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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와 감성/영화 사전

김약국의 딸들 영화 줄거리 결말 원작 - 가족 비극사

2019. 10. 20.

[김약국의 딸들 영화 줄거리 결말 원작 - 가족 비극사]

이 영화는 조선말부터 일제 강점기까지의 한 부유한 집안이 망해가는 과정을 그리고 있습니다. 나라의 운명이 기울어 망하듯이 한때 한약으로 성공했던 집안의 운명도 기울어 망해가는 과정인 것입니다. 시대적인 욕망의 엇갈림, 그 세대교체에서 돈이 신흥 세대에게 이동하지 못하고 흩어지듯 당시 사람들의 과거도 그렇게 흩어진 것을 상징하는 것입니다. 원작은 박경리의 같은 제목의 소설을 바탕으로 하고 있습니다. 

1963년 유현목 감독, 김동원, 엄앵란, 최지희, 박노식 주연으로 제작되었습니다. (이 글은 김약국의 딸들 영화 줄거리, 결말, 원작의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이 블로그는 "심심할 때 잡지처럼 읽는 지식"이라는 목적으로 운영됩니다. 즐겨찾기(북마크) 해 놓으면 심심할 때 좋습니다. 



떵떵거리던 집안 


이것은 경남 통영에서 자리를 잡고 부유하게 살아가던 김약국(김동원)의 가족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지방에서 한약방을 하며 제법 영향력이 있었지만 일제강점기와 신문물의 파도에는 버틸 수가 없어서 점점 가세가 기울어 갑니다. 따로 돈을 벌던 고기잡이 어장도 일본인에게 빼앗기고 예전 같은 부유함을 누릴 수가 없게 됩니다. 

그때 서울에서 유학 중이던 둘째 용빈(엄앵란)이 고향으로 돌아옵니다. 그녀는 신여성으로 서울에 홍섭이라는 애인도 있었지만 배신을 당하고 상처를 받았습니다. 


사진: 고향으로 돌아오는 둘째 딸 역의 엄앵란과 포스터(고향으로 돌아오는 둘째 딸 역의 엄앵란과 포스터 [영화 김약국의 딸들 원작 결말 줄거리] / ⓒ 유현목)



고향으로 돌아와 선생님이 된 둘째 용빈... 그 아래의 셋째 딸 용란(최지희)은 머슴 한돌(황해)과 정분이 나 있었습니다. 아버지는 그것도 모르고 어장을 관리해 주는 기두(박노식)에게 시집보내려고 하고 있었습니다. 둘째 용빈이 말리는데도 불구하고 셋째 용란은 밤마다 한돌을 만나러 나갑니다. 

그러던 어느 날, 용빈을 따라온 아버지가 둘이 만나는 장면을 보게 됩니다. 영화 김약국의 딸들 줄거리의 비극은 여기서부터 시작되는데, 아버지는 화가 나서 한돌을 쫓아내버립니다. 




분이 안 풀린 아버지는 셋째 용란을 연학(허장강)에게 시집보냅니다. 하지만 성불구자에 지독한 아편쟁이인 연학은 용란에게 폭행을 가하며 학대합니다. 남편을 피해 친정으로 도망 오길 여러 번... 그러던 중에 한돌이 다시 찾아오고, 용란은 또 한돌을 만나러 나갑니다. 

이것을 본 연학은 분노해서 난리를 칩니다. 그러다가 말리던 용란의 어머니 한실댁과 한돌을 살해하고 맙니다. 그로 인해 용란이 미쳐버리는데, 이것은 김약국의 딸들 영화 결말에서 용빈에게 트라우마가 될 사건입니다. 


사진: 지방 부유층의 몰락을 그린 영화다(지방 부유층의 몰락을 그린 영화다 [영화 김약국의 딸들 원작 결말 줄거리] / ⓒ 박경리)




철저하게 무너진 집안 


그 후, 미쳐버린 셋째 용란(최지희)이 둘째 용빈(엄앵란) 때문이라며 덤비다가 바다에 빠져 죽는 사고마저 발생합니다. 여기에 큰 딸 용숙(이민자)의 팔자도 기구합니다. 일찍 과부가 된 그녀는 아들과 병원에 갔다가 의사와 눈이 맞았는데, 그 사이에서 아기를 낳은 후 죽게 만들어서 또 버림받고 맙니다. 

그 후 큰 딸 용숙은 철저하게 돈만 아는 돈의 노예가 되어버리고, 셋째 딸과 첫째 딸이 다 불행하게 되니 둘째인 용빈의 어깨가 더욱 무거워집니다. 

[저작권법 표시] 이 글의 원본: 키스세븐(www.kiss7.kr)


사진: 원작에서는 떠나지만 영화에서는 고향을 지킨다(원작에서는 떠나지만 영화에서는 고향을 지킨다 [영화 김약국의 딸들 원작 결말 줄거리] / ⓒ 극동흥업)



아버지(김동원)는 기울어 가는 집안을 일으켜 세울 방법이 없을까 생각합니다. 장고 끝에 악수랄까... 어디서 큰 배를 사서 사업을 하겠다는 결심을 하고 와서는 큰돈을 빌려서 투자를 하는 악수를 두고 맙니다. 안 되는 집안은 뭘 해도 안된다더니, 자금을 들여 산 배는 사고를 일으키고 재산을 거의 탕진하고 맙니다. 

남은 넷째 딸 용옥(강미애)을 출가시키려고 어장 관리자인 기두(박노식)에게 보내지만 김약국의 딸들 영화 줄거리는 또한 비참합니다. 용옥의 시아버지가 그녀를 겁탈하려는 사건이 또 벌어진 것입니다. 




어장은 점점 더 어려워져 가고 아버지는 술만 마시면서 세월을 보냅니다. 이제 더 이상은 할 것이 없습니다. 그나마 신여성으로 미모와 똑똑한 머리를 가진 둘째 딸 용빈(엄앵란)만이 혹한 비극 속에서 살아남아 있을 뿐이니, 그녀도 괴로워서 고향을 떠나려고 합니다. 

영화 김약국의 딸들 결말은 원작과 달리 용빈이 진짜 떠나지는 않습니다. 독립운동가 강극이 그녀에게 청혼을 하면서 고향에 남을 희망을 가지게 한 것입니다. 용빈이 아버지 대의 비극을 이겨내고 새 삶을 살려고 하는 모습에서 영화가 끝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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