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지금 이슈/사건과 사고

대구 금호강 살인사건 - 법보행 분석이란? 걸음걸이가 범인을 잡은 사건

2023. 4. 9.

대구 금호강 살인사건 - 법보행 분석이란 걸음걸이가 범인을 잡은 사건 / ⓒ CCTV


 

금호강 살인사건

법보행 분석이란?

 

2015년, 대구 금호강에서는 살인사건이 벌어졌고, 범인은 법보행 분석이라는 특이한 과학 수사에 의해 무기징역을 받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사실 이 사건은 직접적인 증거는 하나도 없는 사건이었습니다. 그런데 어떻게 무기징역의 판결이 내려진 것일까요?

 

이 글에서는 법보행 분석이란 뜻이 무엇인지, 그에 사용된 내반슬 보행, 외족지 보행, 좌측 원회전 보행의 뜻과 의미도 함께 설명합니다. 

 

 

이 블로그는 "심심할 때 잡지처럼 읽는 지식"이라는 목적으로 운영됩니다. 즐겨찾기(북마크) 해 놓으면 심심할 때 좋습니다. 

 


 

대구 금호강 살인사건 - 법보행 분석이란? 걸음걸이가 범인을 잡은 사건

 

얼굴도 안 보이는 증거

 

법보행 분석법이 동원된 대구 살인 사건 / ⓒ CCTV

대구 금호강 살인사건은 2015년에 일어났습니다. 당시 29살이던 윤□□이 시신으로 발견된 것입니다. 대구 금호강 둔치에서 발견되었는데, 둔기로 머리를 17차례나 맞아 죽은 것입니다. 머리는 끔찍하게 파괴되었는데, 이상하게도 반항을 하다가 다친 흔적은 없었습니다. 

 

이 사건이 미궁에 빠질 뻔한 이유는 목격자가 없었다는 것입니다. CCTV를 뒤졌지만, 한 남자가 우산을 쓰고 함께 걸어가거나 얼굴이 안 보이는 상태로만 남아 있었습니다. 그래서 살해된 윤 씨의 다른 친구들에게 이 영상을 보이는데...

 

그의 친구들은 얼굴도 안 보이는 영상을 보더니, 친구 박□□라고 말했습니다. 어떻게 얼굴도 안 보이는 밤 영상인데 알았다는 걸까요? 바로 걸음걸이 때문이었습니다. 영상 속의 피의자가 "좌측 원회전 보행"을 하는 것을 보고 그렇게 말했습니다.

 

 


 

 

대구 금호강 살인사건의 범인은 박 씨?

 

금호강 살인 사건의 범인 현장 점검 / ⓒ 대구경찰서

하지만, 박□□을 범인으로 단정할 결정적인 단서가 없었습니다. 범행이 있던 새벽 시간의 휴대폰 사용 조회 기록을 보니, 박□□는 대구에서 1시간 거리의 거창에 있었습니다. 하지만 새벽 2시경 ~ 아침 9시경의 기록은 없었습니다. 마음만 먹으면 갔다 올 수 있는 거리라서 의심은 여전합니다. 

 

또한, 둘은 매우 친한 사이였기에 서로 보험을 들어줬던 것도 의심이 되었습니다. 사건 3개월 전에 동시 가입한 것인데, 6천만 원의 빚을 지고 있던 박□□는 자신의 납입금을 못 내서 해지되고 말았습니다. 그런데, 윤□□에게는 계속 납입금을 주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더구나 경찰이 의심하는 것은, 박□□의 걸음걸이입니다. 그에게는 "내반슬 보행", "외족지 보행", "좌측 원회원 보행"이라는 특징이 있었습니다. 문제는, 걸음걸이가 우연적으로 같은 경우가 많아서 결정적인 증거가 되지 못한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이 세 가지가 동시에 있는 경우도 역시 특이한 경우입니다. 

 

 


 

법보행 분석이란 뜻

 

내반슬 보행, 외족지 보행, 좌측 원회원 보행의 뜻 / ⓒ SBS

법보행 분석이란, 사람 걸음걸이의 특징을 파악하는 학문입니다. 내반슬이니 외족지이니 하는 말들이 나옵니다. "내반슬 보행"이란, 휜다리 걸음(O자 다리)을 말하고, "외족지 보행"이란 발이 벌어진 팔자 걸음을 말하며, "좌측 원회전 보행"이란 왼발을 괜히 휙돌려서 걷는다는 의미입니다.

 

별 대단한 말도 아닌 것을 가지고, 한자를 쓰면 무조건 유식한 거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괜히 만들어낸 말일 뿐입니다. 다만, 이 학문이 오래되지 않은 것이라서 이전에는 재판에서 활용된 적이 없었습니다. 금호강 살인사건의 범인은 최초로 법보행 분석이 적용된 재판이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국내 최초의 걸음걸이 과학 수사

 

대구 금호강 살인 사건 범인 박 씨의 걸음 걸이 / ⓒ CCTV

결국 박□□는 체포되었고 경찰에게 모든 것을 자백했다고 합니다. 현장 검증에서도 경찰이 놓친 부분까지 디테일하게 자백해서, 경찰은 그가 확실한 범인이라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재판이 열리고 그의 자백이 갑자기 달라졌습니다. 

 

분석가에 의하면, 범인이 취조 중에 증거라는 것이 간접 증거밖에 없다는 것을 알았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DNA나 지문 등의 증거가 아니라 보험금 정황과 법보행 분석이라니 자신감을 얻은 것입니다. 그는 오히려 언론에 편지를 보내서 자신이 억울하다고 주장하기 시작했습니다.  [저작권법 표시] 이 글의 원본: 키스세븐(www.kiss7.kr) 

 

만약, 디테일한 자백이 없었다면 이 사건은 미제 사건으로 남을 뻔했습니다. 그러나 2016년 재판에서 그는 무기징역을 받게 되었습니다. 항소심에서도 그대로 확정되며, 대구 금호강 살인사건의 범인 박□□의 근황은 교도소라는 끝을 맺었습니다.

 

 


 

함께 볼 심심풀이 지식거리

 

김해 친딸 수영장 독극물 살인사건 - 딸, 남편, 친구 살해 안영미 사건​

 

김해 친딸 수영장 독극물 살인사건 - 딸, 남편, 친구 살해 안영미 사건​

수영장 독극물 살인사건 딸, 남편, 친구 살해 안영미 사건 "설마 돈 타내려고 딸을 죽였을까?"와 "남편도 죽였을지 모른다"는 시각이 동시에 나온 사건이 있었습니다. 2003년에 있었던 김해 수영장

kiss7.tistory.com

부산 의사 암매장사건 - 부산 금정구 의사 살해 후 암매장, 시신을 다시 꺼낸 엽기 사건

 

부산 의사 암매장사건 - 부산 금정구 의사 살해 후 암매장, 시신을 다시 꺼낸 엽기 사건

부산 의사 암매장사건 시신을 꺼내 손도장까지 찍은 여자 2022년, 충격적인 사건이 일어났습니다. 여성이 남성을 목 졸라 죽이고 혼자 암매장을 한 것입니다. 더구나 묻은 시신을 다시 파내서 손

kiss7.tistory.com

쌍둥이 이관규 사건 - 살인사건과 김명철 실종 사건 요약 정리

 

쌍둥이 이관규 사건 - 살인사건과 김명철 실종 사건 요약 정리

이관규 살인 사건 쌍둥이 형제의 살인과 김명철 실종사건 이 기사는 1993년 커터칼 사건, 2009년 17억 집단 살인 사건, 2010년 실종, 살인 의혹 사건이라는 3건을 연속으로 저지른 이관규 쌍둥이 형제

kiss7.tistory.com

 

[대구 금호강 살인사건 - 법보행 분석이란? 걸음걸이가 범인을 잡은 사건]

키스세븐지식은 키스세븐과 그룹 사이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