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니 발치
조선시대의 생니 뽑는 풍습 (배비장전과 김삿갓 이야기)
조선 시대 일화를 보면, 선비가 이별할 때 생니를 뽑아 준다는 이야기가 종종 나옵니다. 그래서 이것이 조선시대 연애 유행인 듯이 소개되기도 합니다.
그런데 이건 사실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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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니 발치 - 조선시대의 생니 뽑는 풍습 (배비장전과 김삿갓 이야기)
선비의 이별 선물?
어떤 글들을 보면, 조선시대의 커플 문화 중에 남자가 생 이빨을 뽑아서 사랑을 확인하는 풍습이 있었다는 것이 있습니다. 아예 없었는지까지는 확인할 수 없으나, 이것은 변질된 이야기입니다. 조선시대의 생니 망신 이야기를 오해한 것입니다.
조선 때의 생니 발치 이야기는 이별의 증표, 또는 약속의 증표로 사용됩니다. 그런데 여기서도 오해하면 안 되는 것은, 이것마저도 실제 뜻은 따로 있다는 것입니다. 그것은 옳지 않은 욕심의 대가는 망신뿐이라는 교훈입니다.
배비장전의 일화와 생니
배비장전의 생니 발치 내용을 보면, 기생에게 빠진 배비장이 이것저것 다 주고, 마침내는 생니까지 뽑아 준다는 이야기가 나옵니다. 자신이 올 때까지 기다려 달라는 남자, 그런데 뭘 믿고 기다리라는 것이냐는 여자... 이때 배비장이 마음을 확인시켜 주려고 이빨을 뽑습니다.
그런데 이것과 비슷한 이야기들이 또 있습니다. 어떤 사람이 기생에게 생니까지 뽑아서 약속하고 먼 길을 다녀왔더니 기생이 다른 남자와 있던 것을 발견합니다. 어떻게 그럴 수 있냐며 따지는 그에게, 기생은 수많은 생니가 담긴 자루를 던져 주면서 찾아가라고 내쳤다는 것입니다.
김삿갓 일화의 생니
김삿갓의 일화에서도 금강산의 한 노승이 시 짓기 내기를 해서 생니를 뽑아 모으다가, 김삿갓에게 혼쭐나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즉, 조선시대의 생니 발치 이야기들은 선비가 이별할 때 하는 것이 아니라, 잘못된 행태로 인해 망신당하는 내용이라는 것입니다. [저작권법 표시] 이 글의 원본: 키스세븐(www.kiss7.kr)
조선시대는 유교로 인해, 부모가 준 신체를 손대지 않는다는 생각이 강했습니다. 그래서 머리도 자르지 않는 것이 선비였습니다. 그러므로 이빨을 뽑는 일화들은 최악의 창피와 망신에서 행실을 잘 살피라는 교훈이 들어 있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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