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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상화의 아버지 칸딘스키와 현대추상화그림을 보는 법

키스세븐지식 2017. 9. 22.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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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상화의 아버지 칸딘스키와 현대추상화그림을 보는 법]

추상화의 아버지는 칸딘스키입니다. 그의 인생을 확 바꾸어 놓은 그림 두 점의 일화는 유명합니다. 두 그림에서 큰 깨달음을 한 칸딘스키는 미술이론가로서도 큰 업적을 남겼습니다. 어떤 사람은 묻습니다. 추상화그림은 이해가 안 간다고... 그럴 때 칸딘스키의 말을 관찰해 보면 현대추상화그림을 보는 법을 알 수 있습니다. 그럼 그에게 큰 영향을 주었던 그림들을 통해 추상화를 이해 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글의 순서]

1. 현대추상화를 탄생시킨 그림 1

2. 추상화의 아버지 칸딘스키 그림 2

3. 현대추상화그림을 보는 법




현대추상화를 탄생시킨 그림 1


현대추상화의 아버지 '칸딘스키'가 원래부터 화가였던 것이 아닙니다. 그의 마음에 큰 영향을 끼친 그림 2점이 있었는데, 감명을 받은 후 화가가 되어 '추상화'라는 장르를 만들어 냈습니다. 그래서 추상화의 아버지 칸딘스키라고 부릅니다. 추상화는 20세기에 들어 온 후 생긴 장르입니다. 사물을 보이는 대로만 그리지 않는다는 것은 혁명과도 같은 것입니다. 


사진: 추상화의 아버지 칸딘스키의 모습. 현대미술의 한 축이 된 추상화는 아직 100년 밖에 안된 미술장르이다.(사진: 추상화의 아버지 칸딘스키의 모습. 현대미술의 한 축이 된 추상화는 아직 100년 밖에 안된 미술장르이다. [현대추상화를 탄생시킨 그림 1] / ⓒ 칸딘스키 / www.kiss7.kr 편집)


우리가 추상화그림을 이해하지 못하는 것은 "미술은 사물을 그리는 것"이라는 고정관념에 빠져있기 때문입니다. 바실리 칸딘스키(Василий Кандинский)도 처음엔 마찬가지였습니다. 그림은 사람이나 풍경 등을 그리는 것이라고 알고 있던 그가 놀라게 된 것은 '모네'의 <건초더미>라는 그림 때문이었습니다. 이 그림이 추상화가 칸딘스키를 만들어낸 첫 번째 그림입니다. 


사진: 모네의 건초더미. 칸딘스키는 모네의 그림을 보고 나서 충격을 받았다. 미술이 사물을 그대로 그린다는 것은 선입견이었던 것이다.(사진: 모네의 건초더미. 칸딘스키는 모네의 그림을 보고 나서 충격을 받았다. 미술이 사물을 그대로 그린다는 것은 선입견이었던 것이다. [현대추상화를 탄생시킨 그림 1] / ⓒ 모네)


1895년 인상파 전시회에서 모네의 건초더미를 처음 봤을 때 칸딘스키는 그 그림이 건초더미를 그린 것이라고 생각하지 못했다가, 나중에야 작품목록을 보고 깜짝 놀라게 됩니다. "관람객이 무슨 사물인지도 모르게 그림을 그려 놓다니...!". 그림은 반드시 사물을 정확하게 그리지 않아도 된다는 것을 깨닫는 순간입니다. 


사진: 모네 등의 인상파 화가들은 연작을 많이 그렸다. 시간에 따라 사물이 주는 빛의 느낌이 시시각각 달랐기 때문이다.(사진: 모네 등의 인상파 화가들은 연작을 많이 그렸다. 시간에 따라 사물이 주는 빛의 느낌이 시시각각 달랐기 때문이다. [현대추상화를 탄생시킨 그림 1] / ⓒ 이미지 검색)


모네는 흔히 말하는 '인상파'였습니다. 인상파는 사물만 그리는 것이 아니라, 그림을 그리는 그 시점에서의 빛의 느낌을 그리는 화가들입니다. "마른 풀은 항상 누런색일 것이다"라고만 생각하는 사람은 남들도 마른 풀을 누런색으로 그릴 것이라고 믿게 됩니다. 그런데 누군가가 석양빛을 받아서 빨갛게 된 마른 풀을 그린다면 그것이 마른 풀인지 몰라볼 수도 있는 것입니다. 


사진: 추상화그림의 아버지 칸딘스키의 자화상. 칸딘스키의 탄생은 인류 미술에 혁명을 가져왔다.(사진: 추상화그림의 아버지 칸딘스키의 자화상. 칸딘스키의 탄생은 인류 미술에 혁명을 가져왔다. [현대추상화를 탄생시킨 그림 1] / ⓒ 칸딘스키)


칸딘스키는 이런 경험을 한 후 사물의 색과 모양을 실제와 똑같이 그릴 필요가 없다는 것을 깨닫습니다. 당시에 칸딘스키는 모스크바 대학에서 법률경제를 가르치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미술의 강렬한 깨달음을 얻은 후 모든 것을 접고 화가가 되기로 하였습니다. 한 점의 그림이 주는 영감은 한 사람의 인생을 바꾸고 추상화그림의 시작에 영향을 준 것입니다. 





추상화의 아버지 칸딘스키 그림 2


세월이 흘러 어느 날, 화가 칸딘스키가 추상화의 아버지 칸딘스키로 거듭나는 계기가 또 생깁니다. 1910년, 문득 한 폭의 그림을 발견한 칸딘스키는 흔히 보는 세상의 사물은 아니지만 색감과 느낌이 좋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다가 또 한 번의 큰 깨달음을 가지게 되는데, 그 그림이 사실은 자신의 그림이었던 것입니다. 자신의 그림이 옆으로 누워있다는 것도 모른 채 남의 그림인 줄 알고 감상을 한 자신이 황당했습니다. 


사진: 푸른산 1908. 칸딘스키의 초기 추상화그림. 1910년대 이전의 그림은 독일 표현주의 청기사파로 분류된다.(사진: 1908년에 그린 "푸른산". 칸딘스키의 초기 추상화그림. 1910년대 이전의 그림은 독일 표현주의 청기사파로 분류된다. [추상화의 아버지 칸딘스키 그림 2] / ⓒ 칸딘스키)


칸딘스키는 사물을 주관적으로 그리는 화풍이었는데, 그것을 각도까지 달리해 놓으니 알아채지 못한 것입니다. 이런 경험을 통해서 칸딘스키는 사물을 옮겨 그린 그림만 아름다운 것이 아니라, 그림 그 자체로서도 아름다울 수가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칸딘스키는 자신의 그림을 통하여 깨달음을 얻고 드디어 추상화의 아버지로 변신하게 됩니다. 


1910년의 작품인 (사진: 1910년의 작품인 "구성". 추상화 감상법은 음악을 듣는 것처럼 느낌에 중심을 두고 관찰하는 것이다. [추상화의 아버지 칸딘스키 그림 2] / ⓒ 칸딘스키)


그림의 구도와 색깔, 색의 옅음과 짙음, 점과 선이 만나서 생기는 면의 조화에서도 충분히 그 자체의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다는 것을 깨달은 것은 인류 미술사의 큰 획을 긋는 순간입니다. 드디어 1910년에 최초의 추상화그림이 탄생하였습니다. 그 그림이 바로 <추상적 수채화>라는 작품입니다. 이때의 그림들은 독일 표현주의 유파인 '청기사파'를 탄생시키게 되었습니다. 


사진: 최초의 추상화로 추정되는 칸딘스키의 (사진: 최초의 추상화로 추정되는 칸딘스키의 "추상적 수채화". 1910년에 그려졌으며 칸딘스키는 바우하우스에서 교수 생활을 하며 디자인분야에 영향을 주었다. [추상화의 아버지 칸딘스키 그림 2] / ⓒ 칸딘스키)


이후 1914년에 고향 러시아로 돌아간 칸딘스키는 '지상주의'를 경험하면서 음악과 미술을 비교한 미술이론을 구체화했습니다. 그리고 1922년 유명한 독일의 디자인학교인 '바우하우스'에서 교수를 하며 "점, 선, 면"에 대한 미술이론을 완성했습니다. 1934년 이후에는 기하학적인 추상화그림을 완성시키며 현대추상화의 아버지로 큰 영향을 끼치게 됩니다. 





현대추상화그림을 보는 법 


칸딘스키는 생각했습니다. "음악은 사물 그 자체에 얽매이지 않는데 왜 미술은 사물에 얽매어 왔을까?". 인류는 원시시대 이후 주변 사물을 표현하며 음악과 미술을 발전시켜왔습니다. 음악은 천둥소리, 새소리, 바람소리 등을 악기로 표현했고 음표로 발전하며 실제 자연의 사물들과는 전혀 다른 예술로 재탄생하였습니다. 이제 음악은 음악 그 자체로서의 아름다움을 즐기는 예술이 된 것입니다. 


사진: 1923년 그려진 (사진: 1923년 그려진 "떠들석한 수채화". 본격적인 추상화의 모습이 나타나는 시기의 그림이다. 훨씬 난해한 그림도 있지만 추상화그림 중 재미있는 그림에 속한다. [현대추상화그림을 보는 법] / ⓒ 칸딘스키)


그런데 미술은 그렇지 않았습니다. 사람들은 "당연히 그러해야 한다"는 선입견을 가졌습니다. 사과를 그릴 때도 "이런 모양, 이런 색깔이어야 사과다"라며 미술을 대해왔습니다. 하지만 추상화의 아버지 칸딘스키는 추상화그림을 악보처럼 생각하길 원했습니다. 음악이 멜로디와 리듬만으로 아름다움을 느끼듯이, 미술도 형태와 색깔만으로 아름다울 수가 있어야 된다는 것이었습니다. 


사진: 추상화의 아버지 칸딘스키는 음악과 미술을 비교하여 추상화를 정립하였다. 그의 그림을 보면 음악이 들린다는 말은 그런 뜻이다.(사진: 추상화의 아버지 칸딘스키는 음악과 미술을 비교하여 추상화를 정립하였다. 그의 그림을 보면 음악이 들린다는 말은 그런 뜻이다. [현대추상화그림을 보는 법] / ⓒ 칸딘스키) 연속 1935


추상화그림을 보는 법을 설명하는 칸딘스키는 사람의 영혼을 피아노에 비유했습니다. 색채는 피아노의 건반이며, 화가는 그 건반을 눌러 아름다움을 느끼게 하는 것이라고 말합니다. 음악이 실제 사물에서 "느낌"만을 뽑아내어 표현하듯이 미술도 실제 사물의 궁극적인 느낌인 점, 선, 면, 색채, 질감만으로도 아름다울 수 있으므로, 반드시 사물을 똑같게 그릴 필요는 없다는 것이 칸딘스키의 미술이론입니다. 

[저작권법 표시] 이 글의 원본: 키스세븐(www.kiss7.kr)


사진: 1939년작 (사진: 1939년작 "Vers le bleu". 바우하우스에서 교수직에 있던 칸딘스키는 프랑스로 망명하여 러시아 출신 프랑스인이 된다. 점, 선, 면, 색체에 대한 미술이론에도 영향을 주었다. [현대추상화그림을 보는 법] / ⓒ 칸딘스키)


그러므로 추상화그림을 감상하는 방법은 미술과 음악을 차별하지 않는 것에서 출발합니다. 미술에만 똑같이 그리기를 강요하지는 말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똑같은 사물을 기록하는 것은 카메라가 그 역할을 충분히 해주고 있습니다. 그림을 볼 때 "무엇을 그렸는가?"에만 관심을 두지 말고, 형태와 색상이 어떻게 배치되고 변화하는지 관찰하는 눈을 가져야 추상화그림이 이해됩니다. 음악을 들을 때처럼 처음에는 느낌을 먼저 느낀 후, 음악을 들을 때 몇 분간을 할애하는 것처럼 몇 분간 그림을 보며 관찰하면 추상화를 보는 법을 알 수 있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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