟁이 끝난 후라, 왕족들을 미화하고 왕권을 높이기 위한 포석으로 보입니다. [저작권법 표시] 이 글의 원본: 키스세븐(www.kiss7.kr)

양녕대군의 최후는 당시 평균 나이보다 장수하고 잘 먹고 잘살다가 죽었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그러나 평생 남들이 대신 고통받은 덕에 그렇게 살았으니, 인간적인 평가는 좋을 수 없습니다. 태종은 폐세자로 만들면서 어질게 살라고 讓寧을 넣었으나 현실은 그렇지 못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