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 사랑의 집 사건
천사 아버지? - 장진남 사건
2012년, 강원도 원주에 있던 사랑의 집 사건이 큰 이슈가 되었습니다. 헌신적으로 장애아들을 돌보며 천사 아버지라고 불렸던 장진남의 실체가 드러났기 때문입니다. 그는 복지 기관을 운영했지만, 아동 시신을 냉장고에 방치하고 불법으로 정부 보조금을 받는 등 문제를 일으켰습니다.
이 글에서는 장진남의 근황과 원주 사랑의 집 사건을 정리하면서 장애인 인권유린 사건의 심각성에 접근하고 있습니다.
원주 사랑의 집 사건 정리 - 장진남, 천사 아버지로 불렸던 남자
장진남은 누구인가?
장진남은 나중에 '사랑의 집’을 운영하게 될 사람입니다. 그는 평안북도에서 태어나 어릴 때 월남했습니다. 1964년 해병대에서 제대한 후, 길가에서 만난 한 장애아를 데려다가 키우게 되었습니다. 이를 시작으로 한두 명씩 데려와 장애인 23명을 입양하여 돌보았습니다.
장진남 대표는 자신의 아이를 낳지 않고 고아들을 잘 돌보기 위해 결혼하지 않고 정관수술을 했습니다. 그의 희생은 사회적 미담이 되기도 했습니다. 그는 서울 영등포구에 비닐하우스를 지어 아이들과 함께 살았습니다. 1973년에는 내발산동 야산의 폐가를 개조하여 살게 되었고, 이곳에 "하나님의 복지법인 사랑의 집"이라는 이름을 짓게 됩니다.
그러나 1980년대에 재개발 지역이 되면서 땅 주인들과 갈등이 생겼습니다. 이로 인해 치안본부에 끌려가 고문을 당하기도 했습니다. 나중에는 자서전에 땅 주인들의 이름을 실명으로 썼다가 명예훼손죄로 수감되기도 했습니다. 그 사이에 사랑의 집은 철거되었고, 장애인들은 다른 장애인 시설로 보내졌습니다.
가짜 하나님의 복지법인 사랑의 집
장진남은 돈이 없어서 강원도 원주시 귀래면 용암리 산골에서 문명 생활을 멀리한 채 살았습니다. 그러나 2년이 흐른 후, 그는 다시 사랑의 집을 열고 아이들을 수용하였습니다. 그의 선행이 알려지자 국민들의 칭찬을 받았습니다.
그러나 방송 취재로 그가 가짜 목사였다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큰 충격을 주게 됩니다. 더 큰 문제는 그가 운영하던 시설이 정부 인가를 받지 않은 시설이었다는 것입니다. 이로 인해 이 사건은 '원주 사랑의 집 사건’으로 불리게 되었습니다.
원주 사랑의 집에서 발생한 충격적인 사건이 공개되었습니다. 이미 사망한 두 명의 원생들의 시체가 장례도 없이 10년 이상 냉장고에 방치되어 있었던 것이 확인되었습니다. 더욱이, 사망신고를 하지 않고 장애인 수당을 계속 받아왔다는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원주 사랑의 집 사건
원생들에 대한 학대도 끔찍했습니다. 원생들은 강제 노동에 동원되었으며, 이름과 전화번호 등을 몸에 문신으로 강제로 새겨졌습니다. 장진남이 장애아들의 친권자로 돌보는 것으로 알려졌었지만, 사실은 호적에는 21명 중 겨우 4명밖에 없었습니다.
주민등록번호를 2중으로 등록해서 21명으로 가상 인물을 늘렸던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이를 통해서 장진남은 국가 보조금과 후원금을 더 받아왔습니다. 당시 기사에 의하면 국가 보조금 2억 원, 후원금 5억 원을 받았던 것으로 나옵니다.
2012년에 방송 취재를 통해 원주 사랑의 집 사건이 전 국민에게 알려지게 되었습니다. 방송을 보고 충격받은 장애아들의 친족과 장애인 단체들이 찾아가서 항의했지만, 장진남은 오히려 큰 소리를 지르며 잘못을 인정하지 않았습니다.
결국 원생들을 몰래 병원으로 옮기는 상황이 벌어졌습니다. 병원에서 겨우 치료를 받을 수 있었지만, 장진남 부부는 아이들을 마치 물건인 것처럼 빼앗아 가려고 했습니다. 국민들의 수사 요구가 빗발치자 6개월 동안 수사가 이루어졌습니다. 국가인권위원회도 나서고 압수수색도 시작됐습니다.
장진남 근황
마침내 2012년 12월, 장진남이 구속되었습니다. 그는 억울하다며 무죄를 주장했고, 한편으로는 췌장암이라며 진술을 거부했습니다. 2013년 재판이 열리고 징역 3년 6개월의 형을 선고받았습니다. 원생들은 그러고도 2년이나 더 법정 소송을 벌인 끝에 친권을 끊어낼 수 있었습니다. 장진남이 출소한 후 친자 관계를 주장하면 또 위험해지기 때문입니다.
한편, 원생들은 다른 장애인 시설로 이동하였습니다. 그동안 후속 보도에서 한 원생이 직장암 3기를 앓다가 결국 사망했다는 보도가 나왔습니다. 또 다른 원생은 심장마비로 사망했다는 보도도 이어졌습니다. [저작권법 표시] 이 글의 원본: 키스세븐(www.kiss7.kr)
원주 사랑의 집 사건이 발생한 이후로 다른 복지원들에 대한 조사도 시작되었고, 홍천 실로암 연못의 집 사건도 이때 드러났습니다. 그 후 장진남의 근황을 보면, 출소한 뒤 2019년에 유튜브 채널을 만들어서 억울하다는 영상을 올렸습니다. 췌장암이라고 했었지만, 현재 10년 넘게 생존해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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