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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포를 풀다 : 뜻과 영어, 한자 - 포회, 소회, 정회, 감회

키스세븐지식 2017. 7. 23.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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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포를 풀다 : 뜻과 영어, 한자 - 포회, 소회, 정회, 감회]

오랜만에 사람을 만나서 회포를 풀었다는 말이 곧잘 사용됩니다. 문학 작품에도 이런 표현은 자주 나오는데, 회포를 풀다의 뜻은 소회, 정회, 감회, 포회 등과도 비슷합니다. 이런 단어들의 뜻과 함께 회포를 푼다는 뜻의 영어 표현, 한자 구성 등에 대해 알아봅니다. 


[글의 순서]

1. 회포를 풀다 - 뜻

2. 회포를 푼다는 한자 말

3. 숙포, 포회, 소회, 정회, 감회의 뜻






회포를 풀다 - 뜻


"회포를 푼다"는 표현은 오랜만에 사람을 만났을 때 많이 사용됩니다. 친구와 만나 술 한 잔 하는 것도 회포를 풀었다고 하고, 가족과 밤새도록 여러 일에 대해 대화를 나누는 것도 회포를 푼다고 합니다. 

문맥상으로도 "회포를 풀다"의 뜻을 쉽게 알 수 있는데, "그 동안의 가지고 있던 말들을 주고받는 것"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사진: 반가운 사람을 오랜만에 만나 이야기와 정을 나누는 것이 회포를 푼다의 뜻이다. 회포 뜻은 마음 속에 품은 정이나 생각을 말한다. [회포를 풀다 - 뜻](사진: 반가운 사람을 오랜만에 만나 이야기와 정을 나누는 것이 회포를 푼다의 뜻이다. 회포 뜻은 마음 속에 품은 정이나 생각을 말한다. [회포를 풀다 - 뜻] / ⓒ Kim Heimbuch)


사전적으로 '회포'의 뜻은 마음에 품은 생각이나 정이라고 하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마음에 품었다는 것은 아직 말하지 못하고 있었다는 의미입니다. 즉 회포를 풀다의 뜻은 "마음속에 있던 것들을 드디어 주고받았다"는 뜻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보따리장수가 '보따리'를 풀어 놓고 온갖 물건들을 보여주듯, 마음속의 것들을 얘기한다는 의미입니다. 


사진: 회포는 소회, 감회, 회한, 정회 등의 비슷한 말이 있다. 보통은 술이나 차, 음식 등을 앞에 놓고 만나지만, 함께 나누는 모든 것들이 다 회포이다. [회포를 풀다 - 뜻](사진: 회포는 소회, 감회, 회한, 정회 등의 비슷한 말이 있다. 보통은 술이나 차, 음식 등을 앞에 놓고 만나지만, 함께 나누는 모든 것들이 다 회포이다. [회포를 풀다 - 뜻] / ⓒ stokpic)


예문을 한번 보겠습니다. 

"이산가족 상봉에서 북한의 동생을 만나 김영철 씨는 울면서 회포를 풀었다"

"고향에 돌아온 첫날, 엄마와 함께 누워 밤이 새도록 회포를 푼다"

"10년 만에 만난 동창과 술을 마시며 회포를 풀었다"

이렇듯 회포를 풀다의 뜻은 매일 보지 못하는 사람과의 관계에서 자주 쓰입니다. 


사진: 회포를 풀었다의 뜻은 한잔 나눴다. 저녁을 같이 먹었다, 밤을 지새웠다 등의 말로도 대신할 수 있다. 무조건 한자말을 쓴다고 좋은 것은 아니다. [회포를 풀다 - 뜻](사진: 회포를 풀었다의 뜻은 한잔 나눴다. 저녁을 같이 먹었다, 밤을 지새웠다 등의 말로도 대신할 수 있다. 무조건 한자말을 쓴다고 좋은 것은 아니다. [회포를 풀다 - 뜻] / ⓒ Jumi Kang)


결국 회포를 풀다의 뜻은 "반가운 시간을 가졌다" 정도로도 해석할 수 있습니다. 회포를 풀었다는 말이 익숙하지 않은 것은, 회포라는 한자말이 현대에는 그리 자주 쓰이는 말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지금도 문제지만, 과거에는 괜히 한자말을 사이사이에 집어넣어서 말하던 때가 많았습니다. "모두 모여!"라고 할 것도 "집합해!"라고 하고, "태어난 곳"이라고 해도 될 것을 "출생장소"라고 씁니다. 어찌 보면 잘난 체하는 것이며, 좀 배웠다고 하는 사람들이 우리말을 더 많이 망가트리는 것입니다. 




회포를 푼다는 한자 말


한자로 회포는 '懷抱'라고 씁니다. 여기서 懷는 '품을 회'자이며, "품다" 또는 "마음"이란 뜻입니다. 抱는 '안을 포'자이며, "안다", "던지다"의 뜻입니다. 

그러므로 "회포를 풀다" 뜻은 "품에 안은 것을 내 놓는 것"입니다. 회포란 가슴 속에 있는 것이라고 생각해도 됩니다. 겉으로 드러내지 못한 것이니 속마음에 담고 있던 것이고, 그것을 풀었으니 속마음을 얘기한다는 뜻입니다. 


사진: 회포를 풀다의 뜻 외에, 소회, 정회, 감회 등이 같이 사용된다. 속마음에 담아두었던 것들을 나누는 시간을 갖는 것은 다 회포이다. [회포를 푼다는 말](사진: 회포를 풀다의 뜻 외에, 소회, 정회, 감회 등이 같이 사용된다. 속마음에 담아두었던 것들을 나누는 시간을 갖는 것은 다 회포이다. [회포를 푼다는 말] / ⓒ Pexels)


영어 표현에서 회포를 풀다의 뜻을 가진 말을 사전에서 찾아보면 "unburden oneself" 또는 "unbosom oneself"라고 되어 있습니다. unburden과 unbosom는 "털어놓다"는 뜻이며 myself, yourself, himself, herself 등을 붙여서 나타냅니다. 하지만 굳이 정해진 것을 쓸 필요는 없고, "We caught up over a supper"처럼 사용해도 회포를 풀었다고 번역할 수 있습니다. 


사진: 회로는 한자말인데, 영어로의 표현을 억지로 껴맞출 필요는 없다. 함께 시간을 나눈다는 의미로 표현하면 된다. 한편, 그리워할 회자는 눈물을 옷깃으로 닦는 행동을 말한다. [회포를 푼다는 말](사진: 회로는 한자말인데, 영어로의 표현을 억지로 껴맞출 필요는 없다. 함께 시간을 나눈다는 의미로 표현하면 된다. 한편, 그리워할 회자는 눈물을 옷깃으로 닦는 행동을 말한다. [회포를 푼다는 말] / ⓒ Ulrike Mai)


"회포"의 어원을 한자로 살펴보면 이렇습니다. "품을 회(懷)"자는 마음 심(忄)과 그리워할 회(褱)자로 되어 있습니다. 즉, 그리워하는 마음인 것입니다. 또 "그리워할 회(褱)"자는 옷 의(衣)와 눈 목(目), 물 수(水)로 되어 있습니다. 

즉, 흐르는 눈물을 옷깃으로 닦는 것이니 회포의 뜻은 그리워하는 마음을 품고 있었다는 의미인 것입니다. 결국 회포를 풀다의 뜻은 그리움을 품었던 것을 풀어낸다는 의미이겠습니다. 




숙포, 포회, 소회, 정회, 감회의 뜻


회포와 비슷하게 사용되는 한자어로는 소회, 정회, 숙회, 포회 등이 있습니다. 숙포(宿抱)는 회포와 비슷한 뜻이며, 포회(抱懷)는 회포와 같은 한자로 되어 있고 자리만 바뀐 말입니다. 그러나 사전적 의미는 "마음에 품은 생각이나 시름"으로 되어 있어서 뜻이 조금 어둡습니다. 


사진: 회포를 풀다의 뜻과 비슷한 말들이 만지만, 사실은 한자어를 이것저것 껴맞춘 말들이다. 굳이 이런 한자어를 쓰려고 노력할 필요까지는 없다. [숙포, 포회, 소회, 정회, 감회의 뜻](사진: 회포를 풀다의 뜻과 비슷한 말들이 만지만, 사실은 한자어를 이것저것 껴맞춘 말들이다. 굳이 이런 한자어를 쓰려고 노력할 필요까지는 없다. [숙포, 포회, 소회, 정회, 감회의 뜻] / ⓒ svklimkin)


감회(感懷)는 회포와 비슷하지만 좀 더 많이 쓰이는 한자어입니다. "감회가 새롭다"는 말로 많이 쓰이는데, "느낌이 새롭다"고 해도 되는 말입니다. 감회의 뜻은 "지난 일을 더듬어 생각하며 느끼는 회포"입니다. 추억이 포함된 회포라고 생각하면 쉽습니다. 


소회(所懷)는 "마음에 품고 있는 회포"라는 뜻입니다. 여기서 소(所)는 "경우", "도리" 등의 뜻입니다. 회포를 풀다 뜻이 마음에 담고 있는 생각이므로 중복으로 사용되는 면이 있긴 합니다. "소회를 풀었다"고도 하고 예전에는 "소회를 피력했다"는 말로 꽤 사용되었었습니다. 


사진: 감회, 소회, 숙회 등 중에서 정회는 감정적으로 가장 강한 느낌을 준다. 소회를 풀었다 등의 표현은 회포와 비슷하다. [숙포, 포회, 소회, 정회, 감회의 뜻](사진: 감회, 소회, 숙회 등 중에서 정회는 감정적으로 가장 강한 느낌을 준다. 소회를 풀었다 등의 표현은 회포와 비슷하다. [숙포, 포회, 소회, 정회, 감회의 뜻] / ⓒ Ionas Nicolae)


회포를 풀다의 뜻을 가지고 있으면서 느낌이 강한 것은 정회(情懷)입니다. 정회의 뜻은 "가슴에 사무쳐 오는 회포"라는 의미이니 말입니다. 회포가 있었던 일이나 감정을 모두 포함하는 것이라면 감회는 정이 사무치게 깊은 경우에 사용합니다. 애틋한 감정이 있는 단어이니 좀 더 감성적인 면이 있겠습니다. 

[저작권법 표시] 이 글의 원본: 키스세븐(www.kiss7.kr)


사진: 회포를 풀다 뜻은 우리말로 하면 그리웠던 마음을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는 뜻이다. 그냥 반가운 마음을 나눴다고 해도 된다. 못나눈 이야기를 나눈 것이 의미이다. [숙포, 포회, 소회, 정회, 감회의 뜻](사진: 회포를 풀다 뜻은 우리말로 하면 그리웠던 마음을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는 뜻이다. 그냥 반가운 마음을 나눴다고 해도 된다. 못나눈 이야기를 나눈 것이 의미이다. [숙포, 포회, 소회, 정회, 감회의 뜻] / ⓒ Gisela Merkuur)


숙포, 포회, 감회, 소회, 정회의 뜻을 회포를 풀다 뜻과 함께 비교해 보았습니다. 그러나 이런 한자어의 사용을 권장하는 것은 아닙니다. 이 말을 보았을 때 뜻을 알기 위함일 뿐입니다. 

이런 단어를 많이 쓰는 사람들은 그 단어에서 오는 특별한 느낌 때문에 사용하겠지만, 사실 중국인이 이런 글자를 본다면 그저 "옛날 일"정도의 의미일 뿐입니다. 우리가 마음, 속마음, 한마음처럼 말을 바꿔가며 사용하는 것의 수준일 뿐이라는 것 정도는 생각할 줄 알아야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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