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안 크로포드, 베티 데이비스
할리우드 앙숙 배우
불구 언니를 질투하고 괴롭히는 줄거리의 영화 《제인의 말로》에 출연한 베티 데이비스와 조안 크로포드는 할리우드의 앙숙 관계로 유명합니다. 어찌나 서로 사이가 안 좋은지, 연기하는 척하면서 폭행하고 아카데미 상도 받지 못하게 만들어버렸었습니다.
그들의 이야기는 미드 《퓨드(Feud)》에서 드라마로 다시 만들어졌습니다. 또한 조안 크로포드의 자녀들의 비극은 영화 《존경하는 어머니》로도 개봉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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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안 크로포드와 베티 데이비스 앙숙 일화 - 영화 제인의 말로 배우]
할리우드의 앙숙 배우
할리우드의 앙숙, '조안 크로포드'와 '베티 데이비스'의 싸움 일화를 소개하기 전에 그들이 어떤 여배우였는지를 먼저 살펴봐야 할 것 같습니다.
그들은 1920~30년대의 쟁쟁한 배우들이었습니다. 1920년대가 조안 크로포드의 시대라면, 1930년대는 베티 데이비스의 시대라고 말하기도 합니다. 둘 다 엄청난 바람둥이라서 3~4번의 결혼과 이혼을 했었고, 독한 술과 지독한 흡연을 하기로 유명하기도 합니다.
조안 크로포드는 원래 무용수였는데 운 좋게 브로드웨이에 선 후 연기자로 변신하며 승승장구했습니다. 연기력은 썩 좋은 편이 아니었으나, 왈가닥 성격과 육체파 섹시 배우라는 장르는 잘 넘나들었기 때문에 각종 배역을 따내기에 충분했었습니다.
베티 데이비스는 조안 크로포드가 잘 나가고 있을 때 무명을 벗어나기 위해 힘들게 살고 있었습니다. 그녀는 정식 연기학교 출신으로 연기력이 좋았습니다. 지적이거나 독립심이 강한 역할을 주로 했고, 미국 영화협회에서 20세기의 가장 위대한 여배우 2위로 뽑기도 했습니다.
조안 크로포드와 베티 베이비스의 전쟁
베티 데이비스가 모진 고생을 다 하며 차곡차곡 배역의 비중을 높이고 있을 때, 조안 크로포드는 이미 유명 여배우로 활동하고 있었기 때문에, 조안 입장에서는 베티를 특히 싫어하고 어쩌구할 필요가 없었습니다. 그러나 운이 좋아 대스타로 활동하는 조안을 보며, 베티는 자신보다 연기도 못하는 배우라고 질투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다가 세월이 지나고 조안의 인기가 조금 떨어지자, 베티가 있는 소속사로 옮기게 되었습니다. 그러자 이제 인기가 올라가기 시작한 베티는 그녀가 같은 소속사로 온다는 것 자체를 매우 싫어했다고 합니다.
이런 상황은 나이가 들어서도 마찬가지라서, 수십 년이 지난 1960년대가 되어도 마찬가지였습니다. 하지만 나이를 먹어서 배역이 줄어들자, 두 배우는 서로 싫어하면서도 같은 영화에 출연하게 됩니다. 그 영화가 바로 유명한 《제인의 말로》입니다.
연기 도중 베티가 허리를 다치는 일이 생기는데, 베티는 이것도 조안이 감독과 친해서 자신에게 그런 장면을 맡겼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그 다음 장면은 베티가 조안을 구타하는 장면이었는데, 여기서 베티는 연기가 아니라 진짜로 화가 나서 조안을 마구 폭행해버렸습니다.
영화 제인의 말로
영화 제인의 말로의 줄거리는 아역배우로 출발한 두 자매의 이야기입니다. 동생(베티)는 더 이상 성공하지 못하고, 언니(조안)은 스타가 되었기에 질투를 가진 관계입니다. 그러다가 언니가 다리를 못 쓰게 되고 연기도 그만두면서 동생에게 얹혀살게 됩니다.
하지만 이미 열등감으로 알코올 중독이 되어버린 동생은 이런 언니가 탐탁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과거 묻힌 악감정까지 다 드러내며, 이제는 언니를 학대하기 시작한다는 섬뜩한 내용입니다.
영화 개봉 후 베티는 엄청난 칭찬을 받으며 연기력을 다시 인정받았습니다. 50대가 된 나이에도 불구하고 다시금 아카데미 여우주연상 후보에도 오르게 됩니다. 그동안 두 사람은 비방과 욕설이 난무하는 관계가 계속되었습니다.
이번엔 조안의 복수가 시작되는데, 심사위원들에게 로비해서 베티가 수상하지 못하도록 떨어트린 것입니다. 다른 여배우들은 당연히 베티가 받으리라 생각하고 수상식에도 오지 않은 상황... 그때 조안이 얄밉게도 대리 수상을 하겠다며 나가서 상을 받았습니다.
조안과 베티의 말로
만나기만 으르렁거리고, 도저히 같은 시대에 살 수 없을 것 같은 베티 데이비스와 조안 크로포드는 이 상태로 죽는 날까지 원수로 지내게 됩니다. 또 황당한 일화는, 조안이 촬영장에 홍보를 위해 설치한 펩시콜라 자판기를 베티가 코카콜라 자판기로 바꾸고 다녔다는 것입니다.
당시 조안 크로포드는 펩시콜라 사장과 결혼 예정이었기에 자판기를 설치한 것이었는데, 베티는 그것조차 꼴 보기 싫었다고 합니다. 이들은 1970년대에 할머니가 되어서도 서로 욕을 하며 살았습니다. 정말이지 할리우드에 이런 앙숙이 또 있을까 싶을 정도였습니다.
이들은 둘 다 노년이 힘들었습니다. 이유는 방탕한 생활과 지나친 음주, 흡연 때문이었습니다. 결국 72살이 된 조안 크로포드는 췌장암으로 먼저 죽었습니다. 12년 후, 유방암으로 수술을 해가면서도 술과 담배를 계속하던 베티 데이비스도 81살의 나이로 죽었습니다. [저작권법 표시] 이 글의 원본: 키스세븐(www.kiss7.kr)
한편, 조안의 자식들은 그녀가 다리미로 손을 지질 정도로 잔악한 아동학대를 일삼았다는 것을 폭로하며 숨겨진 사이코 행위를 밝혀버렸습니다. 이를 모티브로 한 영화의 제목이 존경하는 어머니인 것은, 최악으로 악독한 지배를 했다는 것을 반어법으로 정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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