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경 십자가 자살 사건
범인 논란과 시해선
2011년, 스스로 십자가에 못 박혀서 죽은 엽기적인 사건이 있었습니다. 경북 문경에서 발생했다고 해서 "문경 십자가 사건"으로 불리는 사건에 대해 정리합니다.
여기에는 간이식 중 죽은 아들의 사연과, 범인 논란으로 한동안 의혹이 일었던 시해선 카페 등에 대해서도 언급됩니다. 하지만 경찰 조사에서 확실히 드러난 것은 자살이라는 결론일 뿐, 그 외의 범인 등에 대한 전말은 밝혀진 것이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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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경 십자가 사건 - 간이식 아들 죽은 김씨, 범인 논란과 시해선
돌산에서 발견된 십자가 자살
2011년 5월, 경상북도 문경에서 양봉업을 위해 등산했던 사람들에게 이상한 상황이 발견되었습니다. 어떤 사람이 십자가에 양손과 발을 못으로 박고 면류관을 쓴 채 매달려 죽어 있었던 것입니다. 문경 십자가 사건의 시신은 당시 58살이었던 김□□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시신이 발견된 곳은 과거에 석재광산으로 쓰이던 산속 깊은 돌산이었습니다. 시신은 문경 사람도 아니었습니다. 경남 창원시에서 택시 기사를 하던 사람이었습니다. 그런데 왜 여기서 2천 년 전 예수님의 십자가를 그대로 모방하며 죽었을까요?
인근에서 발견된 메모장을 통해서 고인 스스로가 모든 과정을 준비한 것이 드러났습니다. 가족에 의해 본인의 필체가 맞다는 것도 확인되었습니다. 그러니 경찰은 자살로 결론낼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러나 혼자서 손과 발에 못을 박고 십자가에 못 박혔다는 것은 이해할 수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예수처럼 죽어간 남자
기독교의 기록에서, 2천 년 전의 예수님은 박해자들에 의해 못 박혀 죽었습니다. 죽으러 가기 전, 그는 사람이 한 번도 탄 적 없는 나귀를 타고 갔다고 되어 있습니다. 문경에서 일어난 십자가 사건의 김□□도 그랬습니다. 차가 처음 출고되는 평택 공장까지 가서 직접 새 차를 몰고 이곳에 왔습니다.
2천 년 전 십자가형이 있었던 곳은 예루살렘의 골고다 돌산이었습니다. 김□□의 시신이 발견된 곳도 오래된 폐채석장으로 골고다처럼 돌산입니다. 그는 나무로 만든 십자가에 가시 면류관을 쓰고 양손과 양발에 못이 박혔습니다. 예수가 옆구리를 창에 찔린 것처럼 그도 흉기에 찔린 상처가 있었습니다.
2천 년 전 예수님의 양쪽에는 두 죄수가 십자가에 매달렸는데, 김□□ 역시 양쪽에 두 개의 십자가를 세우고 죄수 대신 거울을 달았습니다. 부활절 날짜는 매년 조금씩 다른데, 김□□는 그해 부활절 이틀 전에 이 일을 실행했습니다. 예수님이 3일 만에 부활했기 때문입니다.
문경 십자가 사건과 아들의 사연
그의 죽음이 발견된 이후, 전국은 문경의 엽기적인 십자가 자살 사건으로 충격에 빠졌습니다. 약물을 한 것이라느니, 사이비 종교에 빠진 것이라느니 하는 것입니다. 하지만 주변인들은 그가 그저 평범한 교인이었고, 겁이 많고 온순한 사람이었다고만 할 뿐이었습니다.
한편 문경 십자가 사건에는 아들에 대한 사연이 드러나며 안타까운 심정도 갖게 되었습니다. 한때 김□□의 간이 안 좋아져서 아들이 간이식 수술을 해 줬는데, 그 후에 아들이 세상을 떠났다는 것입니다. 그래선지 그는 부인과 이혼하고 둘이나 있는 다른 자녀와도 연락하지 않고 지냈다고 합니다.
그는 원래는 택시 기사였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택시를 팔고는 흰색 코란도를 새로 샀습니다. 휴대폰도 해지하고 자신의 계좌에 있던 수백만 원을 형의 통장으로 보냈습니다. 그리고 남은 돈은 불우이웃돕기에 냈습니다. 죽기 전 스스로 신변 정리를 한 것이기에 경찰의 자살 결론은 굳어져 갔습니다.
어떻게 스스로 십자가형을 당하는가?
하지만 문제는 어떻게 그 고통을 참으며 스스로 못을 박을 수 있었냐는 것이었습니다. 국과수와 경찰에서는 인근에서 발견한 손 드릴을 이용했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손을 댄 후 못을 박은 것이 아니라, 못을 먼저 박은 후 손 드릴로 손에 구멍을 내고 못에 걸었다는 것입니다.
마치 예수님이 고행을 자체해서 인류의 죄를 대신하여 죽음 택했듯이, 김□□의 행동도 세상의 죄악을 대신하여 고통을 달게 받은 것 같았습니다. 그가 직접 나무를 사서 만든 십자가에는 팔과 목을 걸 수 있는 천이 매어져 있었고, 점점 출혈이 심해진 그는 천이 목을 압박하여 질식사도 동시에 받았다고 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누군가 도와준 사람이 있을 것이라는 논란은 끝이 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그때, 한 방송사의 시사 프로그램에서 당시 문경 십자가 사건을 목격한 목격자 중에서 주□□라는 사람이 범인이 아니냐는 의문을 제기했습니다. 그는 인근에서 양봉업을 하던 사람이었습니다.
목격자와 주□□에 대한 의혹 제기
김□□의 시신은 이 마을에서 벌을 키우고 싶었던 사람들이 주□□에게 좋은 장소를 알려달라고 하다가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최초목격자는 3명이었는데, 그들의 말에 의하면, 주□□가 더 위에 좋은 곳이 있다며 자꾸 돌산 쪽으로 가자고 했다고 합니다. 더구나 시신을 발견했는데, 놀라기보다는 사진 찍기를 먼저 했다고도 합니다.
주□□는 전직 목사였으며, 종교 관련 인터넷 카페를 운영하던 사람이었습니다. 대화명은 屍解仙(시해선)이었는데, 그래서 문경 십자가 사건과 시해선의 논란이 생긴 것입니다. 시해선의 뜻은 죽음에서 육신이 해방되어 신선이 된다는 의미였습니다. 한편, 그 카페에는 김□□도 회원 가입이 되어 있었다는데... [저작권법 표시] 이 글의 원본: 키스세븐(www.kiss7.kr)
이에 대해 주□□는 3년 전쯤 김□□이 신앙상담 때문에 방문한다고 해서 한 번 봤을 뿐 모른다고 억울해했습니다. 그가 자신의 카페 회원이었다는 것도 경찰 조사 때에야 알게 되었다며, 언론이 함부로 매도하고 있다고 항변했습니다. 그러나, 이후 더 이상은 다른 정황이 나오지 않았기에, 문경 십자가 자살 사건으로 사건이 종결되고 말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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