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영토 성장기 - 돈과 전쟁으로 얼룩진 자본제국주의 역사]
미국은 약 250년 전인 18세기 후반에 독립을 하였습니다.
지금도 자본제일주의 국가라고 하면 미국을 떠 올리듯이 미국의 역사를 살펴보면 역시나 자본의 투자와 전쟁으로 성장한 나라입니다. 국내 경제강자의 이익을 위해 끊임없이 전쟁을 해온 미국에게는 돈이라는 또 하나의 거대한 무기가 있었습니다.
미국은 원래 영토의 수배를 돈으로 사고, 전쟁을 통하여 영향력을 지속시켜왔습니다.
아래는 관련 글 링크입니다.
13개 주의 해안국가에서 거대한 영토로 확장한 미국
잘 알다시피 미국은 연방국가입니다. 미국, 러시아, 독일, 브라질, 캐나다 등 유럽과 남미, 중동, 아프리카 등에도 연방국가는 많습니다.
연방이란 여러 개의 주가 독립된 자치권을 가졌지만 하나의 국가로 연합한 형태입니다.
"주"라는 개념이 우리의 "도"와 비슷한 듯하지만, 독립을 해도 바로 하나의 국가로 존재할 수 있을 정도의 정치적, 경제적, 사회적 독립성을 가진 것이므로 좀 더 강력하다고 할 것입니다. 다만 외교권과 군사권은 중앙 정부가 행사합니다.
(돈으로 확장된 미국의 영토 - 운도 좋았고 선경지명도 있었다)
처음에 미국은 13개의 주로 독립을 하였습니다.
지금의 미국은 북미대륙의 절반을 차지할 정도로 넓은 나라지만 원래 지금처럼 큰 나라는 아닙니다. 미국이 독립하기 전의 북미대륙은 영국, 프랑스, 스페인, 러시아가 각각 식민지를 차지하고 있었고 미국은 다만 영국의 식민지 지역에서만 독립한 나라였습니다. 당시의 미국영토는 북미의 동부지역만 한정되었습니다.
위키백과에 아주 일목요연한 미국영토확장 지도가 있어서 소개합니다. 미국 독립이 있기 30년 전부터 독립한 1783년~현대까지의 순서별 지도입니다. 지도가 자동으로 변하는데, 파란색이 미국의 영토입니다. 특히 1800년대를 잘 보면 엄청난 변화가 눈에 보입니다.
(1750년 부터 미국 독립 1783년을 지나 현재까지의 미국 영토 변화 / 출처: wikipedia.org)
운과 선견지명, 돈으로 나라를 넓히다
미국은 1783년 파리조약을 통해 영국으로부터 독립을 승인 받습니다.
(처음 미국이 독립할 때의 영토 / 키스세븐 자체 제작)
이때의 영토는 동부에 치우친 해양국이었습니다.
(유럽이 나폴레옹 시대일 때의 미국 / 키스세븐 자체 제작)
이후 19세기 초에 중부지역이 통합되며 갑자기 영토가 확대됩니다. 군비 문제 때문에 골치를 앓던 프랑스의 나폴레옹으로부터 중부지역을 사들인 것입니다.
3대 대통령이었던 토마스 제퍼슨이 한반도의 10배가 넘는 땅을 아주 헐값에 사들였습니다. 이 지역이 바로 루이지애나주와 그 주변이 되는데, 미국 역사상 가장 잘한 영토확장으로 인정받는 이 매입은 이후 서부개척의 구심점이 됩니다.
(19세기에 프랑스로부터 사들인 미국의 영토 / 키스세븐 자체 제작)
또한 미국은 스페인의 점령지였던 플로리다, 미시시피 등을 계속적으로 사들였습니다.
여기까지 미국은 당시 돈으로 2000만 달러를 지불했습니다.
(스페인으로부터 멕시코가 독립할 시기의 미국 영토 / 키스세븐 자체 제작)
19세기 중반이 되자 북쪽으로도 영토 넓혔습니다. 영국과의 협상으로 워싱턴과 아이다호 인근을 인수받고 국경선을 조절합니다. 서남쪽으로도 계속 확장사업을 벌려서 드디어 과달루페 히달고 조약을 멕시코와 체결합니다.
이 과달루페 히달고 조약 또한 매우 어마어마한 것입니다. 멕시코가 자국 영토의 절반을 미국에게 넘겨 준 조약인데, 이 조약으로 미국은 캘리포니아, 애리조나, 콜로라도, 네바다, 뉴멕시코 지역이 미국 땅이 되었습니다.
미국이 드디어 지금과 비슷한 형태의 영토를 확보하는 시점인데, 멕시코가 이렇게 많은 양보를 한 것은 미국과의 전쟁에 대한 보상비를 받고 이전의 부채를 탕감받기 위해서였습니다.
여기에도 미국은 2000만 달러 정도를 퍼부었습니다.
(19세기 과달루페 히달고 조약으로 멕시코로부터 받은 미국의 영토 / 키스세븐 자체 제작)
그 사이사이 미국은 인디언을 학살하고 땅을 가로채는 짓을 계속하였지만, 너무나 동시다발적이고 많아서 따로 다루기로 하겠습니다.
19세기 중후반에 미국은 남은 알래스카마저도 러시아로 부터 매입하였습니다. 약 720만 달러 정도였다고 합니다.
(왼쪽 위의 알래스카를 러시아로부터 사들인 이후의 현재 미국 영토 / 키스세븐 자체 제작)
미국이 현재 영토 중 중부지방과 남부, 서부지역을 매입하기 위해 투자한 돈은 적어도 5000만 달러 정도는 될 것으로 보입니다.
현재 미국 달러가치는 당시의 약 230배 정도 된다하니, 대충 어림잡았을 때 현재가치로는 110억 달러 이상을 쏟아 부은 것이며 한화로는 12조 이상 투입된 영토확장입니다. 하지만 지금 가치는 이미 천문학적 금액을 넘고 있으니 미국입장에서는 선경지명이 있는 결단이었습니다.
영국, 프랑스, 러시아는 대륙이 달라서 관리가 어려웠다고 치더라도 멕시코는 더 거대한 강대국으로 거듭날 수 있는 기회를 놓친 역사이기도 합니다.
자유를 원해서 독립한 후 제국주의가 된 미국
미국은 18세기의 근거리 영토확장을 거친 후 19세기부터는 유럽 제국주의와 똑같은 길을 걷습니다. 19세기에 독점자본주의체계가 확립되자 자본주의와 보수주의 편향의 정책을 펴기 시작했습니다. 그것은 유럽과 마찬가지로 제국주의 방식을 해야 한다는 국내 강경파의 경제팽창주의 목소리로 이어졌습니다.
19세기 중후반에 태평양의 미드웨이군도를 획득하고 하와이의 주도권과 사모아군도의 영향력을 독점합니다. 뿐만 아니라 동양의 경제적 영향력 확대를 시도하여 조선에도 압박을 가했었습니다.
(신미양요의 광성보 전투에서 전멸한 조선군과 조선인)
결정적으로 미국은 19세기 말에 스페인과 전쟁을 벌입니다. 스페인의 식민지였던 쿠바가 스페인에게 반기를 들자 미국은 간섭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원인불명의 군함폭발 사고로 약 300여명의 장병이 목숨을 잃자 스페인에게 뒤집어 씌우고 선전포고를 합니다. 스페인은 싸우기 싫어서 화의를 표했지만 이를 듣고도 못들은 척 미국은 전쟁을 시작했습니다.
미국은 전쟁에서 스페인을 눌렀고, 그리하여 미국은 중남미의 푸에르토리코와 태평양의 괌을 손에 넣었습니다. 쿠바도 스페인으로부터 넘겨 받았습니다.
그리고 스페인과의 파리강화조약을 통해 2000만 달러에 필리핀을 매입하였습니다. 마침 스페인의 내전을 틈타 필리핀이 독립을 선언했지만, 필리핀을 돈을 주고 매입한 미국은 군대를 보내 강제로 식민지로 삼았습니다.
그 외에도 최초로 흑인 공화국을 세웠던 아이티, 태평양 한 가운데의 섬으로 이루어진 나라 마셜 제도, 필리핀 인근의 팔라우 등도 미국의 식민지였습니다. 물론 이 외에도 미국의 식민지들은 많습니다. 겉으로는 식민지가 아니지만 정치적 또는 경제적으로 식민지와 유사한 형태로 존속하는 국가들도 상당수 있습니다.
미국이 참가하거나 일으킨 전쟁의 대부분은 미국 내부의 상류층 기업가와 연관이 있습니다. 실제로 부시 대통령과 함께 전쟁강경파로 21세기 초에 이라크를 침공하게 한 고위급 중에 딕 체니 부통령은 군수산업과 깊은 관련이 있던 인물이었습니다. 전쟁이 일어날수록 그의 주변 회사들은 돈을 버는 구조입니다.
미국 상하원에 진보당은 민주당의 의원수가 늘어나면 미국 군수산업 회사들이 울상을 짓는다는 얘기가 있습니다. 그만큼 보수주의 정당이 집권하면 전쟁이 자주 일어나고, 그 이익은 상류층이 가져가게 됩니다. [저작권법 표시] 이 글의 원본: 키스세븐(www.kiss7.kr)
이것은 어느 나라든 비슷합니다. 국민들은 애국, 안보만 보고 보수당을 따르지만 실제 이익은 다른 사람이 보는 경우가 많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