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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즈의 마법사 양철나무꾼의 진실과 상징 - 오즈의 마법사 시리즈 해석

2020. 8. 2.

양철 나무꾼

오즈의 마법사 양철나무꾼의 진실과 상징 - 오즈의 마법사 시리즈 해석

<주제 : 문학 속의 주인공>

- 오즈의 마법사 시리즈 해석

- 양철 나무꾼의 진실과 사연

- 양철 나무꾼의 그 후

- 오즈의 마법사에서의 상징성

- 인간성을 깨닫는 존재

그저 가벼운 동화라고만 생각하는 오즈의 마법사라는 소설. 그러나 그 속에는 우리의 생각보다 깊은 상징성이 있고, 작가가 숨겨놓은 암시들이 있었습니다. 오즈는 대통령을, 동부마녀는 은행자본을, 노란벽돌과 은구두는 자본주의 체제를, 허수아비는 농민을 의미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양철 나무꾼에 대해서도 해석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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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철 나무꾼의 상징성

'The Wizard of Oz(오즈의 마법사)'는 작가 '라이먼 프랭크 바움'이 지은 아동문학 소설입니다. 사실 오즈의 마법사 시리즈는 모두 40권으로 되어 있습니다. 이 중에서 바움이 직접 쓴 소설은 14권입니다. 사실, 이렇게 오래 쓸 생각은 없었지만 다른 소설들이 팔리지 않자 어쩔 수 없게 계속 썼다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주인공은 도로시였지만, 그 외의 여러 등장인물의 이야기도 흥미롭습니다. 그중에서도 양철 나무꾼의 이야기 슬프기도 하고 인상 깊은 사연을 담고 있습니다. 양철나무꾼의 본명은 '니콜라스 초퍼'입니다.

도로시와 나무꾼 허수아비[도로시와 나무꾼 허수아비 (양철나무꾼 상징 진실 오즈의 마법사 시리즈 해석) / ⓒ William Wallace Denslow]


소설에서 양철 나무꾼이 된 사연은 조금 끔찍합니다. 원래 그는 보통의 인간이었습니다. 사랑하는 여인도 있는 평범한 사람일 뿐인 그는 마녀의 저주를 받게 됩니다.

그녀의 어머니가 늙어서도 딸 덕에 먹고 살려고 결혼을 반대했었습니다. 그녀의 어머니는 마녀에게 부탁해서 도끼에 저주를 겁니다.

그가 나루를 하러 갔을 때 갑자기 도끼가 스스로 공중에 떠서는 그의 팔을 자릅니다. 그래서 양철로 한쪽 팔을 붙이고 또 나무를 하러 왔는데 이번엔 다른 곳을 또 자릅니다. 이렇게 반복해서 결국 온몸이 양철로 된 사연... (그를 양철로 만들어 준 사람은 쿠클립이라는 대장장이였습니다)



어쩌면 그는 최초의 "사이보그"일지도 모릅니다. 그런데 그는 그 후로도 계속 나무를 자르며 삽니다. 정말로 기계처럼 살아간 것입니다. 그러다가 비를 맞은 후 녹이 슬어서 몸이 움직이지 않게 되었습니다. 드디어 쉬는 시간을 가지게 된 양철 나무꾼은 자신에게서 "마음"이 사라졌기 때문임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도로시를 만났을 때 마음(심장)을 달라는 소원을 말하며 오즈의 나라로 함께 가게 된 이유는 사실 이랬습니다. 매우 철학적인 이야기입니다. 죽도록 일만 하다가 나중에야 삶을 깨닫는 노동자의 일생이기도 합니다.

허수아비와 양철나무꾼[허수아비와 양철나무꾼 (양철나무꾼 상징 진실 오즈의 마법사 시리즈 해석) / ⓒ James Samuel Windeatt]


여기서 또 하나 놀라운 사실! 그는 도로시와 헤어진 후 시계 태엽 노동자 조합에 들어갔습니다. 기계처럼 일만 하던 양철 나무꾼과 태엽 노동자 조합은 대체 무슨 관계일까요?

그것은 작가 라이먼 프랭크 바움이 상징성을 달아놨기 때문입니다. 물론 많은 문학가들이 오즈의 마법사 해석을 내놨는데, 공통적인 것은 양철 나무꾼이 공장노동자라는 것입니다. 지금도 그렇지만, 19세기 말, 20세기 초의 노동자의 삶은 살인적이었습니다. 자본가 부자에게서 돈 몇 푼 받으려고 목숨을 걸고 일하는 노동자가 많았습니다. 지금도 비정규직, 하청 노동직이라며 목숨마저 하찮은 대접을 받는 현실이니, 인간성을 생각해 보게 만드는 존재가 바로 양철 나무꾼입니다.


많은 암시가 들어 있는 작품[많은 암시가 들어 있는 작품 (양철나무꾼 상징 진실 오즈의 마법사 시리즈 해석) / ⓒ MGM]




양철 나무꾼의 그 이후

보통 오즈의 마법사 시리즈보다는 첫 편의 이야기를 알고 있을 것입니다. 그 후의 양철 나무꾼은 어떻게 되었을까요?

오즈의 마법사 1편인 '위대한 마법사 오즈'에서, 두 번째로 만나는 친구가 양철 나무꾼입니다. 녹이 슬어서 숲에 서 있던 존재... 이미 허수아비를 만난 도로시가 기름칠을 해주자 드디어 움직일 수 있게 되었습니다.

양철 나무꾼의 소원은 사랑을 할 수 있는 마음을 만들어 달라는 것이었습니다.

사랑의 심장 마음이 소원이다[사랑의 심장 마음이 소원이다 (양철나무꾼 상징 진실 오즈의 마법사 시리즈 해석) / ⓒ Insomnia Cured Here]


그 후 그가 들쥐의 여왕을 구해주자, 여왕은 들쥐들을 모아와서 잠든 사자를 구해내는 기회를 만들기도 합니다. 마녀가 보낸 원숭이들 때문에 위기를 겪는 장면도 나옵니다.

드디어 오즈의 나라에 도착한 그들... 오즈에게 소원을 말하지만... 여기서 중요한 것은 양철 나무꾼은 이미 따뜻한 마음을 가지고 있었다는 것입니다. 오즈가 거짓말로 마음을 주었다고 해도 통했던 것은 그의 원래 마음이 따뜻했기 때문일 뿐...



그리고 오즈의 마법사 시리즈 2편인 '환상의 나라 오즈'에서, 양철 나무꾼은 윙키 나라의 황제가 되어 있습니다. 역시 왕이 된 허수아비는 왕 자리가 지겨워서 그를 찾아가기도 합니다. 이때의 양철 나무꾼의 모습이란... 그는 허영심이 가득 차서는 금은으로 치장한 응접실에 있었고, 니켈로 몸을 도금한 후 포마드 기름까지 발라 광채를 내고 있었습니다.

그러다가 허수아비와 양철 나무꾼은 진저 장군과의 대결로 가게 됩니다. [저작권법 표시] 이 글의 원본: 키스세븐(www.kiss7.kr) 

1900년 작품으로 삽화가 들어 있다[1900년 작품으로 삽화가 들어 있다 (양철나무꾼 상징 진실 오즈의 마법사 시리즈 해석) / ⓒ Fæ]


갈가마귀 떼의 공격을 맞은 후에는 목마를 타고 용감하게 싸우기도 하는 양철 나무꾼. 한편으로는 황당한 캐릭터이기도 합니다. 몸비가 장미꽃으로 숨었을 때 유난히 큰 장미꽃을 보고 양철 나무꾼이 꺾어 가는 바람에 속임수가 들통나는 장면도 있습니다.

마지막에 양철 나무꾼은 다시 윙키 나라로 돌아가는데, 허수아비의 몸이 지폐로 가득 채워져 있기 때문에, 데리고 가서 왕실의 재무상으로 삼습니다.

오즈의 마법사 시리즈 12편에서 양철나무꾼은 인간일 때 사랑했던 여인을 다시 생각합니다. 결혼을 약속했던 뭉크킨의 니미 아미를 찾아서 다시 떠나는 모험을 시작합니다.



오즈의 마법사 양철나무꾼의 진실과 상징 - 오즈의 마법사 시리즈 해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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