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가니스탄 전쟁 정리
미군 철수와 탈레반, 중국, 이란
아프간에서 미군 철수가 결정되면서 아프가니스탄 탈레반이 정권을 되찾는 정세 변화가 일어났습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이것이 과연 주변국들에게 좋은 것이냐 나쁜 것이냐는 것입니다.
국제 정세를 넓게 보기 위해, 미국 - 아프가니스탄 전쟁을 정리하면서 중국, 이란, 파키스탄과 탈레반의 관계도 해설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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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가니스탄 전쟁(미군 철수와 탈레반) - 아프간 전쟁 이후와 탈레반, 중국, 이란 정리
아프가니스탄 전쟁 정리
우선 전체적인 미국 - 아프가니스탄 전쟁의 현대사를 정리합니다. 미군은 NATO와 함께 2001년 10월 아프간을 침공했습니다. 911 테러의 배후자로 지목된 '오사마 빈 라덴'을 제거하겠다는 핑계였습니다. 빈 라덴을 처치하는 데에는 성공했으나, 아프간을 모두 점령하는 데에는 실패했습니다.
아프간 탈레반의 게릴라전 때문에 끝없는 소모전이 20년간 계속되자, 2021년 결국 미국을 손을 들었습니다. 4월, 미국은 9월까지 모든 미군을 철수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미군이 단계적 철수에 들어가자 탈레반의 공세는 거세졌습니다. 그들은 3개월 만에 아프간 수도 카불을 점령합니다.
미군이 철수한다고 할 때, 전문가들은 아프가니스탄 정부가 6개월을 못 견딜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그러나 예상보다 빨리 정부군을 물리쳤고, 아프간 대통령은 정권을 버리고 주변국인 타지키스탄(또는 우즈베키스탄)으로 해외 도피를 했습니다. 결국 이 긴 아프간 전쟁에서 탈레반이 승리한 것입니다.
탈레반이란 뜻과 미군 철수 원인
최종 미군 철수 발표는 '바이든' 대통령이 했지만, 사실 이 결정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시작한 것입니다. 그는 동맹국에 돈이 들어가는 것을 싫어했고, 그래서 탈레반과 협상을 시작했습니다. 트럼프는 이미 2020년 2월에 아프가니스탄을 넘겨주기로 했었고, 바이든은 실행했을 뿐입니다.
탈레반이란 뜻은 "학생들"이라는 의미입니다. 정확히는 보수적 이슬람 교리를 공부하는 학생들이 주동하여 만든 단체입니다. 문제는 무조건 교리대로 해야 한다는 강경 노선이라서, 잔인한 학살과 반인륜적인 행위까지 해댔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아프간이 이슬람 국가이기에 지지를 받았습니다.
이렇게 된 이유는 근본적으로 전쟁의 개념이 다르기 때문입니다. 미국은 영향력 확대가 목적이지만, 아프간 국민들은 종교적 방어전이라고 느꼈습니다. 거기다가 마을들이 점조직처럼 떨어져 있어서, 미군은 전면전을 할 수가 없었습니다. 끝도 없이 들어가는 돈은 미국의 결정적인 부담이 됩니다.
아프간 전쟁과 중국의 정세
이제 아프간 미군 철수보다 더 중요한 부분을 들여다봅시다. 중국은 미국과 적대국이지만, 미국이 아프간 전쟁을 계속하고 있는 것이 은근히 좋았습니다. 중국은 공산주의이고, 아프가니스탄은 이슬람주의이므로 본질적으로 맞지 않는 체제입니다.
중국과 아프간이 사이가 왜 화약고냐면, 중국과의 국경 방면인 '신장 위구르' 지역에 사는 이슬람교도들 때문입니다. 공산주의인 중국은 과거에 강제로 점령한 신장 위구르를 유지하기 위해, 이곳에 사는 이슬람인들을 탄압하고 있는 중입니다.
종교주의인 아프간 탈레반들이 이런 중국의 탄압을 그대로 보고 있을 것이냐, 아니면 신장 위구르 독립 단체를 지원하고 나서는 것이냐는 살얼음판처럼 될 것입니다. 물론 아프가니스탄 위치상 중국과의 국경이 좁아서 어느 정도 영향이 있을 것이냐는 의문이 있으나, 중국 입장에서는 내란인 것입니다.
아프간 미군 철수와 탈레반의 주변국
이번에는 주변국인 이란과 파키스탄도 살펴봅시다. 핵심은 탈레반이 이슬람이지만 이란과 근본적으로 다른 이슬람이라는 것입니다. 이란은 시아파가 주류입니다. 그런데 탈레반은 수니파입니다. 시아파와 수니파는 사이가 좋지 않은 데다가, 탈레반은 수니파 중에서도 변형에 가깝습니다.
과거에 소련이 아프가니스탄을 침공할 때는 파키스탄이 친한 나라였지만, 지금 파키스탄과 아프간은 거리가 먼 상황입니다. 탈레반의 기반 민족은 '파슈툰' 족입니다. 그런데 이들 중 많은 수가 파키스탄에 넘어와서 살고 있습니다. 미군 철수로 아프간에 힘의 공백이 생기면 파슈툰 족은 골치 아픈 존재일 뿐입니다. [저작권법 표시] 이 글의 원본: 키스세븐(www.kiss7.kr)
아프가니스탄 전쟁을 정리하면서 알 수 있듯이, 미군 철수를 주변국들은 좋아하지 않습니다. 미국이 막아주던 골치 아픈 문제들을 직접 떠안아야 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미국이 온통 헤집어서 아주 망쳐놓고 나갔다고 비난하는 중입니다. 중국의 경우 이 문제를 피해가기 위해 즉시 탈레반과 친해지려고 노력 중이지만, 시간이 지나면 어찌 될지 모르는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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