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억만장자 구두쇠 폴 게티 - 납치 사건과 영화 올 더 머니

2018. 2. 2.

[억만장자 구두쇠 폴 게티 - 납치 사건과 영화 올 더 머니]

세계 최고의 억만장자 손자가 납치된 후 몸값이 없어서 한 쪽 귀를 잘리는 일이 있었습니다. 폴 게티 납치사건은 세계최고의 갑부 폴 게티의 손자인 폴 게티3세가 1973년 겪었던 일입니다. 이탈리아 마피아인 은드란게타의 범죄는 영화 올 더 머니의 줄거리이기도 합니다. 




[글의 순서]

영화 올 더 머니 실화

게티 3세 납치사건의 시작

폴 게티 납치사건의 결말


[엮인 글]

갑부 하워드 휴즈 유언장 - 아이언맨과 25센트의 기적



영화 올 더 머니 실화


2017년 개봉한 영화  <올 더 머니>는 배우의 성추행으로 논란이 컸었습니다. 감독 `리들리 스콧`은 급히 그의 출연 장면을 잘라내고 `크리스토퍼 플로머`를 투입해서 재촬영하여 개봉했습니다. 

놀랍게도 크리스토퍼 플로머는 그해 아카데미 남우조연상에 노미네이트되는 이변을 낳았습니다. 겨우 2주의 재촬영으로 예상치 않게 높은 평가를 받아낸 것입니다. 


사진: 영화 올 더 머니 실화는 1973년 일어났던 게티3세 납치사건이다. 사진은 포스터.(사진: 영화 올 더 머니 실화는 1973년 일어났던 게티3세 납치사건이다. 사진은 포스터. [폴 게티 납치사건] / ⓒ 올 더 머니)


영화 올 더 머니의 실화, 폴 게티 3세 납치사건은 당시 세계 최고 갑부 폴 게티의 손자 납치사건으로 세상을 떠들썩하게 만들었던 사건입니다. 영화 올 더 머니 실화가 당시 큰 이슈였던 것은 억만장자인 세계 최고 갑부의 손자가 몸값이 없어서 귀를 잘렸기 때문입니다. 

이탈리아 마피아인 은드란게타가 요구한 몸값을 지불할 수 없다고 버티는 세계 1위의 갑부며 구두쇠인 진 폴 게티, 그리고 전직 CIA요원의 활약이 영화 올 더 머니의 줄거리입니다. 


사진: 이탈리아 마피아 중 은드란게타라는 범죄조직에 의해 납치가 이루어졌다.(사진: 이탈리아 마피아 중 은드란게타라는 범죄조직에 의해 납치가 이루어졌다. [폴 게티 납치사건] / ⓒ mohamed Hassan)


이탈리아 마피아로 알려진 `은드란게타(Ndrangheta)`는 마약, 건설업, 상업뿐만 아니라 납치를 통해 엄청난 규모의 자금을 뜯어내는 범죄단체입니다. 한때 이탈리아 전체 GDP의 3.5%나 되는 수익을 챙기기도 했습니다. 

특히 이들은 석유재벌 진 폴 게티의 손자 납치사건으로 유명했으며, 최근에는 그들의 온갖 범죄에 대해 로마 교황이 파문을 선언하기도 했습니다. 한 해에 벌어들이는 수익이 약 80조에 달합니다. 


사진: 진 폴 게티가 세운 게티 오일 컴퍼니의 주유소. 현재는 텍사코에 넘어갔다.(사진: 진 폴 게티가 세운 게티 오일 컴퍼니의 주유소. 현재는 텍사코에 넘어갔다. [폴 게티 납치사건] / ⓒ John Phelan)


`진 폴 게티(Jean Paul Getty)`는 영화 올 더 머니 실화에서 손자의 몸값을 주지 못하겠다고 했던 사람입니다. 그는 아버지를 따라서 사업을 하다가 23세에 백만장자가 되었습니다. 

그는 1950년대에 세계 재벌 순위 1위였으며 세계에서 가장 먼저 자산 10억 달러를 돌파한 사람입니다. 손자인 폴 게티 3세 납치사건을 통해 최고의 갑부 구두쇠로도 불렸으며, `게티 오일 컴퍼니`의 석유와 광업 등 자원사업에서 큰돈을 벌었습니다. 





게티 3세 납치사건의 시작


대표적인 이탈리아 마피아는 시실리를 본거지로 하고, 폴 게티 3세 납치사건을 벌인 마피아 은드란게타는 이탈리아 칼라브리아에 근거지가 있습니다. 1970년대의 은드란게타는 납치로 몸값을 받아내는 범죄를 자주 저질렀는데, 폴 게티 납치사건은 1973년에 일어났습니다. 

세계적인 억만장자 갑부인 진 폴 게티의 손자 게티 3세는 부모의 이혼으로 아버지와 떨어져서 로마에 살고 있다가 납치당했습니다. 


사진: 게티3세와 그 어머니. 이 소년의 납치사건은 당시 큰 이유사 되었다.(사진: 게티3세와 그 어머니. 이 소년의 납치사건은 당시 큰 이유사 되었다. [영화 올 더 머니 실화] / ⓒ whaleoil.co.nz)


폴 게티 납치사건 당시 그의 나의 나이는 겨우 16세였습니다. 이탈리아 마피아 은드란게타는 소년을 납치한 후 몸값으로 1700만 달러를 요구했습니다. 

그들은 거액의 몸값을 받아낼 거라고 좋아했지만 현실은 달랐습니다. 게티 3세의 아버지 폴 게티2세는 진 폴 게티 아래서 그저 월급 사장 정도를 하고 있을 뿐이었습니다. 세계적 갑부의 아들이지만 월급 100달러를 받는 그로서는 도저히 몸값을 마련할 수 없어서 게티1세에게 도움을 구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사진: 게티 3세의 아버지인 존 폴 게티 2세.(사진: 게티 3세의 아버지인 존 폴 게티 2세. [영화 올 더 머니 실화] / ⓒ obscurity)


진 폴 게티는 말 그대로 세계적인 갑부 구두쇠였습니다. 그의 저택을 방문하는 사람은 전화를 쓸 때도 동전을 넣고 통화해야 했고, 유산 상속권으로 아들들을 협박하며 유서를 21번이나 고칠 정도였습니다. 

그러다 보니 장남은 평생 심리적 불안정으로 고생했고, 자해소동을 벌이다가 결국 자살하고 맙니다. 막내아들이 12세의 나이로 죽을 때는 장례식에 가지 않았고, 다섯 명의 아들들의 결혼식에도 참석하지 않은 아버지였습니다. 


사진: 게티 오일 컴퍼니의 창업주이며 세계 최고 갑부, 구두쇠인 게티1세.(사진: 게티 오일 컴퍼니의 창업주이며 세계 최고 갑부, 구두쇠인 게티1세. [영화 올 더 머니 실화] / ⓒ thegentlemansjournal.com)


이런 진 폴 게티였으니 아들 게티2세가 찾아가서 도움을 구했어도 냉담한 반응을 보일 뿐이었습니다. 자신에게는 14명의 손자가 있는데 이런 일이 일어날 때마다 돈을 주면 앞으로도 납치범들이 계속 노릴 것이라는 이유였습니다. 

게티2세가 현금을 구하지 못하자 은드란게타는 자신들을 무시한다며 16세 폴 게티3세의 귀를 잘라서 보냈습니다. 그러면 320만 달러라도 보내라며 계속 일체의 일부를 자르겠다고 협박했습니다. 폴 게티 납치사건은 구두쇠에게 납치범이 협상을 해야 하는 사건이었습니다. 





폴 게티 납치사건의 결말


게티2세는 아들의 귀를 들고 아버지를 찾아가서 사정을 했습니다. 연 4%의 이자를 계산해서 평생 갚겠다는 말을 듣고서야 진 폴 게티는 도와주겠다고 했습니다. 

세계적인 구두쇠 진 폴 게티는 깎아 준 몸값마저 더 깎겠다며 직접 협상에 나섰습니다. 이탈리아 마피아 은드란게타는 진 폴 게티와의 협상에서 결국 50만 달러를 더 깎아 주어야 했습니다. 결국 폴 게티 납치사건은 270만 달러를 지불하는 조건으로 타결을 보게 됩니다. 


사진: 이탈리아 마피아 은드란게타에게서 풀려난 게티3세의 모습.(사진: 이탈리아 마피아 은드란게타에게서 풀려난 게티3세의 모습. [게티 3세 납치사건] / ⓒ whaleoil.co.nz)


폴 게티 납치사건으로 무려 5개월이나 감금되었던 16세 소년 게티3세는 한 쪽 귀가 잘린 채로 풀려났습니다. 

엄청난 정신적인 충격을 받은 진 폴 게티의 손자는 그 이후 술과 마약에 손을 대기 시작했고 폐인처럼 살았습니다. 그로 인해 20대를 넘어서는 시력을 잃고 반신불수가 되어 휠체어에 의지해서 살게 되었습니다. 게티 3세는 죽을 때까지 간병인의 도움으로 지내다가 54세로 사망했습니다. 


사진: 당시 16세였던 게티 3세는 한 쪽 귀를 잘린채로 협박당했다.(사진: 당시 16세였던 게티 3세는 한 쪽 귀를 잘린채로 협박당했다. [게티 3세 납치사건] / ⓒ twoeggz.com)


영화 올 더 머니의 실화는 세계적인 구두쇠 억만장자의 손자를 납치한 사건입니다. 남우조연으로 찬사를 받은 크리스토퍼 플로머가 연기한 배역이 바로 구두쇠 진 폴 게티의 역이었습니다. 그는 냉정하게 돈만 알고 흔들림 없는 구두쇠 억만장자의 연기를 실감나게 했다는 평을 받았습니다. 

리들리 스콧 감독은 영화 <에이리언>, <블레이드 러너>, <글래디에이터> 등을 감독한 사람입니다. 

[저작권법 표시] 이 글의 원본: 키스세븐(www.kiss7.kr)


사진: 영화 올 더 머니의 한 장면. 왼쪽이 게티 1세, 오른쪽이 손자인 게티 3세.(사진: 영화 올 더 머니의 한 장면. 왼쪽이 게티 1세, 오른쪽이 손자인 게티 3세. [게티 3세 납치사건] / ⓒ 올 더 머니)


영화 올 더 머니의 실화, 폴 게티 납치사건의 갑부 구두쇠 진 폴 게티와 관련된 것으로 LA에서 유명한 `게티 센터`가 있습니다. 투자를 목적으로 모았던 미술작품들을 전시해 놓았는데, 주차비를 제외한 모든 것을 무료로 제공합니다. 

하지만, 폴 게티 3세 납치사건 이후 그에 대한 평가는 좋지 않습니다. 영화 올 더 머니에서도 괴팍한 구두쇠로 표현되어, 손자를 망친 억만장자로서 기억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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