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노 듀벨(뒤벨) - 독일 국민백수에서 인기가수와 음악듣기]
간혹 복지논쟁이 일어나면 일하지 않는 자들에 대한 논쟁이 심해지곤 합니다. 하지만 알아둘 것이, 이것은 논쟁거리가 되지 못한다는 것입니다. 열심히 일해서 재벌이 된 사람 중 몇몇이 세금을 포탈하고 해외로 재산을 빼돌렸다고 해서 공산주의를 하자고 해서는 안 되는 것처럼, 몇몇이 복지의 허점으로 일탈을 했다고 해서 복지주의를 버릴 수도 없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개인의 잘못과 사회 시스템은 엄연히 구별되어야 하고 소수의 잘못으로 다수의 시스템을 금지시켜서도 안 됩니다.
그중 세계적인 핫이슈가 독일 국민백수 아르노 뒤벨(듀벨 + 음악듣기)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그는 36년 간 국가 복지로 살다가 유럽의 인기가수가 됐던 인물입니다. 그 후의 뒷이야기도 소개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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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국민 백수
2012년을 전후해서 우리나라 뿐만 아니라 세계적으로 화제가 됐던 인물이 있었습니다. 바로 아르노 듀벨(Arno Dubel)입니다. 뉴스 발행사인 빌드지에 의하면 그는 독일인이며 36년 간 한 번도 일을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는 오로지 국가의 복지보조금과 무료 아파트, 의료보험으로 살아가고 있다는 것입니다. 독일의 국민 백수 아르노 뒤벨(듀벨)에 대한 당시의 기사를 알아보면 아래와 같습니다.
(당시 빌드지에 기사화될 때의 모습 [독일 국민백수 래퍼 아르노 듀벨 (뒤벨)] / ⓒ bild.de)
그는 고등학교 졸업한 이후 2012년 당시까지 무려 36년 동안 단 하루도 일을 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그때 나이는 54세. 아르노 듀벨은 실업보조금으로 받는 월 323유로와 무료 의료보험, 그리고 독일 연방정부가 주는 47제곱미터짜리 원룸 아파트로 살아왔다고 합니다.
당시 인터뷰에서 그는 "일하는 사람들을 이해할 수 없어요. 일 안 하면 이렇게 편한데..."라고 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국내 포털 이미지 출처)
독일의 국민 백수 아르노 듀벨(뒤벨)은 잔소리를 할까봐 여자 친구를 사귀어 본 적도 없다고 합니다. 그의 생활은 그저 아침에 일어나서 커피 한 잔 하고 TV나 보다가 편의점에 들러 담배나 맥주, 개사료 같은 것을 사 오고, 토스트와 소시지를 사 먹으며 지내는 것이었습니다.
물론 그 기사에는 이를 본 독일 국민들의 분노를 사서 강제로 직업훈련을 받았다고 하고 있습니다. 근검하기로 유명한 독일 국민들의 복지정책 비판도 있었다고 합니다.
(래퍼 아르노 듀벨은 방송국에도 출연한다 [독일 국민백수 래퍼 아르노 듀벨 (뒤벨)] / ⓒ rwpohl.de)
그런데 이 사람의 반전은 그 뒤에 있습니다. 그렇게 유명해진 그는 앨범을 냈고 유명 가수가 되어 한 때 음원 다운로드 1위에 오르기도 했다는 기사입니다. 유명해진 그에게 음반회사에서 제의가 들어왔고 래퍼로 데뷔를 했다고 합니다.
그의 대표적인 노래는 <Ich bin doch lieb>로 알려져 있습니다. 독일 국민 백수 아느로 듀벨은 스타가 되어 공식 홈페이지를 운영할 뿐만 아니라 TV에서도 자주 보는 얼굴이 되었습니다.
아이돌 아르노 뒤벨
하지만 또 하나의 반전이 더 있습니다. 밉상으로 살다가 가수로 데뷔했다는 기사 이외에, 독일어 검색에서 또 다른 사실들이 접해진다는 얘기입니다. 듀벨(뒤벨)은 원래 사회운동 활동가였으며 실업자 공동체에 대한 주장을 하고 있었다고도 합니다.
또한 완전 백수가 아니라 양조장 등을 경영하는 등 나름의 경제활동도 있었으며 원래 음악활동도 있었다는 말도 있습니다. 그가 인기를 얻은 것은 이런저런 지지자들이 있었기 때문이라는 것입니다.
(현재는 막혀 있는 그의 음악 홈페이지 [독일 국민백수 래퍼 아르노 듀벨 (뒤벨)] / ⓒ arnodubel.de)
복지 정책에 얹혀사는 남자, 그런데 36년이나 백수로 놀고먹는 남자, 하지만 가수로 유명해진 남자, 그리고 자신의 이름을 딴 맥주상표도 만들어 사업을 시작한 남자... 그러나 알고 봤더니 예전부터 사회활동가로 경제활동을 했다는 남자....
여기까지만 해도 한 남자에 대해서 서너 번 이상 반전이 계속되었습니다. 그러나 아직 끝은 아닙니다. 독일의 국민백수 아르노 듀벨에 대한 반전이 아직 하나 더 남아있으니 말입니다.
나름 아저씨 아이돌로 유명해졌지만 2011년 후반기 이후 안 좋은 일들이 계속 일어났습니다. 계약사와 계약위반 문제가 생기면서 음악활동이 중단되고 사무실 유지비 등 여러 가지 부채로 인해 꽤 많은 빚을 지게 되었다고 합니다.
물론 아파트에서도 강제로 퇴거당하고 홈페이지 및 도메인을 경매로 넘겼다는 소식도 있습니다. 그리고 그 후 그의 소식은 아무데서도 찾을 수 없다는 것입니다. 한때 독일의 국민 백수였던 아느로 뒤벨(듀벨)의 인생은 참 갸우뚱한 길입니다.
[Arno Dübel의 뮤직비디오 Ich bin doch lie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