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바이 단란주점 사건
살인사건과 생존자
이 글은 1998년 발생한 사바이 살인사건을 정리한 것입니다. 당시 사바이 단란주점 사건의 생존자가 증언한 내용을 바탕으로 시간순으로 다시 정리하여, 미제사건이 되어버린 과정의 이해를 돕고 있습니다.
강남 신사동에 있는 단란주점 주인과 손님 등을 괴한 3명이 살인한 사건인데, 범행이 잔혹하기 그지없습니다. (추가: 사바이란 뜻은 태국어로 건강하다는 의미인데, 이런 사건이 벌어지고 말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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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바이 단란주점 사건 - 단 한 명의 생존자, 끔찍한 범행, 사바이 살인사건
강남구 신사동의 피해자들
사건이 일어난 1998년 6월 14일은 프랑스 월드컵이 한창일 때였습니다. 특히 그날은 한국과 멕시코의 조별 리그가 벌어지고 있어서, 길거리에 사람이 없을 정도였습니다. 물론 단란주점에도 손님이 없었는데, 13일 밤 10시에 남자 3명이 들어오면서 사건이 시작됩니다.
그때 이 주점은 사장의 언니가 밤 12시 가까지 봐주고 있었는데, 손님으로 들어온 이 남자들을 2번 방에 들여보내 줬다고 합니다. 그리고 약 20분 후, 박□□와 유□□라는 여자 손님이 들어왔습니다. 이들은 근처 식당에서 종업원으로 일하는 사람들이었습니다.
밤 12시 근처가 되자 41살의 단란주점 사장 정□□가 왔고, 언니는 남편과 함께 집으로 갔습니다. 그리고 조금 있다가 정□□와 사는 사이인 38살 택시기사 박□□가 왔습니다. 월드컵 때문에 손님이 없자 가게에서 TV 중계나 보려고 온 것입니다. 이렇게 해서 가게에는 7명의 사람들이 있게 되는데...
사바이 단란주점 사건
새벽 1시 30분이 넘어가고, 본격적으로 사바이 단란주점 사건이 벌어집니다. 살인사건은 그때부터 단 1시간 동안 벌어진 일입니다. 1번 방에서 박□□과 유□□가 노래를 하는데, 갑자기 문을 열고 한 남자가 들어왔습니다. 3명 중 하나였는데, 화장실을 잘못 찾았다며 바로 나갔습니다.
그런데 얼마 후, 주점 사장을 통해서 합석 제의가 들어왔습니다. 그래서 남자 3명과 박□□, 유□□가 2번 방에서 놀았는데, 너무 치근덕거리자 두 여자는 원래의 방으로 돌아갔다고 합니다. 그런데 얼마 후 카운터에서 사장과 택시기사 박□□, 그리고 남자들이 실랑이를 벌이게 되었습니다.
3명의 남자들은 갑자기 괴한으로 돌변해서 사장과 택시기사의 손을 묶고는 1번 방으로 끌고 왔습니다. 습격당한 사장과 택시기사는 화해를 시도했지만, 괴한들은 심하게 두 사람을 폭행하기 시작했습니다. 이 방에 있던 박□□과 유□□는 영문도 모르고 공포에 떨게 되었습니다.
끔찍한 악마들의 범행
불똥이 박□□과 유□□에게 튀고, 괴한은 1번 방의 두 손님마저 케이블 타이로 손을 묶어버렸습니다. 그러더니 금목걸이를 내놓으라고 했습니다. 주지 않으려고 하자 그녀들에게도 구타가 시작되었습니다. 현금과 신용카드 등을 빼앗겠다며 칼로 바지를 다 찢어버리기도 했습니다.
남자 3명은 이제는 완전히 이성을 상실한 폭도들이 되었습니다. 여성들의 머리카락을 잡고 칼로 뭉텅뭉텅 자르기도 하고, 엉덩이를 찌르기도 했습니다. 박□□이 남편 뇌수술 때문에 겨우 일당을 벌며 산다고 호소하자, 범인은 자신들도 회사에서 잘렸으니 마찬가지라고 했습니다.
실랑이에서 시작된 사바이 단란주점 사건은 점점 살인사건으로 번져갔습니다. 사장 정□□이 계속 살려 달라고 애원하자, 말이 많다면서 입을 찢어버렸습니다. 잔인한 범인 때문에 정□□의 오른쪽 얼굴은 무려 13cm나 칼로 찢겨버렸습니다.
엽기적인 범행과 유일한 생존자
강남구 신사동의 사바이 단란주점 살인사건은 정말 끔찍했습니다. 범인들은 정□□의 허벅지를 8cm, 등을 17cm나 찔렀고, 택시기사 박□□에게 17군데나 칼로 찔러댔습니다. 4명의 피해자들은 완전히 아비규환에 빠지고 말았습니다. 여성들의 옷은 칼로 찢어서 벗겨지고 말았습니다.
미친 인간들이 피해자를 마구 때리고 칼로 찌르는 바람에 모두들 정신이 나갔습니다. 그 와중에 손님 박□□도 옆구리를 칼에 맞았습니다. 그리고 쓰러졌는데, 악마로 변한 범인들은 유□□의 목을 반쯤 자르기도 했습니다. 그 후 박□□도 칼이 목에 들어왔는데, 너무 무서워서 느끼지도 못할 정도였다고 합니다.
박□□이 정신을 잃었다가 다시 의식을 찾을 때쯤, 범인들은 피해자의 머리를 흔들면서 살아 있는 건지 확인하고 있었다고 합니다. 다행히 급소를 피해 칼에 맞았던 박□□는 계속 죽은 척하면서 공포에 떨어야 했습니다. 범인이 떠나자 겨우 밖으로 나온 그녀는 지나던 택시의 도움으로 겨우 살 수 있었습니다.
사바이 살인사건의 공소시효
이 사건은 범인을 잡지 못했기에 미제 사건이 되었습니다. 사바이 살인사건의 범인들을 잡지 못한 이유는 무엇인가? 사장의 언니와 생존자 박□□이 목격자이지만, 당시에는 CCTV가 흔하지도 않았고, 범인들이 지문과 흔적을 싹 지우고 갔기에 증거가 없었습니다.
범인들은 술잔에 지문이 묻었을 것이라며 바닥에 던져 산산이 깨버리기까지 했습니다. 경찰이 도착했을 때는 카운터 등을 신문지로 다 닦아놓았고, 물을 틀어놔서 가게가 물에 잠기게 만들어놨었다고 합니다. 더욱 답답한 것은 이 범인들이 그 후 신용카드도 쓰지 않고 귀금속을 팔지도 않아서 추적도 불가능했다는 것입니다. [저작권법 표시] 이 글의 원본: 키스세븐(www.kiss7.kr)
결국 신사동 단란주점 살인사건은 목격자의 증언에 의한 몽타주뿐이라서 더 이상의 수사가 불가능해졌습니다. TV 공개수배 프로그램에 방송하기도 했지만, 범행 자체가 범행 동기를 알 수 없는 엽기적인 것이라 거기까지였습니다. 결국 사바이 단란주점 살인사건은 공소시효가 지나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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