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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소개구리 소탕과 멸종 - 황소개구리 천적은 두꺼비?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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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소개구리 소탕과 멸종 - 황소개구리 천적은 두꺼비?

키스 키스세븐 2018. 12. 29. 2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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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소개구리 소탕과 멸종 - 황소개구리 천적은 두꺼비?] 

1990년대의 우리는 외국에서 유입된 황소개구리 소탕작전을 벌여야 했습니다. 이들이 국내 토종 생태계를 망가트리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국내의 황소개구리 멸종을 위해 노력했지만 불가능한 것처럼 보였습니다. 그러나 황소개구리 천적으로 두꺼비, 왜가리, 오리 등이 등장하며 이제는 어느 정도 생태계가 균형을 잡아가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습니다. 





황소개구리 소탕작전 


1997년의 정치적, 경제적 충격이 IMF라면, 생태환경적 충격은 황소개구리 소탕작전이었습니다. 그때까지만 해도 사람들은 키우던 동물이 싫증 나면 아무렇지 않게 자연에 내다 버리곤 했었습니다. 그런데 외국에서 들어온 황소개구리가 토종 생물을 멸종시킬 수도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결국 1997년 환경부가 국내 황소개구리 멸종을 목표로 소탕작전을 선포하게 되었습니다. 


사진: 미국 동부가 생활지역이었던 황소개구리(미국 동부가 생활지역이었던 황소개구리 [황소개구리 소탕작전 천적 멸종] / ⓒ Carl D. Howe)


환경부는 황소개구리 소탕작전 캠페인을 열고 홍보에 나섰습니다. 국민들은 황소개구리의 무시무시한 먹성과 번식력에 놀라워했습니다. 황소개구리를 처음 수입한 것이 식용으로 쓰기 위해서였던 만큼, 정부는 황소개구리 요리 시식회도 열고 국내 황소개구리 멸종을 위한 자원봉사 신청도 받았습니다. 지방자치 정부도 한 마리당 1 ~ 2천 원의 포상금을 주기 위해 추경예산을 짜기도 했습니다. 


사진: 1980년대 후반부터 이미 황소개구리 문제가 신문에 오르내렸다(1980년대 후반부터 이미 황소개구리 문제가 신문에 오르내렸다 [황소개구리 소탕 멸종 천적] / ⓒ 경향신문 外)


광주의 두 교사가 앞장서서 황소개구리 소탕작전 운동을 벌인 결과, 학생들이 황소개구리를 잡아올 경우 봉사활동으로 인정해 주는 제도까지 생겼습니다. 학생들은 황소개구리를 잡으며 봉사활동을 하게 되었으며, 국민들도 주말이면 모임을 갖고 황소개구리를 잡으러 출발했습니다. 토착생물이 초토화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환경단체에서도 국내 황소개구리 멸종 운동에 나섰고 내무장관이 본부장을 맡기까지 했습니다. 


사진: 1990년대는 황소개구리 소탕을 위해 전 국민적인 캠페인이 있었다(1990년대는 황소개구리 소탕을 위해 전 국민적인 캠페인이 있었다 [황소개구리 소탕작전 천적 멸종] / ⓒ frog2005.tistory.com)


1997년 이후, IMF로 일자리 확보가 시급했기에 공공근로에는 반드시 황소개구리 소탕이 포함되어 있었습니다. 국가적으로 총력전을 벌였기 때문에 국내 황소개구리 멸종에 한 마리당 1만 원의 경비가 든다는 계산까지 나오게 되었습니다. 1998년에는 정부가 1000여 명을 동원하는 행사를 했는데 겨우 한 마리밖에 잡지 못하는 해프닝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1997년 이후 2000년대까지 국내 생태계 파괴를 막기 위한 노력은 돈과 인력, 시간, 제도 등을 퍼부어 지속되었습니다. 




국내 황소개구리 멸종은 힘들까 


미국 드라마나 영화를 보면 주인공이 매우 큰 개구리를 잡아서 장난을 치는 장면이 가끔 나오는데, 그것은 황소개구리의 원산지가 북아메리카 동부지역이기 때문입니다. 우리나라에서 급속히 번식하게 된 개기는 1973년 정부가 식용으로 쓰기 위해 일본을 통해 들여오면서부터입니다. 청개구리 길이가 4cm도 안 되는데 비해 황소개구리는 최대 20cm도 넘으니 식용으로 먹을 수 있겠다는 생각 때문이었습니다. 


사진: 황소개구리가 새, 쥐, 같은 동족 개구리를 먹는 장면(황소개구리가 새, 쥐, 같은 동족 개구리를 먹는 장면 [황소개구리 소탕 멸종 천적] / ⓒ 더 썬, frog2005.tistory.com)


하지만 황소개구리 요리는 관심을 받지 못했고 가게 주인들이 하천 등의 자연환경에 그냥 내다 버리면서 문제가 생겼습니다. 더구나 종교단체에서 방생을 한다며 대량으로 풀어주어 심각해졌습니다. 원래 양서류는 먹을 수 있겠다 싶은 것은 무조건 입에 넣어버리는 습성을 가지고 있는데, 황소개구리의 몸집이 크다 보니 먹성 또한 대단했습니다. 곤충은 물론이고 말벌, 물고기와 토종 개구리까지 잡아먹었으며, 심지어 들쥐, 작은 뱀, 박쥐까지 먹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사진: 황소개구리와 토종 청개구리 크기 비교. 약 5배 이상이다(황소개구리와 토종 청개구리 크기 비교. 약 5배 이상이다 [황소개구리 소탕작전 천적 멸종] / ⓒ Trudi90, 편집 www.kiss7.kr)


입에 넣을 수만 있다면 자신들끼리도 잡아먹으니 황소개구리 소탕작전은 시급한 문제였습니다. 원산지인 미국에서 황소개구리 천적은 악어 등이 있지만, 한국에서는 낯선 이 개구리를 먹는 동물이 거의 없었습니다. 즉 자연적인 생태계가 깨진 것입니다. 일반 개구리는 800개 정도의 알을 낳지만 황소개구리는 알을 1만 ~ 2만 개씩 낳습니다. 올챙이는 역겨운 점액을 피부에서 분비하기 때문에 올챙이를 먹는 생물 역시 없었습니다. 


사진: 황소개구리 올챙이도 사람 손바닥 정도의 크기를 가지고 있다(황소개구리 올챙이도 사람 손바닥 정도의 크기를 가지고 있다 [황소개구리 소탕 멸종 천적] / ⓒ Dawson)


올챙이나 개구리를 먹이로 하는 고니, 원앙, 쇠오리, 뱀장어 등은 황소개구리 올챙이가 역겨워서 먹지 않았고, 황소개구리는 너무 생소해서 먹지 않았습니다. 충청도, 전라도, 경상도 지역은 황소개구리 때문에 골치를 앓아야 했습니다. 갑자기 한국 자연계에 나타나서 폭군이 되었으니 국내 황소개구리 멸종은 어려운 일이 되었습니다. 심지어 창녕 '우포늪' 근처에서는 황소개구리 울음소리가 귀신 울음소리처럼 들려서 마을굿까지 연적이 있었습니다. 




황소개구리 천적이 두꺼비라고? 


그런데 갑자기 황소개구리 천적이 두꺼비라는 소문이 돌았습니다. 두꺼비가 황소개구리 뒤에 올라타서 목을 졸라 죽게 했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이것은 짝짓기 철에 숫 두꺼비가 암 두꺼비로 착각을 하고 올라탄 것이었습니다. 물론 두꺼비의 독성이 있기 때문이기도 하고, 황소개구리가 목이 졸려 질식사한 것이기도 하지만, 황소개구리 천적이라서가 아니라 우연의 일치였기 때문에 큰 의미는 없는 것이었습니다. 


사진: 황소개구리 천적이 두꺼비라는 이미지 검색 결과 모습(황소개구리 천적이 두꺼비라는 이미지 검색 결과 모습 [황소개구리 소탕작전 천적 멸종] / ⓒ Google)


그리고 2000년대가 되어, 황소개구리 소탕작전을 위해 토종 가물치와 메기를 풀어놓는 아이디어가 나왔습니다. 이 동물들은 올챙이도 잘 먹기 때문에 일부러 풀어놓았는데, 대여섯 마리만 풀어놓아도 황소개구리 올챙이가 1/10로 줄어드는 효과가 있었습니다. 또한 너구리, 족제비뿐만 아니라 오리도 황소개구리에 익숙해져서 이제 먹잇감으로 보기 시작했습니다. 드디어 황소개구리 천적이 생기기 시작한 것입니다. 


사진: 황소개구리 천적인 가물치(아래), 메기(오른쪽)(황소개구리 천적인 가물치(아래), 메기(오른쪽) [황소개구리 소탕 멸종 천적] / ⓒ Brian Gratwicke, Gellinger, 편집 www.kiss7.kr)


인간이 당혹해하는 가운데, 자연 스스로가 해결책을 찾아내고 있었습니다. 무섭게 번식하며 주변을 초토화시키던 황소개구리의 개체수가 더 이상 늘지 않더니 감소 현상을 보이기 시작한 것입니다. 여기에는 황소개구리의 유전자 다양성이 부족하여 근친교배가 생겼을 가능성도 있고 먹이가 부족하여 서로 잡아먹었을 가능성도 있지만, 자연 스스로가 황소개구리를 소탕해 주고 있다는 것만은 분명했습니다. 

[저작권법 표시] 이 글의 원본: 키스세븐(www.kiss7.kr)


사진: 2000년대 이후 황소개구리 문제는 자연 스스로 해결되고 있다(2000년대 이후 황소개구리 문제는 자연 스스로 해결하고 있다 [황소개구리 소탕작전 천적 멸종] / ⓒ jill111)


현재는 황소개구리의 개체수가 매우 줄어서 걱정하지 않을 정도까지 되었다고 합니다. 과거에는 국내 황소개구리 멸종을 위해 노력했지만, 이제는 자연의 조화 속에 놓인 황소개구리를 구태여 잡을 필요가 없게 되었습니다. 자연생태계에서 좋은 먹잇감이 되어 주기 때문입니다. 황소개구리 천적은 자연의 신비로운 조율이었고, 이 사건을 통해 우리는 인간의 무지를 반성하고 자연을 자연 그대로 놓아두어야 한다는 것을 깨달아야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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