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마라 박물관
가짜 위작 미술관, 크로아티아의 미마라 미술관 Mimara Museum
중요 박물관에서는 촬영도 금지고, 당연히 만지는 것도 금지입니다. 그런데 미마라 박물관이란 곳은 촬영도, 만지는 것도 허용됩니다. 또 놀라운 것은 위작(가짜) 미술품을 모아 놓았음에도 관광 명소가 되어 있다는 것입니다.
대체 어떤 곳이길래 희한한 곳으로 유명한 것일까요? 왜 그런지 미마라 미술관으로 구경을 떠나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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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짜 위작 미술관 미마라 박물관 - 크로아티아의 미마라 미술관
가짜 위작 박물관
유고슬라비아가 붕괴되고 엄청난 학살 사건이 일어나는 동안에도, 소장품들이 불탈까 봐 극도의 보호를 받은 박물관이 있습니다. 그곳은 현재 크로아티아의 유명 미술관인 '미마라 박물관'입니다. 이곳은 미술 복원가였던 '안테 토피치 미마라'의 기증품들이 보관되어 있습니다.
미마라는 크로아티아에서 꽤나 유명한 미술 수집가입니다. 그는 죽기 전에 자신의 모든 소장 미술품을 고향인 '자그레브'시에 기증했습니다. 그리고 죽기 전까지도 박물관을 세우는 일에 전념했지만, 결국 그가 죽고 1년 후에 완성되었습니다.
고전 양식을 따른 건물은 제법 인정받았고, 크로아티아에서는 동유럽의 루브르. 박물관이라고 자랑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이 미마라 박물관이 초거대 자금을 쏟아부은 가짜 위작 박물관이라는 데에 있습니다. 더욱 놀라운 것은, 크로아티아 당국은 모른 척한다는 갓입니다.
미마라 박물관
박물관은 19세기 네오 르네상스 시대의 디자인을 하고 있습니다. 1층엔 중국, 페르시아 등 동양의 예술품과 유리 공예품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2층엔 로마시대부터 인상파 작품, 그리고 아시아 미술 작품이 있습니다. 정말 거대한 미술 박물관입니다.
하지만 총 3700개가 넘는 이 거대한 수집품 중 몇 개를 제외하고는 모조리 가짜라는 것은 세계인을 놀라게 합니다. 초호화판 위작 수집관이라는 말입니다. 미마라 박물관의 입장료는 어른 기준 7천 원이 조금 넘습니다. (40쿠나 정도임)
어느 나라든 관광을 가면 필수 코스 같은 것이 있는데, 미마라 박물관도 그렇습니다. 물론 가짜라는 것을 겉으로는 표내지 않지만, 다른 박물관과 달리 사진 촬영이 허용되고, 심지어 작품을 만지는 것도 허용됩니다. 박물관도 위작이란 것을 알고 있는 것입니다.
안테 토피치 미마라
이 박물관이 특이한 것은, 대충 봐도 누구나 위작이란 것을 뻔히 알만한 작품인데도 공식적으로 박물관이 운영된다는 것입니다. 허접해도 너무 허접한 수집품 전시에 큰 돈을 쓰고 있으니, 역설적이게도 오히려 관광 명소가 되어버렸습니다.
이렇게 된 것은 미마라의 황당한 배짱도 한몫합니다. 이 사람 자체가 위작 미술가이기 때문입니다. 일반적으로 가짜 작품을 만드는 사람은 최대한 똑같이 그려서 들키지 않으려고 조심합니다. 그런데 미마라는 뻔뻔하게도, 조심하지도 않았습니다. [저작권법 표시] 이 글의 원본: 키스세븐(www.kiss7.kr)
더욱 뻔뻔하게도 유명 인사를 초청해서 수집품들을 감상시키기까지 하는데... 한편으로는, 예술이란 게 일반인도 쉽게 만지고 접근할 수 있는 것이어야 하지 않냐는 의견들도 있습니다. 어쩌면 그래서 가짜 위작 미마라 박물관이 운영되는지도 모를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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