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셜록 홈즈의 코난 도일 - 마라톤의 도란도 피에트리 비극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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셜록 홈즈의 코난 도일 - 마라톤의 도란도 피에트리 비극

키스세븐지식 2019. 10. 6. 0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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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셜록 홈즈의 코난 도일 - 마라톤의 도란도 피에트리 비극]

올림픽에서 가장 중요한 경기라고 하면 누구나 마라톤을 빼놓지 않을 것입니다. 그래서 마라톤 경기는 올림픽 마지막 날 마지막 경기로 치러집니다. 마라톤은 기원전 490년 아테네에서 40.2km 떨어진 마라톤 평원에서부터 달린 것을 기념하기 위한 것입니다. 

그러나 마라톤 거리인 42.195km의 유래가 된 1908년 런던 올림픽에서는 이 때문에 희귀한 일이 발생합니다. 셜록 홈즈를 쓴 코난 도일이 도란도 피에트리 선수를 부축하며 실격을 시키는 일을 저질렀던 것입니다. 아래는 그 사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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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 올림픽, 도란도의 비극 


사실 올림픽에서 마라톤 거리의 유래는 대충 40km 안팎을 달리는 것이었습니다. 이 방식은 제8회 올림픽까지 이어졌는데, 영국의 욕심 때문에 1908년 '런던 올림픽'에서 42.195km로 거리가 늘어나게 됩니다. 원래 런던 올림픽에서도 그냥 42km를 달리기로 되어 있었습니다. 

그런데 영국 왕실에서 '윈저' 궁전 앞에서 출발을 해야 한다며 이상한 요구를 해 온 것이 문제가 됩니다. 이 때문에 졸지에 0.195km의 거리가 늘어나 버리고 그것이 지금까지 이어져 오고 있습니다. 


사진: 현대 마라톤 거리 유래가 된 1908년 런던올림픽(현대 마라톤 거리 유래가 된 1908년 런던올림픽 [마라톤 코난 도일, 도란도 피에트리 비극] / ⓒ Voyager)



이 런던 올림픽에는 흔히 말하는 "도란도의 비극"이라는 사건이 있었습니다. 1908년 영국 올림픽의 하이라이트 마라톤 경기는 이탈리아의 '도란도 피에트리'에게 정말 억울한 대회가 되어버린 것입니다. 

스물두 살의 그는 압도적인 스피드로 달리며 거의 우승을 차지할 것 같았습니다. 2위인 미국의 '존 헤이즈'는 1분 이상 뒤쳐져 있었기 때문에 모두들 그의 승리라고 생각했었습니다. 그런데 더 길어진 거리 때문에 스타디움 결승점을 270m를 앞두고 갑자기 탈진상태에 빠지고 말았습니다. 



당시 마라톤 심판 중에는 '셜록 홈즈'를 쓴 '코난 도일'도 있었습니다. 그는 추리소설 작가로 세계적으로 유명한 소설가지만 그가 왜 뜬금없이 마라톤 심판을 보게 되었는지는 지금도 알 수 없습니다. 

아마도 당시 스포츠 시스템이 전문성을 크게 중요하게 보지 않았던 것 때문인 것으로만 추정되지만, 영국이라는 나라가 지나치게 못된 심보를 보였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영국은 관례를 깨고 런던 올림픽의 심판을 주최국 심판으로만 구성했습니다. 뿐만 아니라 경기 중에도 편파 판정과 횡포가 대단했던 대회입니다. 


사진: 메가폰을 든 코넌 도일과 도란도의 결승장면(메가폰을 든 코넌 도일과 도란도의 결승장면 [마라톤 코난 도일, 도란도 피에트리 비극] / ⓒ Materialscientist)



다리에 힘이 빠진 도란도 피에트리는 달리다가 쓰러지기를 무려 다섯 번이나 반복했습니다. 어떤 주장에 의하면 완전 탈진 상태에 정신마저 희미해져서 경기장을 반대로 돌려고 했다는 얘기도 있습니다. 아무튼 주의 사람들이 계속 쓰러지는 1위 선수를 보다 못해 응원을 보냈지만 그는 정신이 없었습니다. 

결국 양쪽에서 심판들이 그를 부축해서 일으켜 세웠습니다. 이것만 해도 문제인데, 심판들은 결승선을 통과할 때까지 그를 부축했습니다. 그 오른쪽에서 도운 심판이 바로 셜록 홈즈의 코난 도일입니다. 




셜록 홈즈의 코난 도일과 도란도 피에트리 


경기가 끝난 후에도 주최 측은 별 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았습니다. 결국 2위인 미국 대표 존 헤이즈 측에서 항의를 한 후에야 도란도 피에트리를 실격 선언했습니다. 

한편으로는 고마운 일이지만 스스로 다시 달릴 수 있었다고 주장하는 도란도 측에서도 항의가 대단했습니다. 이탈리아가 마라톤 우승을 한 적이 한 번도 없었으니 그들은 선수가 원치 않는 도움을 줘 놓고는 메달까지 빼앗는다며 창문을 부수기까지 하며 항의를 했지만 소용없었습니다. (이탈리아는 올림픽 92년이 되도록 정말로 한 번도 우승하지 못합니다.) 

[저작권법 표시] 이 글의 원본: 키스세븐(www.kiss7.kr)


사진: 경기 직후 쓰러진 도란도의 비극 장면(경기 직후 쓰러진 도란도의 비극 장면 [마라톤 코난 도일, 도란도 피에트리 비극] / ⓒ Le Miroir des sports)


셜록 홈즈와 코난 도일을 자랑스러워하던 영국인들은 그가 주변의 관중들의 요구로 도란도의 비극이 생겼다고 주장했지만 한편으로는 영국이 일부러 그랬다는 주장도 있었습니다. 2위가 미국 선수 존 헤이즈였기 때문에 동맹국인 미국인을 우승시키려고 일부러 실격 행위를 저질렀다는 것입니다. 

영국의 워낙 여러 경기에서 편파와 횡포를 보였기 때문에 이에 긍정하는 사람들도 많았지만, 또 다른 사람들은 1미터 59센티 밖에 안 되는 키를 가진 도란도 피에트리가 최선을 다한 것에 더 박수를 보내기도 했습니다. 




코난 도일이 도란도 피에트리를 부축하는 최악의 사진은 그 후에도 돌아다니게 되었는데, 이것은 도란도의 비극의 두 주인공 존 헤이즈와 도란도의 라이벌 관계로 오히려 관심을 끌어 모았습니다. 

그리고 그의 복수는 그 해 열린 비공식 마라톤 대회에서 이루어집니다. 이번에는 도란도의 승리였습니다. 그러나 비공식 대회에서만 우승을 차지했을 뿐 세계 신기록을 세운 것도 아니기에 점점 잊혀 가고, 지금도 코난 도일과 도란도의 비극으로 남아서 황당 이야기에 나오고 있을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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