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두환 쿠데타
12.12사태와 생일집 잔치
[전두환 암호명 생일집 잔치 - 장태완, 정병주, 김진기와 12.12 군사반란]
맨 아래에 보면 12.12 군사반란의 전체 요약이 있습니다. 그 글에서 자세히 전체 상황을 알 수 있고, 이 글에서는 전두환의 암호명 "생일집 잔치"가 12.12쿠데타에서 어떤 역할을 했는지를 설명하고 있습니다.
전두환의 군사반란은 1979년 12월 12일에 있었던 일입니다. 이 사건 이후, 전두환과 노태우는 정권을 빼앗았으며 둘 다 대통령에 오르게 됩니다. 이들로 인해 한국의 민주주의는 크게 퇴보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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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2 군사반란이란?
1979년, '박정희' 전 대통령이 암살당하고 혼란스러운 시대가 되었습니다. 당시 국무총리였던 '최규하'가 대통령에 오르고, 사건을 수사하기 위해 합동수사본부장에 '전두환'이 올랐습니다. 그런데 전두환에게는 야심이 있었습니다.
박정희는 1961년 5·16쿠데타를 일으켜서 대통령이 되었습니다. 국가를 방어해야 할 군대를 빼돌려서 나라를 점령한 것인데, 전두환은 박정희를 따라서 군대를 빼돌렸습니다. 이때 북한이 쳐들어왔다면 아찔한 역사가 되었을지도 모릅니다.
전두환은 '노태우'를 비롯한 "하나회"라는 사조직 모임을 핵심으로 11월 중순부터 12.12 군사반란을 모의했습니다. 그들은 보안사령부, 제30, 제33 경비단, 제1군, 제9사단, 제71 방위사단, 1, 3, 5 공수특전여단 등을 확보하고 작전에 들어갔습니다.
그들의 첫 번째 목적은 '정승화' 육군 참모총장을 잡는 것입니다. 육군 최고 지휘자를 잡아 놓고 한국의 군권을 거머쥐는 것이었습니다. 그 원인은 전두환의 하나회가 군에 위험하다는 것을 깨닫고 정승화가 이들을 분산시키려고 했기 때문입니다.
암호명 생일집 잔치
그런데 문제가 있었습니다. 수도경비사령관 '장태완', 특전사령관 '정병주', 육군본부 헌병감 '김진기' 등은 충직한 사람들이라서 군사반란을 막으려고 할 것이 예상되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잔꾀를 부리길, 이들을 모아서 정보를 차단하려고 했습니다.
그 잔꾀가 바로 연희동 요정에서의 파티입니다. 표면적으로는 헌병단장 '조홍'의 진급을 축하하기 위한 자리였습니다. 내면적인 목적은 12.12 군사반란이 일어나는 동안 이들이 모르도록 하기 위함입니다. 12월 12일 오후 6시 30분에 파티가 시작되었습니다.
전두환은 조홍이 한 터 낸다고 해서 모인 것이라고 거짓말을 하고 있으나, 3일 전에 이미 전두환이 12일 오후 6시에 오라고 초청하기 시작한 것이 사실입니다. 전두환은 암호명 "생일집 잔치"라는 이름 아래에서 치밀하게 준비했던 것입니다.
자신을 막을만한 장군들을 초청해서 술을 먹여 놓고 이들은 군 최고사령관이며 상관인 정승화를 체포해버렸습니다. 그동안 친구 노태우와 한패들은 청와대 쪽으로 군대를 끌고 왔습니다. 당시 국방장관이었던 '노재현'은 어디로 도망가버렸습니다.
장태완, 정병주, 김진기
뒤늦게야 사실을 안 장태완, 정병주, 김진기를 이를 막기 위해 급하게 움직였습니다. 그러나 이미 하나회 소속의 전두환 일당들이 서울을 장악해버렸기 때문에 너무 늦었습니다. 그럼에도 군대를 동원해 이들과 전투를 벌이려고도 했습니다.
성격이 괄괄했던 장태완은 신군부 측에 전화를 걸어 "혼자 다 해 먹어! 난 죽기로 결심한 놈이야!"라고 소리쳤습니다. 정병주는 9공수부대를 출동시키려고 했고, 김진기는 전두환을 체포하려고 헌병을 동원하려고 했습니다.
그러나, 암호명 생일집 잔치에 휘말린 이들은 결국 모두 체포되게 됩니다. 이 과정에서 정병주를 지키려던 '김오랑' 소령은 12.12 반란군의 총에 장렬히 사살되고 맙니다. 장태완, 정병주, 김진기 등은 끌려가서 모진 고문을 받았고 군에서 쫓겨나게 됩니다.
이들은 부하들의 배신까지 겪으며 더욱 괴로워해야 했습니다. 특히 장태완은 그의 수모를 듣고 아버지가 화병으로 죽고, 서울대 수석을 차지하던 아들마저 의문의 죽임을 당하는 끔찍한 삶을 살아야 했습니다.
현대 보수주의의 뿌리
전두환은 연희동 파티에 초청해 놓고 자신을 가지도 않았습니다. 결국 12.12 군사반란의 생일집 잔치의 뜻은 관심을 다른 데에 돌려놓고 기습해서 뒤를 치려는 작전인 것입니다. 그들은 다음 해 8월 최규하 전 대통령을 강제 하야시켜버립니다.
그리고 1981년 제5공화국으로 대한민국을 거머쥐었습니다. 하지만 국민들은 저항하지 못하고 그대로 끌려갔습니다. 특히 보수세력은 그대로 전두환 일당에게 흡수되어서 현재 보수주의 정치의 뿌리가 됩니다.
이후 1990년대까지 한국의 보수주의는 전두환과 함께하며 진보 민주인사들을 탄압했습니다. 그때나 지금이나 빨갱이 놀음은 똑같습니다. 여기에, 전두환의 암호명 생일집 잔치의 희생양이었던 김진기, 정병주, 장태완의 수모도 말할 수가 없었습니다. [저작권법 표시] 이 글의 원본: 키스세븐(www.kiss7.kr)
장태완은 2010년에 병으로, 정병주는 1989년에 의문의 변사채로, 김진기는 2006년 지병으로 사망했습니다. 북한의 공격을 막아내기 위해 국민의 돈과 생명으로 만든 군대를 돌려서 정권을 찬탈한 12.12 군사반란은 1995년 단죄를 받지만, 아직도 반성하지 않는 자들이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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