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트리샤 스털링즈 사건
부동액 중독, 메틸말론산혈증

어머니가 어린 아들에게 부동액을 먹여서 살해했다는 사건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둘째 아들마저 또 살해하려고 했다는 위기에 처합니다. 이 사건은 1989년 미국에서 있었던 패트리샤 스털링즈 사건입니다.
이 사건의 핵심은 어떻게든 사건을 승소로 빨리 끝내려던 검사의 여론 재판과 희귀질병에 대해 자세히 알아 보려고 하지 않았던 주변 모든 사람들의 나쁜 자세입니다. 그럼 어떻게 된 일이었는지 사건의 내막으로 들어가 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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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트리샤 스털링즈 사건 - 부동액 중독, 메틸말론산혈증으로 억울했던 사건
부동액 중독, 메틸말론산혈증 사건
1980년대 중반, Patricia Stallings(패트리샤 스톨링스)는 미주리주 제퍼슨 카운티의 편의점에서 일하고 있었습니다. 그녀는 데이비드 스톨링스를 만나 1986년부터 교제를 시작했고, 1988년에 결혼했습니다.
1989년 4월, 그들의 첫째 아들 라이언이 태어났습니다. 그러나 라이언은 1989년 7월 초에 구토와 호흡 곤란 증세를 보이며 카디널 글레논 어린이 병원에 입원하게 되었습니다. 의료진은 그의 혈액에서 에틸렌 글리콜 수치가 높다는 사실을 발견하고, 아이가 부동액 중독에 걸렸다고 의심했습니다.
부동액 중독이란 것에 걸리면 술을 마신 것처럼 취한 것 같은 현상으로 면역계 및 혈액계 장애가 생기게 됩니다. 그런데 아이에게서 이런 증상이 나온다는 것은 누군가가 일부러 먹였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로 인해 그녀는 아들 독살 혐의를 받게 됩니다.
패트리샤 스털링즈 사건
8월 31일, 스톨링스는 아들과 짧은 호전이 있었지만, 4일 후 라이언의 병세가 악화되었습니다. 9월 5일, 스톨링스는 아동학대 혐의로 체포되었고, 라이언은 치료를 받았으나 사망했습니다. 이후 그녀에 대한 혐의는 존속살인으로 1급 살인으로 변경되었습니다.
그 동안 세월이 흐르고, 스톨링스는 재판을 기다리는 동안 둘째 아들 데이비드 주니어를 낳았습니다. 그런데 둘째 아들 역시 첫 아들 라이언과 유사한 증상을 보였습니다. 의료진은 그가 메틸말론산혈증(MMA)이라는 희귀한 유전 질환을 앓고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메틸말론산혈증이란 아미노산의 대사에 관여하는 효소의 장애로 뇌 손상, 혈액의 산성화, 암모니아 증가 등이 생기는 병입니다. 5만 명 중 1명밖에 안 되는 희귀병입니다.
이 검사는 스톨링스의 재판에 큰 영향을 미쳤습니다. 변호사는 라이언이 MMA로 사망했을 가능성을 제기했지만, 검사는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습니다. 검사는 빨리 사건을 승소로 끝내버리고 싶었던 것이었고, 우리나라에도 이런 일이 없는 일은 아닙니다. 결국 스톨링스는 1급 살인죄로 유죄 판결을 받고 종신형을 선고받았습니다.

검사가 뒤집어 씌운 혐의 이후
1990년 5월, 변호사 에릭 라스본은 라이언의 사망을 선언한 의사가 MMA 가능성을 제기하였으나, 관련 검사를 하지 않았다는 메모를 입수했습니다. 이후 생화학자 윌리엄 슬라이가 이 사건을 조사하며 라이언이 MMA를 앓았다는 사실도 확인했습니다.
1991년 7월, 스톨링스는 재판을 다시 받게 되었고, 상황이 기울자 그때서야 검찰이 사과하고 기소를 철회했습니다. 스톨링스는 카디널 글레논 어린이 병원과 관련 실험실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습니다. 그녀는 자신의 사건은 검찰이 대중 여론 재판으로 혐의를 슬슬 흘리며 마녀 심판을 하듯이 뒤집어 씌운 사건이라고 말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도 일이 없는 일은 아닙니다. [저작권법 표시] 이 글의 원본: 키스세븐(www.kiss7.kr)
이때 둘째 아들은 살아남았지만, 2013년 젊은 나이에 사망하고 말았다고 합니다. 이런 상처들 때문인지 어버지인 데이비드 스털링즈는 2019년 일찍 세상을 떠났다고 합니다. 스톨링스 사건은 대사 질환이 범죄로 오해받을 수 있는 극단적인 사례로 여전히 언급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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