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회
전두환, 노태우 현대사
하나회는 군대 내에서 비밀리에 불법적으로 조직된 사조직입니다. 그들은 10.26 사태와 12.12 군사반란을 통해 상관의 명령을 무시하고 자신들만의 방식으로 병력을 움직여 정권을 잡았습니다. 이후 15년 동안 신군부의 세상에서 엄청난 권력을 휘두르게 되었습니다. 주동자 중 2명은 대통령이 되었고, 나머지는 장관이나 국회의원이 되었습니다.
하나회의 탄생과 성장, 그리고 몰락에 대해 정리했습니다. 무려 37년에 이르는 오랜 역사를 관통하는 현대사이므로, 단순 사실 나열보다는 원인과 결과라는 시각으로 정리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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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회의 시작 그리고 끝 - 전두환, 노태우 현대사의 하나회 척결까지 정리
하나회의 시작
하나회의 시작은 1951년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당시 육사 11기로 입교한 전두환과 노태우 등 경상도 출신 동기들이 오성이라는 그룹을 만들었습니다. 처음엔 5명이라서 오성이었지만, 멤버가 늘어날 때마다 칠성회 등의 이름으로 바뀌었습니다. 그들은 육사생도 출신의 엘리트라는 선민의식으로 가득 차 있었습니다.
1961년, 박정희가 5.16 군사 정변을 일으켰습니다. 그러자 전두환은 육사 생도들을 이끌고 5.16 지지 가두 행진을 했습니다. 그걸 본 박정희는 전두환을 총애하기 시작했습니다. 1963년 대통령에 오른 박정희는 육사 8기 등과 김종필의 힘이 커지는 것이 신경 쓰이기 시작했습니다.
군대 내에서 자신의 친위 세력이 필요하다고 생각한 박정희는 동기들 사이에서 대장 역할을 하던 전두환을 떠올렸습니다. 박정희는 당시 대위였던 전두환에게 국회의원 출마를 권유했습니다. 전두환은 군대 안에서 충성을 하겠다며 출마를 고사하고 아부를 떨었습니다.
박정희와 전두환
더욱 전두환을 아끼기 시작한 박정희는 자신의 친위 세력을 구축하기 시작했습니다. 자신을 경호하기 위한 젊은 장교로 전두환, 노태우, 최성택, 손영길 등을 선발했습니다. 이들이 훗날 하나회의 창립 멤버들이 됩니다. 그래서 이들이 만들게 된 조직이 하나회이고, 박정희를 태양이라고 부르던 조직입니다.
박정희는 엄청난 금액의 활동비를 지급하고 주요 보직에 하나회 멤버들을 배치했습니다. 하나회는 같은 영남 출신들로 후보를 선별하며 규모를 키우기 시작했습니다. 비밀리에 가족, 주변인들을 몇 년에 걸쳐 검증하고 이를 통과한 멤버에게 가입 제의했습니다. 하나회에 가입만 하면 군 진급은 자동이었으니 거침없이 확장되었습니다.
그들은 가입할 때 하나회 선서를 했습니다. 무릎을 꿇고 포도주를 받아먹었고, 군에 충성하라, 명령에 복종하라, 배신하면 죽는다는 맹세를 했습니다. 국가가 아니라 군에 충성하라고 했던 것입니다. 처음에는 육사 11기 이외에는 서로가 서로를 잘 모르는 점조직으로 구성되었습니다.
그러다가 형님, 아우하는 식으로 군대가 아닌 진짜 사조직이 되어갔습니다. 그들은 박정희에게 더 충성을 보여주고 각 주요 부대의 진급과 지휘권을 가져갔습니다. 즉, 전두환, 노태우의 독재 정권의 원죄는 박정희에게 있는 것입니다.
서울의 봄과 12.12 쿠데타
전두환은 1년 만에 소령에서 중령으로, 그리고 42살에는 별을 달았습니다. 노태우는 43살에 별을 달았습니다. 이는 일반적인 경우보다 10년 이상 빠른 진급이었습니다. 하나회는 서로 이끌어주고 밀어주며, 수방사, 특전사, 대통령 경호실 등 주요 요직을 거치며 빠른 속도로 성장했습니다.
그런데 1979년 10월 26일, 박정희 시해 사건이 터졌습니다. 서울의 봄이 오고 국민들에게는 민주화의 희망이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이때 국군 보안 사령관 전두환은 국민의 희망을 배신하며 권력의 공백기를 노렸습니다.
하나회 멤버들은 수도권 최전방 사단 소장 노태우, 보안사의 대령 허화평, 허삼수, 30경비단 대령 장세동, 특전 여단 준장 박희도 등이었습니다. 민주화에 대한 국민적 희망을 짓밟고 12.12 쿠데타로 정권을 잡은 전두환과 하나회는 스스로 계급을 진급시킨 후, 국회의원이 되었습니다. 특히 대구, 부산, 경상 지역에서 시민들의 압도적인 지지를 받으며 장기간 국회의원을 지내게 됩니다.
하나회 척결 사건
그리고 전두환은 1980년 9월 1일부터 1988년 2월 24일까지 대통령이 되었습니다. 노태우는 1988년 2월 25일부터 1993년 2월 25일까지 대통령이 되었습니다. 그 후에 노태우와 3당 합당을 한 김영삼이 그들과 같은 당을 만들고 대통령이 되었습니다. 군부독재 세력과 연합한 것입니다.
그러나 전두환, 노태우가 국가 반란 혐의로 숙청될 위기에 처하게 되었습니다. 노태우는 주요 군 요직에 자신의 세력을 박아두고, 군 세력으로 자신의 뒷배경을 삼으려고 했습니다. 그러자 김영삼이 반격으로 꺼내든 것이 하나회 척결이었습니다.
결국 1993년부터 4차에 걸쳐 하나회는 숙청당했습니다. 그러나 그들과 그들의 후손들은 엄청난 돈을 모아서 지금 대부분 부유하게 잘 살고 있는 중입니다. [저작권법 표시] 이 글의 원본: 키스세븐(www.kiss7.kr)
치열한 권력 다툼 끝에 제거된 것이 하나회이고, 하나회 척결은 1961년부터 원인이 된 군인 정권의 끝인 셈입니다. 그러나 1961년 이후 37년이나 이어오던 군부와 보수 세력의 결탁은 1998년이 되어서야 실질적인 종식을 맞이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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