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릭 앨런, 데프 레파드 - 외팔이 드러머와의 우정

2020. 4. 26.

[릭 앨런, 데프 레파드 - 외팔이 드러머와의 우정]

1980년대는 헤비메탈의 전성시대였습니다. 이때 유명했던 그룹인 DEF LEPPARD(데프 레파드)에는 외팔이 드러머 릭 앨런이 있었습니다. 초고속의 리듬, 격렬한 사운드를 해야 하는 헤비메탈 그룹에 한 팔 드러머가 있었다는 것은 놀라운 일입니다.

그러나 릭 앨런은 데프 레파드가 사랑하는 친구였고, 그가 교통사고로 팔을 잃은 뒤에도 끝까지 함께했던 멤버들이 있었습니다. 현실 때문에 친구를 버리는 경우도 많지만, 그들의 우정은 감동적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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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팔이 드러머 릭 앨런

'데프 레파드' 뜻은 "귀머거리 표범"이라는 의미입니다. 1977년, 열여덟 살 동갑들이 모여서 이 그룹을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데프 레파드에 '릭 앨런'이 들어옵니다. 세 살 어린 릭 앨런은 그들을 따라서 공연을 다녔습니다.

술집에서 연주하며 '레드 제플린'을 흉내 내던 그들은 미국식으로 음악 색깔을 바꾸고 미국 시장에 도전했습니다. 그렇게 발매한 2집과 3집이 미국에서 성공하자, 꿈에 부풀기도 했습니다.


헤비메탈에서 팝메탈을 성장시킨 그룹(헤비메탈에서 팝메탈을 성장시킨 그룹 [데프 레파드 외팔이 드러머 릭 앨런] / ⓒ Unknown)


하지만 행운 앞에는 항상 불운이 있는 걸까... 데프 레파드의 드러머 릭 앨런은 큰 사고를 당하게 됩니다. 스포츠광이었던 그는 여자친구와 차를 몰고 다가가 낭떠러지로 굴러떨어지는 사고를 당하게 됩니다. 뒤집힌 차 아래에서 겨우 목숨은 건졌지만 그는 한쪽 팔을 잃고 말았습니다.

외팔이 드러머라니... 릭 앨런은 병원에서 죽은 것보다 더 괴로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1984년의 이 사고는 헤비메탈 그룹 데프 레파드의 미래를 완전히 바꿔 놓은 계기가 되었습니다.



그가 퇴원한 후, 데프 레파드 멤버들이 찾아왔습니다. 아직 오른팔이 있으니 괜찮다고 용기를 주며 계속 같이하자고 했습니다.

이 말은 빈말이 아니었습니다. 그들은 릭 앨런을 위해서 한 팔로도 칠 수 있는 드럼을 만들기로 했습니다. 왼손으로 치지 못하는 쪽은 페달을 연결해서 밟는 것으로 대신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감동한 릭 앨런은 이를 악물고 연습을 시작했고, 멤버 형들은 외팔이 드러머 릭 앨런을 돌보아 주었습니다.


1984년 릭 앨런의 교통사고(1984년 릭 앨런의 교통사고 [데프 레파드 외팔이 드러머 릭 앨런] / ⓒ Unknown)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전 같은 빠른 음악을 할 수는 없는 것이 현실이었습니다. 데프 레파드는 음악 스타일을 과감하게 포기하고 새로운 방향으로 방향을 틀기로 결정했습니다.

전체적으로 곡의 속도를 늦추고 비트도 단순하게 만들었습니다. 강력한 메탈 사운드 대신 전자드럼과 화음도 추가했습니다. 하드록을 추구하던 그들을 팬들이 어떻게 생각할지보다는 현실의 최선에서 그들 나름의 음악 스타일을 찾기로 한 것입니다. 그렇게 그들은 4년의 세월을 최선 속에서 함께 했습니다.


한 팔 드러머 릭 앨런(한 팔 드러머 릭 앨런 [데프 레파드 외팔이 드러머 릭 앨런] / ⓒ Weatherman90)




데프 레파드의 우정

그리고 1987년, 데프 레파드는 4집 앨범 Hysteria(히스테리아)를 발매했습니다. 느려진 메탈에 팬들이 실망하면 어쩌나 하는 걱정이 가득했지만, 시장은 정반대로 그들에게 대성공을 안겨주었습니다.

데프 레파드의 히스테리아는 무려 일곱 곡이나 빌보드에 올려졌고, 1500만 장 이상이 팔려나갔습니다. 바로 앞에서 발표했던 방화범(Pyromania)에 이어 연속 대히트를 기록했습니다.


데프 레파드의 릭 앨런 모습(데프 레파드의 릭 앨런 모습 [데프 레파드 외팔이 드러머 릭 앨런] / ⓒ bravewords.com)


한 그룹이 두 장 이상의 1000만장 이상 판매하는 기록은 그룹 역사상 다섯 번밖에 없었던 일입니다. '비틀즈', '핑크 플로이드', '레드 제플린', '밴 헤일런'과 '데프 레파드'일 뿐입니다. 그들이 성공하게 된 것은 Pyromania에서 시작된 팝메탈적인 스타일이 Hysteria에서 완성된 이유가 있었습니다.

헤비메탈 시각에서 보면 물러빠진 락이 되었지만, 귀에 착착 감기는 새로운 음악으로 대중에게 인기를 받게 된 것입니다.



릭 앨런이 외팔이 드러머가 될 당시, 기자들은 드러머 교체설에 대해 질문을 해댔다고 합니다. 그때 데프 레파드 멤버들은 가족이 다쳤다고 해서 집에서 내쫓느냐고 반문하며 오히려 릭 앨런을 감쌌다는 일화가 있습니다.

릭 앨런도 어려움을 겪어 보지 않은 사람은 인간이 얼마나 강한 존재인지 모른다는 말도 남겼습니다. 그의 사고는 팝메탈이라는 새로운 물결을 만들어 낸 것이 확실합니다. [저작권법 표시] 이 글의 원본: 키스세븐(www.kiss7.kr) 

전설의 DEF LEPPARD(전설의 DEF LEPPARD [데프 레파드 외팔이 드러머 릭 앨런] / ⓒ DEF LEPPARD)



다만, 기타 멤버였던 '스티브 클락'이 알콜 중독으로 사망해서 또 위기를 맞았으나, 그때도 데프 레파드의 입장은 같았습니다. 멤버가 모자라면 모자란 대로 그대로 간다는 것이었습니다.

1977년 그룹 데프 레파드를 만든 그들은 지금도 공연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작은 술집에서도 공연을 하는데, 릭 앨런의 특수 드럼이 들어오지 못하는 작은 공간에서도 음악을 하는 것 자체로 행복해하는 그들입니다.




[릭 앨런, 데프 레파드 - 외팔이 드러머와의 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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