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대호 결말 줄거리 스포 - 최민식 주연 마지막 호랑이]
공식적인 우리나라 마지막 호랑이, 조선 마지막 호랑이에 대한 기록은 1922년 경주에서 잡힌 기사입니다. 이 호랑이는 일본 황족에게 헌상되었는데, 일제강점기 동안 일본은 백여 마리 이상을 학살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 전설을 지리산으로 옮겨서 박훈정 감독은 2015년 송강호, 정만식, 김상호 주연으로 스크린에 그렸습니다. 시대 변화에 몰락하는 조선을 마지막 운명을 간접적으로 표현한 영화입니다. (이 글은 영화 대호 결말, 줄거리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엮인 글]
영화 대호 줄거리 - 시대적 몰락
영화 <대호> 줄거리는 조선 마지막 호랑이와 백성의 마지막을 그렸다고 합니다. 한때 명성을 날리던 조선의 명포수 천만덕(최민식)은 지리산 오두막에서 아들과 산나물을 캐서 살아가고 있습니다. 어릴 때는 아들에게 총 쏘는 법을 가르치기도 했지만, 판단 착오로 인해 부인을 쏴서 죽게 만든 후 우울한 삶을 살고 있습니다.
한편 조선을 침략한 일제의 장교 류(정석원)는 상관인 마에노조(오오스기 렌)에게 바치려고 애꾸눈 호랑이 "대호"를 탐내고 있습니다.
최민식이 은퇴한 후 구경(정만식)은 도포수 대장으로 활약하고 있고 칠구(김상호)가 그를 따릅니다. 대호의 암컷과 새끼들을 잡은 후 그 사체로 유혹하려고 덫을 놓았습니다. 그러나 대호는 다른 짐승으로 덫을 망가트리고 새끼를 가져가 울부짖습니다.
일제는 명포수 천만덕(최민식) 에게도 사냥을 제의하지만 그는 거절합니다. 그러나 그의 아들 석(성유빈)은 연애 중인 처자가 다른 곳에 시집가게 된 것을 막으려고 호랑이 사냥에 참여해서 돈을 벌려고 합니다.
정만식 이 아들 석의 참여를 받아들인 것은 사실 최민식을 끌어들이려는 목적이었습니다. (영화 대호 결말의 안타까운 결과의 시작입니다.)
그는 대호 사냥에 실패하자 일본군 류에게 병사를 요청했고, 일본 장군 마에노조는 직접 병사를 끌고 사냥에 참여하기까지 합니다. 최민식은 아들 석을 찾아 지리산을 헤매고... 일본군이 산을 수색하는 동안 대호는 숨어서 지켜보고 있습니다. 영화 대호의 줄거리는 점점 긴장이 고조되고 드디어 일이 터집니다.
대호가 포수들을 피해 몰이꾼 쪽을 공격하고 순식간에 피바다가 됩니다. 일본군은 혼비백산하여 큰 피해를 보는데, 석(성유빈)이 큰 부상을 입고 쓰러집니다.
늑대들이 먹이로 석이를 끌고 간 그날 밤, 갑자기 대호가 나타나서 최민식의 아들을 구해줍니다. 그러나 너무 큰 부상이라 결국 사망합니다. 최민식이 문을 열자 마당에는 대호가 석이의 시신을 가져다 놓고 바라보고 있습니다. 최민식은 아들을 끌어안고 눈물을 흘립니다. 그리고 영화 대호 결말에서 결전이 기다립니다.
영화 대호 결말 - 인정과 악연
사실 대호와 천만덕(최민식)에게는 그들만의 사연이 있었습니다. 전성기 포수일 때 천만덕과 포수들은 대호의 어미를 잡았었습니다. 그때 두 마리의 호랑이 새끼가 있었고, 다른 포수들은 새끼마저 잡자고 했습니다.
그러나 최민식이 그들을 말렸고 오히려 먹이를 갖다 놔서 돌봐주기도 했었습니다. 영화 대호 줄거리에서 천만덕의 아들 석(성유빈)을 데려다준 것은 그때의 인연이 아직 남아 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일본군은 조선 호랑이의 씨를 말리려는 듯 대규모 병력을 동원해서 지리산을 올랐습니다. 물론 조선인 몰이꾼과 포수들도 동원되었습니다. 그러나 군사작전을 하듯 전진하던 일본군은 대호에게 처절하게 당하고, 그 틈을 노려서 대호를 사로잡는 데는 성공합니다. 그리고 구경(정만식)이 총구를 겨누는 순간, 대호의 반격으로 오히려 구경이 죽게 됩니다.
그리고 대호 결말에 다다르며 최민식과 호랑이의 만남을 보여줍니다. 마치 약속이나 하듯이 최민식은 말합니다. "알았네"...
일본은 식민지의 생태계를 멸종시키는 짓을 계속했습니다. 그동안 천만덕(최민식)은 집을 불태우고 총을 챙깁니다. 명포수였던지라 대호가 다니는 길목을 빠르게 찾았고 거기서 기다렸습니다. 드디어 대호가 나타납니다. 만덕을 그 앞에 큰 절을 올리고 총을 장전합니다.
조선시대 호랑이는 영험하게 인식돼서 산군, 또는 산신령이라고도 불렀습니다. 그러나 신식 무기가 들어오고 나라를 빼앗기면서 인간은 무자비한 독종으로 변했습니다. 이 장면은 영화 대호 줄거리의 핵심인 장면이기도 합니다.
서로의 공격이 시작되었지만 어찌 된 일인지 대호의 공격은 압도적이지 않습니다. 심지어 잠시 멈칫하는 느낌도 줍니다. 만덕도 숨어서 총을 쏘지 않고 나중에는 칼을 들고 정면으로 대합니다. 인정과 악연이 교차하는 감정인 것입니다. 그러다가 둘은 같이 절벽 아래로 떨어집니다. 이것을 보고 있던 칠구(김상호)가 달려갔으나 시신을 찾을 수는 없었습니다.
그리고 영화 대호 결말은 행복했던 추억으로 바뀝니다. 대호가 어미와 노는 모습, 최민식이 아들과 노는 모습으로 멀어져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