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담 환담 회담 뜻과 차이
정치 시사 이슈로 보는 단어의 차이
2020년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장례식 조문 때, 윤석열 대통령이 바이든 미국 대통령, 기시다 일본 총리와 만나면서 이슈가 된 단어들이 있습니다.
이때 등장한 회담, 환담, 간담의 뜻이 무엇인지, 차이가 무엇인지를 이슈와 비교해서 설명하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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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시사 이슈로 보는 단어의 차이 - 간담 환담 회담 뜻과 차이
엘리자베스 2세 조문 파문
우리 정부의 엘리자베스 2세 조문은 처음부터 문제였습니다. 애초에 늦게 출발해서 결국 조문도 하지 못하고, 이를 통해 외국 정상과 만나려던 계획도 이뤄지지 못했습니다. 당시 우리는 미국에게 인플레이션감축법을 줄여달라고 해야 했고, 일본과 관계 개선을 하자고 해야 했던 상황이었습니다.
외국에서는 잠깐 만났다고 하는데, 유독 우리 정부는 정식 만남인 것처럼 포장하면서 생긴 말들이 있었습니다. 일종의 정치 해프닝입니다. 여기서 윤석열 대변인실에서는 자꾸 회담, 환담이라는 말을 쓰려고 하고, 외국에서는 간담, 면담이라는 말을 쓰니, 그 이유를 알아봅시다.
먼저 간단히 말의 뜻을 사전적으로 정의하자면 이렇습니다.
- 간담 : 터놓고 친밀하게 대화하는 것
- 면담 : 서로 만나서 이야기하거나 의견을 나눔
- 환담 : 정답고 즐겁게 이야기함
- 회담 : 대표성을 띤 사람이 주제를 가지고 토의함
간담과 회담의 차이와 뜻
조문을 통해 일본 기시다 총리와 대화를 트려고 했던 우리 정부는 이전부터 일본 총리와 정상회담이 합의됐다고 발표했습니다. 그러나 일본은 한국이 마음대로 과장 발표했다며 불쾌해했습니다. 요점은 간단히 잠깐 보려고 한 것인데, 한국이 정식 회담을 하는 것처럼 했다는 것입니다.
어쨌든 양국 정상은 만나긴 하는데... 완전히 일본의 속셈대로, 윤석열이 기시다를 찾아갔고 바빴지만 30분 시간을 내준 것처럼 되어버렸습니다. 그리고 일본 신문에는 "간담"을 했다고 나오고, 우리 정부는 "약식 정상회담"을 했다고 나옵니다. 간담과 회담의 차이가 뭐길래...??
간담이란 뜻은 "터놓고 친하게 대화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실제로는 가볍게 슬쩍 만나는 뜻으로 사용됩니다. 그리고 회담이란 뜻은 "대표성 있는 사람이 주제를 가지고 토의하는 것"입니다. 하지만 당시 만남의 모양새는 그런 것이 아니었으니, 정부 대변인이 "약식 정상회담"이라고 포장해서 표현했던 것입니다.
면담과 회담의 차이와 뜻
또 다른 곳에서, 대통령은 바이든과도 만남을 가지려고 했습니다. 그러나 바이든은 시간을 내주지 않았습니다. 행사장에서 일본 총리와 한 테이블에 앉아서 오랜 시간 대화를 나눌 수 있었던 것과 너무나 차이나는 대우였습니다. 하지만 그래도 만남은 있어야 순방 외교의 체면이 서는 상황입니다.
결국 윤석열과 바이든이 만나긴 하는데... 단 48초 동안의 말을 주고받은 것으로 끝났습니다. 이에 미국 신문은 그냥 가벼운 만남으로 표현했습니다. 그러나 우리 정부는 여기에 "환담"이라는 말을 넣어서 마치 회담의 하나인 것처럼 느끼게 하려고 합니다. 환담과 회담의 차이가 뭐길래...??
환담이란 뜻은 "반갑게 이야기한다"는 의미입니다. 단 48초였지만 틀린 말은 아닙니다. 하지만 굳이 환담이라고 표현한 것은 무엇일까요? 양쪽 대통령이 다 말이 느린 편이라 48초의 이야기라면 인사말과 덕담 정도가 오갔을 것입니다. 하지만 정부는 잠깐의 만남에도 무게를 주어야 했을 것입니다.
윤석열 욕설 비속어 논란
또 어떤 언론에서는 면담이란 말도 쓰는데, 면담이란 뜻은 말 그대로 "얼굴을 보며 만났다"는 의미입니다. 결국 면담, 회담, 간담의 차이는 그냥 한자 말을 가지고 이리저리 바꾼 것이니, 여기에 빠져서 진짜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헷갈리면 안 됩니다.
장례식 조문이 중요한 것은 이를 이용해서 외국 정상과 만나서 다음 만남을 예약하는 것에 있습니다. 그래서 정상 간의 만남의 시간이 중요한 것입니다. 시간이 짧을수록 국민은 일을 못 한다고 느끼게 되고, 그래서 정부는 어쨌든 정식적인 것처럼 보이려고 애씁니다. [저작권법 표시] 이 글의 원본: 키스세븐(www.kiss7.kr)
그런데 외교는 정상의 만남 이전에 실무진들이 기본적인 의제를 미리 주고받아야 하는데, 그것이 없다면 절대로 회담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더구나 이번 엘리자베스 2세 조문 논란은 윤석열 욕설(비속어) 사건까지 터졌으니 정부 입장에서는 매우 곤란하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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