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무덤, 귀무덤
귀, 코를 베어 간 이유와 역사
임진왜란, 정유재란을 통틀어서 왜적의 마지막 승리는 '사천왜성 전투'입니다. 이때의 기록을 살펴보면서 코무덤, 귀무덤의 유래와 끔찍한 역사에 대해서 알아보려고 합니다. 사천왜성을 예를 들지만, 임진왜란 내내 조선인들이 당했던 왜적의 만행이기도 합니다.
"에비야"의 어원에 대해서 따로 쓴 글도 있으니, 아래 링크에서 추가 정보도 읽어 보길 바랍니다.
이 블로그는 "심심할 때 잡지처럼 읽는 지식"이라는 목적으로 운영됩니다. 즐겨찾기(북마크) 해 놓으면 심심할 때 좋습니다.
[코무덤, 귀무덤 - 귀, 코를 베어 간 이유와 역사]
일본에 있는 귀(코)무덤
일본 교토시의 '히가시야마구'에는 귀무덤이란 것이 있습니다. 일본어로 미미즈카(耳塚)라고 하는데, 원래 이름은 코무덤이었습니다. 황당하게도 코무덤이란 이름이 너무 섬뜩하고 하다고 하여 귀무덤으로 바꾸었다고 합니다.
이 무덤은 조선인 12만6천 명의 코를 잘라 묻은 것입니다. 더구나 이것은 임진왜란을 일으킨 '도요토미 히데요시'의 신사에서 100m 떨어진 곳에 있는데, 한국이든 일본이든 정부가 내버려둔 채 방치해서 개인이 관리하고 있다고 합니다.
코무덤, 귀무덤이 생긴 이유는 무엇일까요... 그 원인이 우리 속담에도 있는데, 그것이 바로 "에비야"입니다. 어린아이들을 겁줄 때 이 말을 쓰는데, 에비야의 뜻과 어원은 "귀, 코를 베어 가는 자"라는 뜻의 이비야(耳鼻爺)에서 왔습니다.
사천왜성 전투의 예
이제, 일본의 끔찍한 만행에 대한 역사를 관찰해 봅니다. 1598년에 사천왜성에서 조명 연합군과 왜군의 혈투가 있었습니다. 임진왜란이 끝나기 한 달 전의 이야기입니다. 4만 명의 조명 연합군은 식량문제와 복병에 걸려서 7천 명의 왜군에게 크게 패했습니다.
조명 연합군의 피해는 엄청나서 40리나 시신이 즐비하였다고 합니다. 일본 측의 자료에 의하면 이때 3만8천여 명의 코를 잘라서 일본에 보냈다고 합니다. 이때 죽은 조명 연합군의 수는 2만9천여 명으로 보이므로, 그 나머지는 결국 일반 백성의 코였을 것입니다.
지금도 사천에는 '조명군총'이 있습니다. 한동안 아무도 돌보지 않아서 이곳이 병사들의 무덤인 줄 모르고 400년이 흘렀습니다. 1983년에야 이곳을 다시 살리고, 1992년에는 일본에 있는 조선인 코와 귀를 이장했으나, 아직도 대부분은 일본에서 원한이 되어 있는 상태입니다.
귀와 코를 베어 간 이유
왜군은 조선을 침략한 후 전쟁에서 죽인 조선군의 머리를 잘라 일본으로 보냈습니다. 하지만 너무 무겁다며 귀와 코를 잘라 보내게 되었다고 합니다. 더 끔찍한 것은 왜군들이 전공을 부풀리기 위해 살아있는 사람도 마구 잘라 보냈다는 것입니다.
당시 왜군장이었던 '오가와치 히데모토'의 기록을 보면, 전쟁 기간 동안 총 18만 538명의 조선인과 2만 9014명의 명나라인의 머리를 보냈었다고 합니다. 상자에 넣은 후 소금에 절여서 보내면, 그들은 전국을 순회하며 자랑했다고 합니다. [저작권법 표시] 이 글의 원본: 키스세븐(www.kiss7.kr)
의병장인 '조경남'의 기록을 보면, 사람만 보면 무조건 코를 베었기 때문에, 전쟁이 끝난 뒤 거리에서 코 없는 사람을 자주 볼 수 있었다고 적고 있습니다. 그만큼 백성들에게는 공포의 사건이었으니, "에비야"라는 말은 "호랑이가 온다"는 말보다 끔찍했던 것입니다.
함께 볼 심심풀이 지식거리
에비야 뜻과 어원 - 임진왜란 귀무덤, 코무덤의 비극
[에비야 뜻과 어원 - 임진왜란 귀무덤, 코무덤의 비극] 과거에는 아이들이 잘못했을 때 에비야라는 단어를 쓰곤 했습니다. 이 말은 잘못 하면 무서운 일을 당한다는 뜻이며 겁을 주는 단어였습니
kiss7.tistory.com
임진왜란 조선 무기 승자총통 - 비밀병기, 조총 같은 화기
임진왜란 조선 무기 승자총통 - 비밀병기, 조총 같은 화기
[임진왜란 조선 무기 승자총통 - 비밀병기, 조총 같은 화기] 임진왜란이라고 하면 거북선, 조총을 떠올립니다. 그러나 그 외에도 알아 두면 좋을 조선 비밀병기 승자총통도 있습니다. 왜군이 조
kiss7.tistory.com
임진왜란부터 인조반정, 정묘호란, 병자호란의 남한산성까지
임진왜란부터 인조반정, 정묘호란, 병자호란의 남한산성까지
[임진왜란부터 인조반정, 정묘호란, 병자호란의 남한산성까지] 임진왜란과 병자호란은 불과 40여 년 만에 벌어진 대 전쟁이었습니다. 그 사이에 대외적으로는 후금이 강해지면서 청나라가 되었
kiss7.tistory.com
[코무덤, 귀무덤 - 귀, 코를 베어 간 이유와 역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