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학만 경찰 살해 사건
할머니의 신고와 이학만 근황
2004년 경찰 살해 사건은 이학만이라는 범인이 저지른 범죄였습니다. 당시만 해도 경찰을 위한 보호 장비가 모자랐기에 갑작스러운 위험에 노출되어 있었습니다. 이 사건은 경찰 보호 장비 전환점이 되는 사건이기도 합니다.
데이트 폭력 사건에서 갑자기 경찰 살인 사건이 되어 버린 이학만 사건은, 그의 침입으로 위기에 처한 한 할머니의 대담한 대응으로 끝나게 됩니다. 어떻게 된 일인지 그 과정을 설명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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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학만 경찰 살해 사건 - 할머니의 신고와 이학만 근황
데이트 폭력 사건으로 출동한 경찰
35살의 이학만은 어릴 때부터 문제아였으며, 나쁜 친구들과 어울리고 싸움과 가출을 반복했습니다. 절도, 폭력, 강간 등의 범죄를 저질러 전과 10범에 이르게 됩니다. 그 후 이학만은 36살의 이□□와 교제했었으나, 두 사람 사이의 싸움이 잦아지면서 관계가 멀어졌고, 이학만에게 앙심을 품게 되었습니다.
2004년 이□□이 만나주지 않자, 이학만은 이□□를 서울 은평구 응암동의 한 모텔로 유인했습니다. 그는 피하는 그녀에게 협박과 흉기를 사용해 상해를 입혔습니다. 이□□는 이 사건을 경찰에 신고했고, 경찰을 도와서 그를 체포하려고 했습니다.
8월 1일, 마포구 노고산동의 한 카페에서 이학만과 만나기로 한 이□□는 이를 경찰에 알렸습니다. 이에 서울서부경찰서 강력2반 소속의 심재호 경사, 이재현 순경, 정승화 경장이 출동했습니다. 처음에는 데이트 폭력 사건으로 여겼으나, 상황은 예상치 못한 방향으로 전개되었습니다.
이학만 경찰 살해 사건
택시 운전사였던 이학만은 24cm 길이의 흉기를 소지하고 현장에 도착했습니다. 그러자 심 경사와 이 순경은 그에게 다가가서 체포하겠다고 하고, 미란다 원칙을 고지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학만이 갑작스럽게 흉기를 꺼내 심 경사를 찔렀습니다. 이학만 경찰 살해 사건은 아주 순식간에 벌어졌습니다.
이 순경은 갑자기 공격을 당하고 쓰러지는 심 경사를 붙잡았습니다. 이를 노린 이학만은 방어할 틈도 주지 않고 이 순경을 여러 차례 찔렀습니다. 이 순경은 쓰러진 상태에서도 이학만을 체포하기 위해서 다리를 붙잡고 늘어졌습니다. 그러자 이학만은 그의 등을 여러 차례 찔렀고, 결국 현장에서 사망했습니다.
범인은 인근에 세워둔 택시를 타고 도주했고, 정 경장이 추격했으나 체포에는 실패했습니다. 이 사건으로 인해 두 명의 경찰관이 살해당했습니다. 이학만에게 살해당한 경찰 중, 심재호 경위는 두 아들을 둔 가장이었고, 이재현 경장은 아직 미혼이었다고 합니다.
이학만 사건과 할머니 신고
달아난 이학만은 주택가에 자신의 택시를 버린 후, 다세대주택에 걸려있던 옷으로 바꿔입고 달아났습니다. 곧바로 전국에 수배령이 내려졌습니다. 경찰을 살해했으니 중범죄 중에서도 더 큰 중범죄였습니다. 현상금은 5일 후에 5000만원으로 상향 조정되었습니다.
잠깐 숨어살던 이학만은 또 다른 차량을 훔쳐 강서구 방화동의 연립주택으로 갔습니다. 돈이 떨어지니 강도짓을 하려던 것이었습니다. 할머니와 4살짜리 외손자가 사는 다세대 2층집에 창문으로 침입했습니다. 범인은 자신이 경찰을 죽였다며 위협했지만 할머니의 대응은 침착하고 대담했습니다.
이학만이 자신에 대해 나온 기사를 보기 위해 컴퓨터로 인터넷에 접속하는 동안, 진공청소기를 이용해 소음을 내며 아들에게 전화했습니다. 경찰에 신고하도록 부탁한 것입니다. 아들의 신고를 받고 출동했습니다. 할머니는 경찰이 쉽게 들어오도록 베란다 문까지 열어 두었습니다.
그러나 베란다에서 손짓하는 할머니를 미처 보지 못한 경찰이 초인종을 눌러버렸습니다. 순간적으로 위기를 직감한 할머니는 손자를 데리고 화장실로 들어가서 문을 잠가버렸습니다. 이학만이 인터폰 화면을 보고 경찰이 온 것을 알게 되었는데, 이제 마지막이다 싶던 그는 흉기로 자신에게 자해를 시도했습니다.
사건 전말과 이학만 근황
그때 경찰이 습격해서 범인을 체포했습니다. 할머니와 외손자는 무사히 구조되었고, 이학만은 병원으로 실려 갔습니다. 그는 응급실로 실려 가면서 왜 죽게 내버려두지 않았냐고 원망했습니다. 나중에, 그의 차 안에서는 경찰을 두 명이나 죽여 자신도 죽고 싶다고 적어놓은 메모가 발견되었습니다.
경찰은 이학만을 붙잡게 해준 주민에게 상을 주고 신고보상금 5000만원을 지급했습니다. 이학만 경찰 살해 사건으로 인해 경찰의 안전에 대한 인식도 달라졌습니다. 이때부터 경찰관들을 위한 테이저건 개발이 시작됐고 경량화된 보호복이 지급되기 시작한 것입니다. [저작권법 표시] 이 글의 원본: 키스세븐(www.kiss7.kr)
재판에서 이학만은 사건이 우발적인 사고였다고 주장하였으나, 1심 재판부는 사형을 선고하였습니다. 이에 불복한 이학만은 항소하였고, 항소심 재판부는 계획적인 살해가 아니었다고 판단하여 무기징역으로 형을 감형하였습니다. 현재 이학만은 교도소에서 20년째 복역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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