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플갱어를 만나면 죽는다?
파멜라 허치슨을 살해한 로이스 리스 사건

정말 도플갱어를 만나면 죽게 되는 것일까... 마치 영화 스토리 같은 실제 사건이 미국에서 벌어졌었습니다. 2018년 벌어진 범인 로이스 리스의 파멜라 허치슨 살인 사건입니다. 이들은 언듯보면 도플갱어처럼 생긴 사람들이었습니다. 전혀 다른 곳에서 자랐지만, 단 한 번의 만남으로 파멜라는 살해되고 맙니다.
그런데, 이 사건의 뒤면에는 도박 중독이 얼마나 무서운 것인지도 나옵니다. 여기에다가 총격 살인사건까지 세 가지가 겹치면서 영화 스토리처럼 되었습니다. 그 과정을 시간 순서에 따라 재구성하여 설명하겠습니다.
도플갱어를 만나면 죽는다? - 파멜라 허치슨을 살해한 로이스 리스 사건
남편을 죽이고 도망간 여자
2018년 3월, 미국 미네소타 블루밍프레리에서 충격적인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데이비드 리스가 자택 욕실에서 여러 발의 총상을 입고 사망한 채 발견된 것입니다. 16일간 연락이 두절되자 걱정한 친구들의 신고로 경찰이 출동했고, 욕실 문을 열자 담요에 싸인 데이비드의 시신이 발견되었습니다.
사망 원인은 총상이었는데, 집에는 그의 아내 로이스 리스와 차량이 사라진 상태였습니다. 데이비드와 로이스는 십 대 시절 만나 결혼해 세 자녀를 키웠습니다. 데이비드는 해군 전역 후 미끼 가게와 벌레 농장을 운영했으며, 이들은 이웃들 눈에 화목한 부부로 알려져 있었습니다. 그러나 실상은 달랐습니다.
로이스는 심각한 도박 중독과 정신 건강 문제를 안고 있었고, 과거에는 인지 장애가 있는 여동생의 10만 달러를 빼앗아서 도박에 쓰기도 했습니다. 수사 과정에서 로이스가 남편의 사망 이후에도 그의 계좌에서 돈을 인출하고, 마치 데이비드가 살아있는 것처럼 가장해 문자 메시지를 보낸 정황이 드러났습니다.
도플갱어를 만난 파멜라 허치슨
남편 살해 후, 로이스는 플로리다로 도주했습니다. 그런데 2018년 4월 초, 플로리다 포트 마이어스 비치의 한 리조트에서 또 다른 비극이 일어났습니다. 혼자 여행 중이던 50대 후반의 파멜라 허치슨이 심장에 총을 맞고 죽은 것입니다. 파멜라가 머문 곳의 CCTV에는 파멜라가 마치 Doppelganger(도플갱어)처럼 닮은 어떤 여성과 술을 마시는 모습이 찍혔습니다.
그 여성은 바로 로이스 리스였습니다. 로이스는 의도적으로 파멜라에게 접근해 친해진 뒤, 그녀를 살해하고 신분증, 신용카드, 차량을 빼앗아 도박 자금으로 사용했습니다. 사건 다음날, 파멜라의 신용카드가 사용되었고, 연락이 끊기자 가족들은 걱정하기 시작했습니다. 며칠 후, 파멜라의 시신이 발견되면서 도플갱어 살인사건이 알려지게 됩니다.
수사팀은 파멜라의 방에서 총알 자국이 있는 베개를 발견되었고, 이것을 통해 가까운 거리에서 쏜 것임을 알 수 있었습니다. 플로리다 수사관들은 미네소타의 데이비드 리스 살인 사건과 연관성을 발견했습니다. 두 사건 모두 피해자가 비슷한 거리와 비슷한 방식으로 총에 맞아 사망했고, 죽은 뒤에도 살아 있는 것처럼 누군가 돈을 썼다는 점입니다.

도박 중독증의 로이스 리스
CCTV에는 로이스가 파멜라의 방에서 여러 차례 쓰레기 봉투를 들고 나오는 모습과, 파멜라의 차를 몰고 떠나는 장면이 담겨 있었습니다. 도주 중에도 로이스는 파멜라의 신분으로 은행에서 돈을 인출했고, 루이지애나 카지노에서 도박을 즐기기까지 했습니다. 하지만 로이스는 실수를 하고 맙니다. 당첨금을 받으며 자신의 실제 신분증을 제시하고 받아갔다는 것입니다.
2018년 4월 19일, 멕시코 국경으로 도망가던 로이스는 TV에 나온 자신의 얼굴을 알아본 바텐더의 신고로 체포되었습니다. 체포 당시 로이스에게서는 두 살인에 사용된 22구경 권총이 발견되었습니다. 그녀는 플로리다에서 파멜라 허치슨 살인 혐의로 먼저 재판을 받아 사형을 피하는 대가로 1급 살인 혐의를 인정하고 종신형을 선고받았습니다. [저작권법 표시] 이 글의 원본: 키스세븐(www.kiss7.kr)
로이스의 극단적인 범죄는 도박 중독에서 비롯되었으며, 그녀의 행적은 CCTV와 금융 거래 기록 같은 디지털 증거로 명백히 드러났습니다. 이후 미네소타로 이송되어 남편 데이비드 리스 살인 혐의에 대해서도 유죄를 인정하고 또 다른 종신형을 선고받았습니다. 이 사건은 정말 도플갱어를 만나면 죽게 되는 것일까 하는 제목으로 유명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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