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카소의 작품과 함께한 7명의 여인들]
이 글은 피카소와 연인, 애인, 그리고 바람, 애정관계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피카소의 작품은 큐비즘으로 특히 유명합니다.
20세기 최고의 화가로 꼽히는 피카소는 92세의 생을 사는 동안 수많은 여인들과 함께하였습니다. 몇 명의 여인을 사귀었는지는 확실치 않으나 적어도 7명 이상의 여인이 피카소의 작품 인생과 역경을 같이 하였습니다. 그 중에는 사귀기만 한 여인도 있고 결혼을 한 여인도 있는데, 피카소는 한 여인의 사랑 안에 오래 머물러 살지 못하는 바람둥이 같은 예술가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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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번째, 피카소의 여인 올리비에
파리로 이주한 피카소는 비가 퍼붓는 어느 날 잔뜩 비에 젖은 올리비에를 우연히 만나게 되고 유부녀였던 그녀와 동거를 시작합니다. 이전 시기의 피카소는 어두운 청색시대 작품경향을 보였으나 올리비에를 만난 후부터 밝은 성격으로 변화하고, 사람들은 이 시기를 장밋빛 시기라고 부릅니다. 무명시기에는 올리비에가 떠나 갈까봐 집착하던 피카소, 하지만 유명해지자 동거기간은 8년으로 끝나게 됩니다.
(피카소의 여자 올리비에와 그림 [피카소 여인 여자 애인 연인 바람 작품] / ⓒ Fernande Olivier)
두 번째, 피카소의 애인 에바
피카소는 올리비에의 친구인 에바와 사랑에 빠지게 됩니다. 명랑했던 올리비에와 달리 청순한 스타일이었습니다. 올리비에와 헤어진 피카소는 에바와 동거를 시작했지만 유달리 몸이 약한 에바는 그만 결핵에 걸리고 맙니다. 그러나 피카소는 병에 걸린 에바를 방치했고 결핵이 옮을까봐 멀리하면서 욕을 먹게 되었습니다. 결국, 에바는 폐결핵으로 세상을 떠났습니다. 이 시기의 피카소 작품은 큐비즘 시대를 맞습니다.
(피타소와 에바 동거인 [피카소 여인 여자 애인 연인 바람 작품] / ⓒ Eva Gouel)
세 번째, 피카소의 애정관계 올가
피카소의 첫 부인입니다. 36세의 피카소는 25세였던 유부녀 올가와 결혼을 하지만, 소유욕이 강한 올가에 비해 자유분방한 성격 때문에 평탄하지 못한 결혼생활을 합니다. 마침 신고전주의 작품으로 변화하는 피카소는 아들까지 낳았지만 새로운 여인에게 또 빠지고 맙니다. 올가와의 사이에 아들을 낳았지만 후에 아들은 약물중독으로 죽게 됩니다. 또 그 아들인 파블리토는 피카소의 장례식에 왔다가 참석이 거절되자 락스를 마시고 자살해 버렸다고 합니다.
(피카소 부인 올가 [피카소 여인 여자 애인 연인 바람 작품] / ⓒ Olga Khokhlova)
네 번째, 피카소의 바람 마리
피카소가 자신의 작품에 가장 창조적인 영감을 주었다고 하는 여인입니다. 그녀는 17세였습니다. 46세의 피카소는 초현실주의 작품 경향을 보이던 시기에 작품의 모델이 되어 달라고 6개월이나 쫓아 다녀서 마리를 꼬셨다고 합니다. 마리는 피카소와의 결혼을 원했지만 피카소는 결혼을 하지 않았습니다. 마리의 임신을 알게 된 올가도 이혼을 원했지만 피카소는 이혼도 하지 않았습니다. 재산 분할을 하지 않기 위해서였다는 소문이 돌았던 사건입니다. 그렇게 열정적인 사랑을 하던 피카소는 마리가 딸을 낳은 다음 해에 앙이에트라는 또 다른 여인과 바람을 피우고 맙니다. 그리고 이때 피카소는 그 유명한 <게르니카>라는 작품을 남깁니다. 후에 피카소는 92세에 죽었지만, 마리는 저승에서도 보고 싶다며 몇 년 후 목을 매어 자살을 하고 맙니다.
(피카소와 바람 핀 마리 [피카소 여인 여자 애인 연인 바람 작품] / ⓒ Marie Therese Walter)
다섯 번째, 피카소의 여자 도라
순진한 마리를 버리고 사랑에 빠진 여인입니다. 이때 피카소의 나이는 54세였고 도라는 29세였습니다. 그러나 피카소는 마리와도 관계를 정리하지 않았고 올가와도 계속 법적 부부인 상태였습니다. 당연히 도라는 많은 상처를 받았습니다. 나중에 도라는 정신착란증으로 정신병원에 있다가 죽게 됩니다. 이때 피카소의 작품 세계를 일명 게르니카 시대라고 합니다.
(피카소의 여자 도라 [피카소 여인 여자 애인 연인 바람 작품] / ⓒ Dora Maar)
여섯 번째, 피카소의 여인 질로
63세의 피카소는 22세의 여류화가와 다시 사랑에 빠지게 됩니다. 그럼에도 피카소는 올가, 마리, 도라와의 정리를 하지 않을 채 질로와 사귀었습니다. 질로는 당찬 성격이었습니다. 10년의 관계가 이어지던 어느 날 자신의 동생인 17세의 주느비에브와 피카소가 바람을 피운 것을 알게 되자 질로는 환멸을 느끼고 이별을 선포합니다. 피카소가 차라리 자살하겠다고 하자 그녀는 오히려 나에겐 행복이다며 반격하며 떠나버립니다. 나중에 피카소가 죽자 소송을 걸어서 끝까지 재산 일부를 분할 받기도 했습니다.
(피카소의 애인 질로 [피카소 여인 여자 애인 연인 바람 작품] / ⓒ Francoise Gilot)
일곱 번째, 피카소의 여자 자클린
마침 도자기 예술작품 활동에 빠진 72세의 피카소는 35세의 자클린과 두 번째 결혼을 올립니다. 이후 피카소가 사망할 때까지 20년간 여생을 보내게 되는데, 피카소를 주인님이라고 부를 정도로 헌신적이었던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피카소가 죽은 이후에도 복잡한 재산 소송, 친자 소송 등의 문제를 다 처리해 주었습니다. 하지만 피카소 사망 13년 뒤, 피카소의 생일날에 피카소의 무덤 앞에서 권총자살로 그를 따라 가 버립니다. [저작권법 표시] 이 글의 원본: 키스세븐(www.kiss7.kr)
(피카소의 마지막 부인 자클린 [피카소 여인 여자 애인 연인 바람 작품] / ⓒ Jacqueline Roque)
왕성한 작품 활동으로 유명한 피카소는 왕성한 작품 활동만큼 왕성한 연애인생도 살았습니다. 지금도 세상은 피카소의 멋진 작품들을 찬탄하고 있지만, 어느 구석에서 죽어간 피카소의 여인들은 기억되지 않는 삶으로 잊혀져 갔습니다. 피카소의 작품과 여인들에 대한 이야기를 영화로 만든 작품이 있기는 합니다만...
[피카소의 작품과 함께한 7명의 여인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