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 택시기사 살인사건
유학생 아크말과 미제 사건
2009년 창원에서 두 번의 택시기사 사건이 벌어졌습니다. 한 건은 살인이고, 한 건은 특수폭행이었습니다. 범인으로 우즈베키스탄 유학생 보조로프 아크말이 잡혔습니다. 두 건 모두 자신의 범행이라는 자백을 했다고 합니다.
그런데, 자백을 한 본인이 이를 부인한다면 법정에서 어떻게 처리해야 할지의 문제가 생깁니다. 그래서 창원 택시기사 살인사건을 정리하며 당시 상황을 다시 살펴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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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 택시기사 살인사건 정리 - 우즈베키스탄 유학생 아크말은 진짜 범인일까?
두 번째 택시기사 특수강도
사건은 두 가지로 설명됩니다. 두 번째 사건을 먼저 설명하자면 이렇습니다. 2009년 7월 7일 오전 1시 반쯤, 창원시 도계동 주유소 앞에서 3명의 우즈베키스탄인이 택시를 탔습니다. 58살의 개인택시 기사 박□□는 그들을 태우고 동읍 봉강마을을 지나고 있었습니다.
그때 범인들은 흉기를 꺼내서 박□□를 위협하고 폭행했습니다. 현금 30만 원과 휴대폰 등을 빼앗은 그들은 박□□를 노끈으로 묶고 트렁크에 가두었습니다. 그러면서 "전에도 한국 사람을 반 죽인 적이 있다"며 조용히 있으라고 합니다.
그런 후, 창원시 용호동 중앙고등학교 앞에 차를 버리고 도망갔습니다. 하지만 얼마 가지 않은 7월 20일에 바로 붙잡히게 됩니다. 세 명의 범인은 모두 20살의 우즈베키스탄 사람이었습니다. 그런데 이동경로 현장 검증을 하던 경찰이 이상한 점을 알게 되는데...
첫 번째 창원시 택시기사 살인사건
이제부터는 첫 번째 사건으로 수사가 넘어가는 과정입니다. 범행 이동경로가 2009년 3월에 일어났던 창원 택시기사 살인사건과 비슷했습니다. 또한 피해를 당한 택시기사 박□□가 증언한 흉기와 노끈 역시 당시 상황과 비슷했습니다.
전에도 사람을 반 죽인 적이 있다는 말은 더욱 의혹을 낳는 것이었습니다. 또 다른 범죄가 있는지 묻던 중, 결국 7월 범죄 이전에 있었던 3월 범행도 저질렀다는 자백을 받아내는 데에 성공했습니다. 다만, 3월 범행은 주범 '보조로프 아크말'이 혼자 저지른 것이라고 합니다.
알고 보니, 2007년 유학비자로 한국에 온 그는 경주에 있는 위덕대학교 한국어학과에 입학했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학생비자인데도 취업활동을 했기에 제적당하고, 얼마 후 도망쳐서 불법체류자가 되었습니다. 그 후 공장과 농장에서 일용직으로 돈을 벌고 살았다는데...
자백만으로 같은 범행으로 볼 수 있을까?
여기부터는 경찰의 주장입니다. 보조로프 아크말은 경주, 밀양, 창원 등에서 일했지만 취업난에 허덕이자 용돈을 마련하기 위해 범행을 저질렀다고 합니다. 2009년 3월 밤 10시쯤, 창원시 명서동의 한 정류장에서 59살의 택시기사가 모는 택시를 타고 동읍 부근으로 갔습니다.
목과 얼굴 등을 흉기로 찌르고 도망갔는데, 겨우 16만 원 털자고 이런 짓을 한 것입니다. 하지만 목격자도 없고 지문 등 증거물도 없었기 때문에 미제 사건으로 남을 뻔했습니다. 경찰은 그가 자백한 후 참회를 눈물을 흘렸다고 합니다. [저작권법 표시] 이 글의 원본: 키스세븐(www.kiss7.kr)
그런데 문제는, 3월 범죄가 증거도 없고 목격자도 없는데 자백만으로 그의 범죄라고 볼 수 있냐는 것입니다. 나중에 본인이 이를 부인하더라도 그 주장이 계속 유효할 수 있냐는 것입니다. 하지만 자백은 유효한 것으로 재판에 사용되었고, 무기징역을 선고받은 후 교도소에서 복역 중이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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