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레반, IS 차이
아프가니스탄 자살 테러
2021년 미국이 탈레반에게 패하고 아프간에서 철수하는데, IS가 자살폭탄 테러를 한 사건이 있었습니다. 탈레반의 승리로 다 끝났다고 생각했던 상황인데, 난데없이 IS가 테러를 한 이유는 무엇일까요...
이 상황을 이해하기 위해 탈레반, IS, 알카에다의 차이와 역사를 정리했습니다. 이것을 이해하면, IS가 왜 탈레반을 공격하는지 이해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이 글은 중앙아시아의 정세와 관계 이해를 위해 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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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레반과 IS, 알카에다 차이 정리 - 아프가니스탄(아프간) 탈레반, IS 테러 이해
누가 더 잔인한가?
1979년, 중국과 베트남 전쟁이 있었습니다. 같은 공산주의라도 노선이 다르면 전쟁을 하게 되는 것입니다. 마찬가지로, 아프가니스탄의 탈레반과 IS, 알카에다의 차이는 이슬람 원리주의의 노선 차이라고 생각하면 이해가 쉬울 것입니다.
일본은 보수주의가 강한 나라이기 때문에 과거의 잘못을 인정하지 않는 문제가 있습니다. 보수주의가 너무 강한 나라는 시대가 변해도 문제가 계속됩니다. 마찬가지로, 중동과 중앙아시아의 문제도 이슬람 자체가 아니라, 이를 원리주의로 집착하는 것에 있습니다.
원리주의 측면에서 차이를 비교하자면, 탈레반 < 알카에다 < IS의 순서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 순서대로 잔인함도 강하고, 타협도, 개혁도 불가능합니다. 한 번에 정리하자면, IS 입장에서는 탈레반도 오염된 이슬람이며 외세와 타협한 정권일 뿐인 것입니다.
탈레반, 알카에다, IS 차이
탈레반의 활동지역은 오직 아프가니스탄 안에 있습니다. 아프간에 있는 여러 독립군들 중의 하나인데, 그중에서 가장 과격하고 잔인합니다. 구성원도 대부분 아프간 인들로 되어 있습니다. 이들은 소련, 미국의 침략에 저항하는 과정에서 만들어진 민병대입니다.
알카에다는 국제적으로 활동하는 이슬람 원리주의입니다. 그래서 구성원의 국적도 세계적으로 다양합니다. 알카에다는 탈레반보다 심한 원리주의이기에 더욱 잔인하지만, 민간인 학살은 되도록 자제합니다. 말하자면 이미지 관리를 하는 건데, 국제적 인정을 받고 싶은 것입니다.
반면 IS는 이들 중에서 가장 심한 보수 원리주의이며, 그만큼 잔인함도 극에 달합니다. 민간인 학살이 예삿일이며, 참수뿐 아니라 몸에 석유를 바른 후 불에 태우는 악마 수준의 악행을 저지릅니다. 이라크가 중심이었는데 미국 침략 후 제거되었고, 이를 피해서 아프간으로 옮겨갔습니다. IS의 뜻은 "이슬람 국가"를 의미합니다.
이슬람 원리주의의 내분
사실 '탈레반'은 아프간의 독립에만 관심이 있기 때문에 국제적 테러는 하지 않아 왔습니다. 그러나 문제는 아프간으로 도망친 IS가 탈레반에 합류한 것에서 시작됩니다. 탈레반에 침투한 IS는 그 안에서 세력을 키우고 아프간에 근거지를 마련하려고 합니다.
하지만 '알카에다'는 과거처럼 힘이 강력하지 못합니다. 본거지에서도 밀려난 상황이고, 필리핀이나 소말리아 같은 곳에 근거지를 마련하고 싶어 합니다. 그래서 탈레반과도 20년 동안 우호 관계를 유지해 오고 있었습니다. 그러므로 미국 철수로 힘의 공백이 일어나도 나서지 않는 것입니다.
하지만 극단적인 'IS'는 이 공백이 아프간에 극단적인 칼리프 국가가 세워지는 계기가 되어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그런 상황에서 미군을 전멸시키지 않고 협상을 한 탈레반은, 그들 입장에서는 배신자이며 배교자입니다. 그래서 IS는 그동안 탈레반을 맹렬히 비난해왔습니다.
아프간의 IS-호라산(IS-K)
다만, 아프간 안에서는 탈레반이 절대적이기 때문에 IS는 숨어서 활동해왔습니다. 그러나 테러 활동을 하려면 반드시 본거지가 필요합니다. 탈레반의 입장에서는 북쪽에 반 탈레반 반군도 있기 때문에, IS까지 끼어들면 사실상 내전에 빠지고 마는 상황이 될 것입니다.
아프간에서 활동하는 IS는 시리아에 본거지를 둔 IS와 또 다릅니다. 그들은 'IS-호라산(IS-K)'으로 불리고 있습니다. 말하자면 IS에서 분파된 지역 지부인 셈입니다. 호라산의 뜻은 1221년 칭기스칸에 의해 멸망한 이슬람 제국인 '호라즘 제국'을 되살리겠다는 의미입니다.
현재 아프간에는 4000여 명 이상의 IS가 탈레반 사이에 숨어서 활동하고 있다고 합니다. 시리아에서 만들어진 조직이지만, 시리아에서 거의 궤멸당했기 때문에 이곳에서 부활을 꿈꾸고 있는 것입니다. 어쩌면 탈레반이 점점 과격해졌던 것도 이들의 영향일 수도 있습니다.
IS의 아프간 자살테러
2021년, 미국은 20년 동안의 전쟁에서 손들고 퇴각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공항에서 자살폭탄 테러가 일어났습니다. IS, 알카에다, 탈레반이 다 같은 원리주의자라고 알고 있던 사람들은 예상치 못한 내분이 벌어진 것을 보고 당황했습니다. 거의 끝난 전쟁이 새로운 국면에 들어선 것이었습니다.
사실 며칠 전부터 IS의 테러가 있을 것이라는 정보가 있어서 공항에 경고가 떨어진 상태였습니다. 이제 탈레반은 미국과 싸우면서 동시에 IS와도 싸워야 하는 상태에 직면했습니다. 그렇다면 IS는 대체 왜 이런 것일까... 아프가니스탄이 계속 불안정해야 자신들의 세력을 키울 수 있기 때문입니다. [저작권법 표시] 이 글의 원본: 키스세븐(www.kiss7.kr)
그들 주장대로라면, 외세에 맞서는 이슬람 원리주의는 이제 주도권 다툼 싸움의 형태인 것입니다. 미국이 보복을 발표하자, 오히려 탈레반은 자신들이 그런 게 아니라며 몸을 사렸습니다. IS 때문에 미국의 다시 개입할까 봐 겁이 난 것입니다. 그러나 한동안의 혼란은 피할 수 없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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