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둘룬 공주
몽골 씨름 여전사 - 忽圖倫
[쿠툴룬 공주와 몽골 여전사의 씨름 결혼 - 뮤지컬 투란도트 실화]
뮤지컬 투란도트의 실화는 몽골 공주 '쿠툴룬 공주'의 이야기입니다. 그녀의 이야기를 이해하려면 '징기스칸'이 1200년대 전후로 살았으며, 그의 아들 '오고타이'가 '오고타이 칸국'을 세워서 신장지구와 중앙아시아를 지배했다는 것 정도를 알아두는 것이 좋습니다.
그럼, 여기에 연결된 몽골의 쿠툴룬 공주의 씨름 일화를 소개합니다. 마르코 폴로의 기록에 나오는 이 공주는 역사상 최강의 여전사일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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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토타이 칸국의 공주
몽골의 '쿠툴룬' 공주는 1260년에 태어났습니다. 그녀의 조상은 고조할아버지가 '징기스칸'이며, 증조할아버지가 '오고타이'입니다. 오고타이는 징기스칸의 셋째 아들이며, 남송을 정벌하고 고려에 쳐들어왔던 사람입니다.
오고타이가 세운 오고타이 칸국은 원나라를 세운 쿠빌라이 칸과 대립하여 원나라와 전쟁을 벌이기도 했습니다. 이 전쟁에 참여하여 유명해진 여전사가 바로 쿠툴룬 공주입니다. 마크로 폴로는 그녀가 엄청난 능력으로 전장을 휩쓸며 적군을 사로잡았다고 표현하고 있습니다.
'마르코 폴로'는 이탈리아의 탐험가이며 원나라 관리로 일하면서 "동방견문록"이란 책을 썼습니다. 그의 책에는 쿠툴룬과 씨름에 대한 일화가 나옵니다. 우리와 혈통적 연관성이 강한 나라인 몽골도 씨름을 매우 좋아했습니다.
몽골의 씨름은 '부흐'라고 부릅니다. 몽골에서 씨름은 남성다움을 과시하는 운동이며 우수한 장수를 선발하는 기준 중의 하나이기도 했습니다. 여기에 여자가 나섰으니, 어릴 때부터 전통 남성 씨름 복장을 하고 남자들과 씨름을 했다고 합니다.
쿠툴룬 공주와 씨름
그녀가 10대 후반이 되자 그녀의 아버지 '카이두' 칸은 시집보낼 생각을 했습니다. 물론 당시 몽골에서 여성은 결혼할 남성을 고를 수 없었습니다. 하지만 공주는 자신이 남편을 고를 수 있게 해 달라고 했습니다. 그래서 생각한 것이 씨름이었습니다.
당시 몽골은 일부다처제였기 때문에 결혼에 대한 부정적인 생각이 많았고, 그러기에 자신의 남편이 되려면 그만한 실력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던 것입니다. 카이두는 딸의 제안을 받아들였고, 씨름 경기에 참가하려면 100마리의 말을 가져오라는 명령을 내렸습니다.
역시나 모든 남성들이 쿠툴룬 공주와 결혼하기 위해 몰려들었습니다. 그 사람들은 얼토당토않게 신부가 될 여자와 씨름 경기를 해야 했습니다. 그러나 모두들 다 나가떨어지고, 공주가 1만 마리의 말을 얻을 때까지 아무도 그녀를 꺾지 못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이웃 왕국의 한 왕자가 1천 마리의 말을 끌고 나타났습니다. 그만큼의 자신감이 있던 것이었던지, 왕자의 씨름 솜씨도 대단했고 그의 공격에 공주가 제압당하며 승리가 보이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결국은 공주가 그를 꺾으며 역전승을 거두었다고 합니다.
뮤지컬 투란도트의 실화
쿠툴룬 공주는 어릴 때부터 남자들을 상대로 씨름을 하며 한 번도 지지 않았다고 합니다. 몽골에서는 여자들도 나라를 지키기 위해 전쟁에 나섰습니다. 몽골은 철저히 공헌만큼 대우와 평등을 주는 나라였습니다. 전쟁에서는 빼주고 평등을 주는 경우는 없었습니다.
마찬가지로 카이두 칸은 어릴 때부터 공주가 나라에 공헌할 능력이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전쟁터에 데리고 다니며 몽골군을 이끌게 하였습니다. 그녀는 마치 한 마리 매가 새를 공격하듯 날렵하게 적을 생포해서 아버지에게 바치곤 했다고 합니다.
그 후 쿠툴룬 공주의 결혼 기록은 공식적으로 나오지 않고 있습니다. 그녀는 독신으로 살고 싶어 했던 것으로 보이지만 다른 남자와 결혼했을 수도 있습니다. 확실한 것은 1천 마리나 걸고 씨름을 했던 왕자가 상대는 아니었다는 것입니다. [저작권법 표시] 이 글의 원본: 키스세븐(www.kiss7.kr)
하지만 카이두가 죽은 후 나라는 어지러워졌고 가족 간의 권력 투쟁이 이어졌습니다. 정확한 기록은 없지만 아마도 권력투쟁에 의해 암살당했을 것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그리고, 500년 후 그녀를 주인공으로 하여 연극이 만들어졌고, 20세기에 오페라가 만들어졌습니다. 그것이 '투란도트'의 실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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