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코뿔소
2019년 플로르 판 데르 묄렌 감독의 다큐멘터리 - The Last Male on Earth
[다큐멘터리 EIDF 영화 마지막 코뿔소 "수단" 줄거리 정보 내용]
친근한 동물 코뿔소... 그러나 지구상의 야생 코뿔소는 이제 5종밖에 남지 않았습니다. 2011년 IUCN는 서아프리카의 검은 코뿔소가 멸종되었다고 발표했습니다. 자바 코뿔소는 이제 10마리밖에 남지 않았고 수마트라 코뿔소는 200마리가 남아 있습니다.
그런데 2018년, 북부 흰코뿔소의 마지막 수컷이 죽으면서 《마지막 코뿔소》라는 다큐멘터리 영화가 만들어졌습니다. 원래 제목은 《The Last Male on Earth》입니다. 즉 마지막 코뿔소의 뜻은 지구상의 마지막 남성이란 것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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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뿔소 수단
아프리카 케냐에는 '올 페제타 보호구역'이란 곳이 있습니다. 인간들의 포획 남용으로부터 자연을 보호하기 위해서 정해진 곳입니다. 이곳에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코뿔소가 살고 있습니다. '수단'이란 이름의 수컷 코뿔소입니다.
이 코뿔소가 유명한 이유는 어쩌면 이 코뿔소가 지구상의 마지막 수컷 코뿔소일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정확히는 북부 흰코뿔소라고 불러야겠지만, 이 코뿔소가 죽으면 더 이상 자손이 없으니 사실상 멸종 상태가 됩니다.
어쩌면 마지막이 될지도 모르는 수단을 보기 위해서, 그동안 세계 각국에서 관광객이 찾아왔었습니다. 우리의 후손들은 더 이상 북부 흰코뿔소를 보지 못할 것입니다. 수단은 큰 덩치에 순한 얼굴을 하고 있어서 인기였습니다.
수단은 2018년 45세가 되었습니다. 코뿔소의 나이로는 매우 고령에 속하는 나이입니다. 그러나 노화로 인한 감염이 왔고, 치료해도 다른 곳으로 전이돼서 가망이 없었습니다. 결국 보호구역 관계자는 안락사시키기로 결정했습니다.
북부 흰코뿔소의 멸종
그동안 밀렵꾼들로부터 수단을 지키기 위해서 무장 경호원을 동원하여 24시간 보호를 해왔었습니다. 그러나 더 이상은 짝짓기를 할 수도 없고, 살아 있는 것 자체가 너무나 큰 고통이었기에 마지막 수컷으로 삶을 끝내게 되었습니다.
수단은 두 마리의 암컷과 살고 있었습니다. 이 암컷들은 '나진'과 '파투'입니다. 이제 북부 흰코뿔소는 2마리만 남은 셈입니다. 2021년에 31세가 되는 나진은 수단의 딸입니다. 그리고 파투는 나진의 딸이니, 수단과는 손녀 관계입니다.
그러나 수단의 짝도, 나진과 파투의 짝도 이미 다 죽었습니다. 가장 큰 문제는 중국과 베트남 같은 동아시아 국가들에 있습니다. 특히 중국에서는 '서각'이라고 하여 몸에 좋다며 대량 수요가 있는 중입니다.
동아시아에서 북부흰코뿔소의 뿔은 15kg 정도에 1억 원이 넘습니다. 케냐 등 주변 아프리카 나라들은 가난한 나라이고, 이 돈은 매우 큰 거액입니다. 그러나 아무리 위험해도 죽였던 것입니다. 그로 인해 국가는 연간 650만 달러의 보호구역 유지비를 써야 했습니다.
유전 기술과 동물 보호
다만, 현대 기술 덕분에 한 가닥 희망은 있습니다. 갈라파고스 섬의 '플로레이나 거북'이 멸종되었으나 유전공학을 이용해서 멸종을 막은 경험이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수단이 죽기 전, 미리 유전자를 채취해 놓았다고 합니다.
비록 나진과 파투는 수단과 친자 관계지만, 수단의 수컷 유전자와 이들의 암컷 유전자를 인공수정해 보려고 노력하고 있는 중입니다. 성공률이 보장되지는 않지만, 마지막 가능성이기 때문에 과학자들은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1985년 남아프리카에 살던 남부흰코뿔소가 멸종되었다가 되살아난 일도 있습니다. 모두들 완전히 사라진 줄 알았던 남부흰코뿔소가 동부에서 100마리나 발견된 것입니다. 환경보호 단체와 과학자들이 달려들어 이들을 애지중지 살폈습니다.
그 결과, 현재는 2만 마리까지 늘어나서 전멸의 위기를 어느 정도 벗어난 상태입니다. 수단과의 인공수정이 성공한다면 희망의 불씨를 다시 살려낼지도 모를 일입니다. 그 후 기사를 보면 성공했다는 소식이 있긴 한데...
동물 멸종의 현실
EIDF 다큐멘터리 영화 《마지막 코뿔소》 중에 이런 장면이 나옵니다. 왜 하필 이 특정한 종을 지켜야 하냐는 질문을 던지는 것입니다. 그것은 생물의 다양성 때문입니다. 자연은 그대로 있어야만 이것이 보존됩니다. 인간이 간섭하면서 이런 위기가 생긴 것이니...
이 영화는 수단이 아파서 죽어가는 과정, 지구의 마지막 코뿔소 수컷의 마지막을 애틋해 하는 관광객과 환경운동가들의 모습들이 나옵니다. 그리고 수단이 죽은 후 성대한 장례식까지 소개합니다.
제목인 "지구의 마지막 수컷"이라는 의미, 그러니까 마지막 코뿔소의 의미는 인간에게 던져주는 생각거리이겠습니다. 유전자 기술을 이용해서 멸종된 동물을 다시 살려낸다고 해도 문제가 달라지는 것은 아닙니다. [저작권법 표시] 이 글의 원본: 키스세븐(www.kiss7.kr)
그냥 놔두면 되는 것을 인간의 탐욕 때문에 다시 돈을 들이고 먼 길을 빙빙 둘러서 다시 돌아와야 하기 때문입니다. 현재도, 인간의 행위로 인한 멸종이 매년 46.7종이라고 한다. 지금, 멸종위기의 동물은 1만2천여 개 종이 된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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