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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호프집 살인사건
동래구 호프 술집 주인, 종업원 살해 사건
술을 마시다가 갑자기 가게 주인의 목을 찔러 살해하고 종업원까지 죽인 사건이 있었습니다. 2012년 부산 동래구의 한 호프집의 살인사건입니다. 사건 현장은 처참했고, 업주 □□ 씨의 금품이 사라진 정황으로 인해 강도 사건의 가능성도 있었지만, 그것은 범인의 지능적인 조작이었습니다.
자신의 지문을 물수건으로 모두 닦았고 내부 CCTV까지 떼어 갔어도 과학수사의 눈을 피할 수는 없었습니다. 사소하게 넘길지도 모를 곳에서 증거를 찾아내고 범인의 자백을 받아냈던 동래구 호프 술집 살해 사건의 과정을 설명하겠습니다.
부산 호프집 살인사건 - 부산 동래구 호프 술집 주인, 종업원 살해 사건
동래구 호프집 살해 사건 설명
2012년 8월 13일 부산 동래구의 한 호프집에서 55살 여성 업주 최□□와 56살 여성 종업원 손□□이 흉기와 둔기에 의해 잔혹하게 살해되었습니다. 범인은 성폭행 시도 실패 후 발각될 것을 우려하여 두 사람을 살해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범인은 강도 행각으로 위장하려고 했으나 결국 덜미를 잡혔습니다.
피해자 업주 최□□는 법적으로는 이혼한 상태로 사실상 남이지만, 형편상 전 남편과 한 집에서 거주하고 있었습니다. 그녀는 단골손님들에게 외상을 주곤 했는데, 그래서 오히려 외상값 문제로 마찰이 있기도 했다고 합니다. 종업원 손□□ 역시 이혼한 상태였으며, 전 남편과는 연락조차 하지 않고 지냈다고 합니다.
범행이 일어난 호프집 위치는 부산 동래구 동네 시장 근처에서 번화한 대로변에 있던 가게였습니다. 상가 건물의 2층에 있었으므로 사람의 발길이 많은 곳이었습니다. 범인 신□□는 43살의 이혼한 남성이고, 막노동 등을 하며 고시텔에 살았습니다. 술을 마시면 성격이 포악해지고 술병을 자주 깨는 습관이 있었다고 합니다.
부산 호프집 살인사건의 발견
2012년 8월 13일 저녁 무렵, 부산 동래구의 한 호프집에서 업주 최□□가 숨진 채 발견되었습니다. 술을 마시고 다음날 출근했던 단골 손님이 전화를 받지 않는 업주에게 무슨 일이라도 생긴 건 아닌가 걱정되어 호프집을 찾았다가 숨져 있는 최□□를 발견하게 됩니다.
호프집 안에는 어지러운 흔적과 핏자국이 있었습니다. 출동한 경찰은 주방에서 최□□의 시신을, 그리고 룸 안쪽 테이블 밑에서 또 다른 피해자인 종업원 손□□의 시신을 찾아냅니다. 업주 최□□의 핸드폰과 손가방, 지갑 등이 사라진 것으로 보아 초기 수사에서 강도 사건의 가능성도 염두에 두긴 했습니다.
이 호프집은 6개의 테이블이 칸막이로 나뉘어 있었습니다. 1번 테이블 위에서는 빈 맥주병과 맥주컵, 마른안주 접시, 재떨이, 그리고 심플 담뱃갑 등이 발견되었습니다. 특히 재떨이 안에는 맥주가 담긴 채 던힐 담배꽁초 두 개가 떠 있었고, 1번 테이블 근처 바닥에는 모자가 달린 여성용 티셔츠 한 벌이 덩그러니 놓여 있었습니다.
범인은 단골 신 씨였다
과학수사팀은 지문과 DNA를 채취하기 위해 노력하지만, 놀랍게도 범인은 장갑을 끼고 범행을 저지른 듯 지문은 쉽게 나오지 않았습니다. 수사가 진행되던 중, 결정적인 증거가 발견됩니다. 1번 테이블 부근에서 발견된 후드티 안쪽에서 미량의 혈흔이 발견됐고, 재떨이 속 맥주에 담겨 있던 던힐 담배꽁초 두 개에서도 DNA를 추출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소의 감정 결과, 후드티의 혈흔과 담배꽁초에서 나온 DNA가 특정 인물의 DNA와 일치한다는 사실이 밝혀집니다. 그 주인공은 바로 사건 당일 새벽 2시 30분경 만취 상태로 최□□와 통화했던 단골손님 신□□였습니다. 물론 신□□는 경찰 조사에서 범행 당일 호프집에 가지 않았다고 부인했습니다.
그러나 그의 집 근처 CCTV를 확인한 결과 거짓말임이 드러났습니다. 심지어 그는 새벽 4시 20분에 집에 들어갔다가 4시 35분에 다시 나와 다른 술집에서 술을 마신 사실까지 밝혀집니다. 결국 경찰은 DNA 대조 작업을 벌였고, 그의 DNA가 현장에서 발견된 후드티와 담배꽁초의 DNA와 정확히 일치한다는 사실을 확인하게 됩니다.
부산 동래 호프집 살인사건 전말
DNA 일치라는 명백한 증거 앞에 신□□는 결국 범행을 자백합니다. 그의 진술에 따르면, 새벽 시간 호프집에서 업주 최□□, 종업원 손□□와 함께 술을 마시던 중, 잠든 최□□에게 성폭행을 시도하려다 거절당하자 맥주병으로 머리를 가격했습니다. 비명을 지르는 최□□를 제압하기 위해 서너 번 더 맥주병으로 때려 쓰러뜨린 후, 자신의 허리띠로 목을 졸랐습니다.
그 과정에서 잠에서 깬 종업원 손□□가 인기척을 내자, 근처에 있던 골프채로 머리를 여러 차례 때려 살해했습니다. 이후 최□□를 주방으로 끌고 가 흉기로 목을 찔러 결국 살해하고, 강도 범행으로 위장하기 위해 금품을 훔치고 증거를 인멸하려 했습니다. 그는 범행 후 피 묻은 옷을 갈아입고, 훔친 유류품을 금정산에 버리고, 범행에 사용한 칼을 현장 주변에 숨기는 등 치밀하게 증거를 인멸하려 했으나 모든 것이 드러나고 말았습니다. [저작권법 표시] 이 글의 원본: 키스세븐(www.kiss7.kr)
사건 초기, 언론에서는 최□□가 자신을 무시했다는 이유로 우발적인 범행을 저질렀다는 식의 보도가 나오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최종 수사 결과, 성폭행 시도가 범행의 직접적인 동기였음이 밝혀졌고, 신□□는 두 명의 무고한 생명을 앗아간 죗값으로 무기징역을 선고받았습니다. 재떨이 속 담배꽁초와 현장에 떨어진 후드티라는 작은 단서들이 결국 범인을 검거하는 결정적인 역할을 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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