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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대생 공기총 살인사건 (여대생 청부살인 사건) - 하지혜와 영남제분 윤길자

2021. 4. 1.

여대생 공기총 살인사건 (여대생 청부살인 사건) - 하지혜와 영남제분 윤길자
여대생 공기총 살인사건 (여대생 청부살인 사건) - 하지혜와 영남제분 윤길자

 

여대생 공기총 살인사건

 

[여대생 공기총 살인사건 (여대생 청부살인 사건) - 하지혜와 영남제분 윤길자]

2002년 6월, 서울 강남에 사는 이화여대 법대생(만 21세)이 납치된 지 10일 만에 야산에서 주검 발견되는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검단산 창우동 등산로에 숨진 채 등산객에 의해 발견되었는데, 손발이 테이프와 빨랫줄에 묶여 있었다고 합니다.

재벌 부인이 과대망상으로 여대생을 죽게 한 것으로 알려진 여대생 공기총 살인사건은 부유층은 죄를 지어도 법망을 빠져나가 호의호식하며 산다는 국민적 분노를 폭발시킨 사건이기도 합니다. (이하 거론되는 이름은 이미 언론, 인터넷 문서, 유튜브 방송 등에서 다 알려진 것이고, 실제로 범행이 유죄로 드러난 사건이므로 그대로 사용합니다)​

 

 

 

이 블로그는 "심심할 때 잡지처럼 읽는 지식"이라는 목적으로 운영됩니다. 즐겨찾기(북마크) 해 놓으면 심심할 때 좋습니다. 

 


여대생 공기총 살인사건의 전말​

피해자 하지혜 양은 2002년 얼굴과 머리에 공기총 6발을 맞아 사망했습니다. 그리고 이 범행을 사주한 사람은 영남제분 회장 윤길자(당시 58세)였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것이 이른바 "영남제분 여대생 청부 살인 사건"인 것입니다.

 

영남제분 회장 부인이 사위의 여자관계에 대한 괴전화를 받은 후, 판사 사위 김현철이 그의 이종사촌 여동생 하지혜와 불륜관계라고 의심하면서 문제가 시작되었습니다. 그러나 사위의 증언으로는 이종사촌 남매 관계이며, 공부를 도와달라고 해서 사법연수원 다닐 때부터 과외지도를 했다고 합니다.

하지만 윤 여인의 사위에 대한 의심은 상상 이상으로 병적이었습니다. 딸내외 방에 도청 장치를 하고 25명을 동원해서 하양을 미행하도록 지시하기도 했습니다. 더구나 그녀는 승려복 차림으로 직접 미행을 하고, 다른 미행팀의 미행 보고를 받았으며 직접 검사하기도 했습니다.

 

사위도 이 사실 알고 경악했다고 합니다. 그러나 말렸지만 소용없었다고 합니다. 그러다가 결국 장모가 이모 집에 전화해서 두 집안이 몸싸움까지 벌였다고 합니다. 그때가 하 양을 마지막 본 것이고, 1년 후 살인사건이 났다고 합니다.

 

 


 

하지혜 양과 윤길자

윤 씨는 하 양이 사위와 같은 건물로 들어가는 사진을 찍어 주면 3억을 주겠다는 현상금도 걸었습니다. 이렇게 계속된 미행이 자그마치 2년이나 지속되었습니다. 그러나 사법고시를 준비 중인 학생이었기에 가는 곳은 집과 도서관이 전부였습니다.

 

미행자들조차 불륜과 상관없다고 충고했지만 소용없었습니다. 결국 윤 씨는 직접 하양 집에 전화해서 딸 관리 잘 하라는 말을 했고, 미행 문제도 전부가 다 알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참다못한 하양 가족은 법정을 통해 접근금지 명령 얻어내게 됩니다.

하지만 이것도 잠시, 영남제분 윤길자는 참지 못하고 조카 윤남신을 시켜서 청부 살해를 지시합니다. 그리고 조카는 동창 김용기를 끌어들였습니다. 처음엔 독살을 시도했으나 접근금지 명령으로 불발되었고, 심지어 부친까지 대상으로 삼아 노렸지만 실패하고 맙니다.

 

그들도 이런 범죄를 해 본 적이 없어서 허둥댔던 것입니다. 그들은 이렇게 1개월간 미행하다가 동선 알아냈습니다. 그 후 2002년 3월 6일 새벽 5시 반, 수영하러 나가던 하양을 납치해서 산기슭으로 이동했습니다. 그들은 잔혹하게 폭행한 후 얼굴과 머리에 공기총을 6발이나 쏴서 범죄를 저질렀습니다.

 

 


 

미궁에 빠진 이대생 살인사건

범행을 한 후, 그들은 공중전화로 범행 성공을 보고하기도 했습니다. 시신 발견 후의 부검 결과, 하 양은 온몸에 잔혹한 구타 흔적이 있었다고 하니 엄청난 고통 속에 사망했을 것으로 보입니다. 그 후 살해범 김용기 등은 윤 씨의 지원 아래 성형수술 받고 해외로 출국해버립니다.

 

그러나 수사는 진척이 없었습니다. 슬픔과 분노 속에 격분한 하양의 아버지는 직장도 그만두고 흔적을 추적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다가 1개월쯤 후, 사채업자 명함을 받았던 자를 의심한 부친이 경찰에 이를 제보하게 됩니다.

이렇게 해서 윤길자를 입건했으나, 범행 당사자가 없으니 사실상 조사 불가능이 되어 수사에 난관이 찾아왔습니다. 하지혜 양의 아버지는 자신의 돈으로 현상금을 걸고 추적하는 등 사력을 다했습니다. 결국 그들이 해외로 출국했다는 사실 알고 중국, 베트남 등으로 끈질긴 추적을 벌이게 됩니다.

 

드디어 중국에서 제보 전화가 왔습니다. 이런 눈물겨운 과정 끝에, 2003년 범인이 체포되어 국내 압송되었습니다. 2004년, 윤길자, 조카 등은 무기징역을 받고 교도소에 수감되었습니다. 이때 영남제분의 회장 류원기는 즉각 부인과 이혼하겠다며 본 사건과 관련 없음을 밝혔습니다.

 

 


 

영남제분 윤길자​의 공분

 

그러나 윤 씨의 행동은 끝이 없었습니다. 이번에는 조카 윤 씨와 김용기가 위증죄를 했다며 고소해서 다시 재판하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이때 놀라운 일이 벌어집니다. 얼마 후 윤길자가 건강 문제를 이유로 형집행정지를 얻어낸 것입니다.

 

무기징역을 선고받는 윤길자는 2011년부터 3개월씩 연속해서 집행정지 연장을 해가며 2년 가까이 감옥 밖에서 살았습니다. 기간을 다 합치면 전체적으로 4년의 기간 동안 집행 정지로 잦은 외박, 외출하며 일반인처럼 자유롭고 호화스럽게 지냈습니다.

​​

당시 신청한 사유로는 유방암, 파킨슨, 당뇨, 백내장들 병들이 있었는데, 바로 생명에 직결되는 병명도 아니었기에 전문가들도 이해 가지 않는다는 진단서가 제출되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녀는 대학병원 VIP 특실에서 지내며 하루 입원료 200만 원을 써대고 있었습니다.

 

이를 알게 된 이화여대 등에서는 "유전무죄 무전유죄"를 성토하며 신문광고로 항의하기도 했습니다. 이 사실은 2013년에야 방송으로 알려지며 국민들이 알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이 일을 카페 등에 올린 사람들은 영남제분에 악플을 했다고 고소당했습니다. 100여 명이 고소를 당하고, 최초 보도한 방송사 기자 등도 명예훼손으로 고소되었습니다.

 

 


 

여대생 공기총 살해사건 그 후

그런데 이 여대생 공기총 살인사건은 그 이후가 더 기막힙니다. 방송에 의하면, 영남제분 회장과 부인은 이혼한 적도 없고 아직도 법적인 부부라는 것이 밝혀진 것입니다. 200만 원이 넘는 병원비를 비롯해 경제적 지원도 계속해 왔던 것으로 경찰이 확인했습니다.

 

그러나 영남제분은 본인들은 해당 사건과는 아무 관련도 없으며, 심지어 회장과 윤길자는 현재 이혼을 하여 남남인 상태라고 호소문 올렸습니다. 하지만 윤길자의 병원 진단서 금품 지원 의혹이 사실로 밝혀지며 오히려 역풍 맞았습니다.

그 후 추가 수사에 의해 영남제분 류원기 회장이 15억 원을 횡령하고 62억 원을 배임한 혐의도 확인되었습니다. 또한 윤길자의 허위 진단서 작성, 발급 대가로 세브란스 병원 교수에게 금품을 제공한 사실도 포착되었습니다.

 

사위인 김현철 당시 판사는 현 아내와 이혼하지 않고 계속 부부로 지내고 있으며, 법원에서 업무 적격심사대상자로 통보 받은 후, 2012년 판사직을 그만두고 로펌 변호사로 일해 오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후, 류 회장은 징역 2년을 받았다가, 항소로 징역 5년에 집행유예 3년 받아 실형을 받지 않게 되었습니다. 물론 하지혜 여대생 청부 살인 사건은 자신의 행위가 아니므로 이것이 형량에 영향을 끼치지는 않지만, 사회적 공분은 여전했습니다.

 

또한 허위 진단서로 호의호식하게 해 준 주치의에게는 징역 8개월 선고되었습니다. 그러나 이 역시 항소를 통해 벌금 5백만 원만 내는 것으로 끝나버렸습니다. 이후 영남제분은 한탑이라는 상호로 변경되었습니다.

 

 


 

가슴 아픈 가족의 이야기

한편, 하지혜 양의 어머니는 딸을 잊지 않으려고, 그녀가 숨진 산이 보이는 집에서 따로 지내왔다고 합니다. 그러다가 2016년, 64세로 사망했습니다. 사인은 영양실조로 인한 죽음으로 보고 있습니다. 2~3일씩 끼니를 걸러 왔다는 것입니다.

 

발견 당시 하 양의 어머니는 키 165cm에 체중이 겨우 36kg밖에 되지 않았다고 합니다. 그녀는 이미 사는 게 사는 것이 아니라고 해왔는데, 죽은 후 화장하면 뜨거울 거 같다는 애절한 말을 남겨서 주변 사람을 더욱 가슴 아프게 했습니다.

하지혜 양의 오빠는 윤길자가 수감 중인 화성직업훈련 교도소 앞에서 1인 시위를 통해 이를 알렸습니다. 그의 말에 의하면, 영남제분 회사 관계자가 와서 시위를 하지 말라며 협박했다고 합니다. 또한 자식 관리를 제대로 못 해 죽은 거 아니냐는 막말을 했다고 전해지며 국민들의 분노를 샀습니다. [저작권법 표시] 이 글의 원본: 키스세븐(www.kiss7.kr) 

 

그는 "동생을 청부살인하고 어머니까지 죽게 하고는, 교도소 대신 수년간 병원에서 호화생활을 하더니 그 후로는 직업훈련소에서 모범수 대우를 받는다. 반드시 처단해야 한다."는 피킷을 들고 국민들을 향해 호소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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