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샘추위
잎샘추위, 시샘하다의 뜻과 원인
봄이 되기 직전, 우리는 꽃샘추위라는 말을 듣게 됩니다. 그런데 그 이전에 잎샘추위라는 말도 들립니다. 왜 하필 이렇게 부르게 되었을까? 이것이 주제입니다.
잎샘추위, 꽃샘추위의 뜻과 어원에 대해, 우선 사전에서 어떻게 설명하고 있는지를 보고, 그 후에는 실제로 이 말이 어떤 의미인지, 어떻게 생긴 말인지에 대해서 설명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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잎샘추위, 꽃샘추위 뜻과 원인 - 잎샘바람, 꽃샘바람, 시샘하다의 뜻과 어원
꽃샘추위, 잎샘추위 뜻
2월 말이나 3월 초에, 봄이 되는 듯 따뜻해지다가 갑자기 다시 추워지는 기간이 있습니다. 우리는 이것을 꽃샘추위라고 부릅니다. 사전에서 꽃샘추위의 뜻을 이렇게 설명합니다. "봄철에 꽃이 피는 것을 시샘하듯 일시적으로 추워지는 현상"
잎샘추위란 말도 있는데, 이 역시 잎이 새로 자라는 기간에 갑자기 추워지는 것을 말합니다. 꽃보다 새순이 먼저 자라니, 잎샘추위가 온 후에 꽃샘추위가 온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때 강하게 부는 추운 바람을, 우리는 잎샘바람, 꽃샘바람이라고 부릅니다.
정리하자면, 잎샘추위나 꽃샘추위의 뜻은 "봄이 오는 것을 시샘해서 겨울이 추위를 보낸다"는 의미라는 것입니다. 국어에서 "의인화"라는 것이 있는데, 계절을 사람처럼 생각하며 "질투한다"고 표현한 것입니다. 갑자기 날씨가 휙휙 바뀌는 것을 재미있게 비유했습니다. 겨울이 떠나기가 서운해서 훼방을 놓고 간다는 말입니다.
꽃샘추위의 원인과 이유
이번엔 꽃샘추위의 원인을 알아봅시다. 겨울이 가고 봄이 온다는 것은 추운 북쪽의 공기가 물러가고 따뜻한 남쪽의 공기가 올라온다는 것입니다. 이 과정에서 두 공기가 서로 밀고 밀리는 상황이 발행하는데, 이것 때문에 날씨가 따뜻해졌다가 다시 추워집니다.
겨울 동안 꽁꽁 얼게 만들던 시베리아 고기압이 물러가면서 봄이 옵니다. 하지만 기압이란 것은 마치 물체처럼 한 덩어리가 아닙니다. 그 뒤에서 뒤쳐져서 따라 가는 이동성 고기압도 있고, 대륙에서 발생한 온대성 저기압이 그 사이에 섞여서 오기도 합니다.
이렇듯이 봄이 오기 직전엔 추운 바람과 더운 바람이 교대로 섞여서 지나가면서 온도가 올랐다가 떨어집니다. 그래서 갑자기 추워지는 것이고, 이것이 잎샘추위, 꽃샘추위의 원인입니다. 갑작스러운 온도 변화는 인간에게 당혹스럽지만, 자연의 입장에서는 갑작스러운 것이 아닙니다.
시샘하다, 꽃샘추위의 어원
그렇다면 우리가 꽃샘추위라고 부르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이 말을 분석해 보면, "꽃"+"샘"+"추위"로 되어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샘"이라는 단어입니다. 샘의 뜻은 "질투", "시기" 등의 의미가 있으니, 꽃을 시기하는 추위라는 뜻이 되겠습니다. 따뜻해지는 것을 시기해서 겨울이 해코지한다는 뜻입니다.
샘은 순우리말이고, 원래의 단어는 중세어에서 온 "새옴"이었다고 합니다. 당시엔 질투하거나 시기하는 것을 "새옴다", "새오다"라고 표현했을 것입니다. 이 말이 변해서 지금도 "샘난다"고 말하고 있는 것입니다. 여기에 한자어 猜(시기할 시)가 붙어서 "시샘"이란 뜻이 됩니다. [저작권법 표시] 이 글의 원본: 키스세븐(www.kiss7.kr)
우리말 중에는 괜히 한자를 꼭 써야 한다는 못된 심보 때문에 생긴 말들이 꽤 있습니다. 예를 들어 "억누르다"도 "누르다"는 순우리말 앞에 抑(누를 억)이라는 한자가 접두어 역할을 하는 단어입니다. 시샘도 이렇게 생긴 말이고, 그중에서 "샘"이 꽃을 질투한다는 의미로 사용돼서 꽃샘추위가 만들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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