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작 뉴턴
주식으로 망한 위인
[뉴턴과 남해회사 사건 - 아이작 뉴턴이 주식으로 망한 사연]
머리가 좋으면 주식을 잘할까요? 천만의 말씀입니다. 도움은 되겠지만 결정적인 것은 아닙니다. 주식이 오르고 내리는 가장 큰 이유는 사람들의 심리이기 때문입니다.
만유인력과 미분으로 천재임을 증명한 아이작 뉴턴이 주식 때문에 망한 일화가 있습니다. 천재라서 계산은 잘할지 모르지만, 모든 사람의 마음 속 심리까지 다 알아낼 수는 없는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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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작 뉴턴이 주식으로 망한 이야기
영국의 수학자이며 물리학자인 '아이작 뉴턴'은 1700년 전후에 살았던 사람입니다. 그는 만유인력을 증명했으며 미분을 고안한 천재였습니다. 그가 발견한 "거시 물리학(고전 역학)"은 "양자 역학"과 함께 물리학의 두 기둥이 됩니다.
이런 뉴턴이 '남해회사'라는 것 때문에 지금 돈으로 약 50억 원을 잃었습니다. 초기에 약간의 돈을 번 것이 늪처럼 그를 빨아들였는데, 주식으로 망하는 사람들도 거의 같은 과정을 거칩니다.
그럼 영국의 남해회사는 대체 어떤 회사였기에 주식 사건이 일어난 것일까요? 이 회사는 1711년에 영국 정부가 세운 회사입니다. 그런데 이 회사는 설립부터가 아주 냄새나는 회사였습니다.
당시 영국은 많은 빚을 지고 있었고, 군사비까지 합해서 전체 지출의 9%나 되는 돈이 필요했습니다. 주식이란 것이 회사의 이름으로 자금을 모금하는 것이니, 정부는 남해회사를 만들어서 자금을 마련하려는 잔꾀를 씁니다.
남해회사란?
방법은 아주 간단합니다. 남해회사가 주식으로 모은 돈으로 정부의 채권을 사주면, 정부는 그 돈으로 빚을 갚으면 되는 것입니다. 이렇게 해서 이 회사는 연 6%의 이자를 받는 조건으로 정부의 채권을 사들이게 됩니다.
물론 그렇다고 문제가 해결된 것은 아닙니다. 회사가 부실채권으로 된 깡통회사가 돼버렸으니, 사업을 해서 돈을 벌게 해야 할 것입니다. 여기서 생각한 것이 노예무역... 정부는 남미 지역의 무역 독점권을 주기로 합니다.
당시 영국에서는 남쪽의 남아메리카 바다를 남해라고 불렀습니다. 즉 남해회사의 뜻 자체가 남미를 의미하는 것입니다. 투자자들의 돈은 영국 정부가 꿀떡 먹고, 회사는 빚만 잔뜩 지게 되었지만, 독점권이라는 미끼로 비난을 피해갑니다.
노예를 잡아다가 파는 무역이란 것 자체도 더러운 짓인데, 이 독점권도 더러운 냄새가 진동합니다. 당시 남미는 스페인이 점령한 곳입니다. 남의 식민지에서 무역을 독점한다는 것 또한 말도 안 되는 것이었습니다.
아이작 뉴턴의 남해회사 투자
영국의 남해회사는 어찌어찌 사업을 유지하긴 했으나, 당시 영국과 스페인은 전쟁을 하는 사이였기에 스페인이 영국 선박에게 금지령을 내려버렸습니다. 결국 이 회사는 200만 파운드나 되는 빚만 더 생깁니다.
그러나 또 못된 생각하는데, 복권 채권이란 것으로 빚을 메꿔보려고 한 것입니다. 그나마 세계적인 식민지 사업으로 자본이 쌓이던 시기였기 때문인지, 복권 사업은 제법 잘 됐습니다. 이 자본으로 회사는 정부의 부채 3200만 파운드를 더 사들였습니다.
이제부터 아이작 뉴턴이 남해회사를 통해 망하게 된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그는 초기에 이 회사의 주식을 샀다가 팔아서 나름 이익을 봤었습니다. 그 후 남해회사는 채권을 살 돈을 마련하기 위해 주식을 더 발행했습니다.
그런데 희한하게도, 국민들은 이 회사가 채권으로 국가로부터 연 6%의 이자를 받는 데다가 남미 무역 독점권을 가졌다는 기대가 높아지면서 주가가 치솟기 시작했습니다. 뉴턴이 주식을 다 판 후에도 계속 오르자 그는 조바심이 나기 시작했습니다.
남해회사 거품 사건
남해회사의 주식이 128파운드에서 시작해서 몇 개월 만에 1000파운드까지 오르자, 아이작은 주변 사람이 다 돈을 버는데 자신만 못 버니 손해를 보고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1720년, 결국 그는 돈을 빌려서 엄청난 주식을 사고 맙니다.
그런데 무역회사가 무역이 아니라 주식으로 돈을 벌자, 다른 회사들도 마구 주식을 발행하기 시작했습니다. 문제는 여기서부터 발생합니다. 허가도 받지 않은 주식들이 넘쳐나자 영국 정부가 단속을 시작한 것입니다.
정부는 '버블법'이라는 법을 시작했습니다. 이미 주식은 시장에 잔뜩 풀렸는데, 정부의 단속으로 무허가 회사들이 단속을 당하자 전체 주가가 떨어지기 시작했습니다. 2개월 만에 주가가 다시 1/10로 떨어져 버렸습니다. [저작권법 표시] 이 글의 원본: 키스세븐(www.kiss7.kr)
할 수 없이 아이작 뉴턴도 남해회사의 주식이 더 떨어지기 전에 다 팔아야 했습니다. 이렇게 해서 아이작 뉴턴은 결국 약 50억 원의 손실을 입었습니다. 1720년의 이 사건은 '남해회사 거품 사건'으로 지금도 유명한 역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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