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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방언, 서울사투리 - 표준어와 서울말의 차이

키스세븐지식 2020. 6. 9. 1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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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방언, 서울사투리 - 표준어와 서울말의 차이]

TV와 학교에 의해 사투리가 점점 사라져 가고 억양만 남는 경우가 늘어납니다. 그러다 보니 사투리인 줄 모르고 쓰는 경우도 많습니다. 다른 지방도 다 그렇겠지만, 서울 사투리도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서울말은 표준어라고 생각하지만, 표준어와 서울말은 분명히 차이가 있습니다. 이 글에서는 어떤 차이가 있는지, 왜 차이가 있다고 하는지, 어떻게 차이가 나는지에 대해 설명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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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말 = 표준어" 차이

표준어란 "교양있는 사람들이 두루 쓰는 현대 서울말"입니다. 교양 없이 함부로 말하거나, 세대에 관계없이 알아들을 수 있는 말이 아니거나, 옛날에만 쓰는 말이라면 표준어가 아닙니다.

물론 대부분의 표준어는 서울말을 기초로 했기 때문에 서울에 오래 살았다면 표준어에 가까운 것은 사실입니다. 그러나 반대로, 서울 토박이기 때문에 오히려 서울 방언이 남은 경우도 꽤 있습니다. 즉, 서울말과 표준어가 같은 것은 아니라는 말입니다.


서울과 경기 사투리 정리(서울과 경기 사투리 정리 [서울방언 서울사투리 표준어 서울말 차이] / ⓒ www.kiss7.kr)


가장 큰 서울 사투리의 특징은 모음이 바뀐다는 것입니다. 서울말은 대체로 큰 입 모양에서 작은 입 모양을 하는 쪽으로 흘러갑니다.

예를 들어, "그랬고요"라고 하지 않고 "그랬구요"라고 합니다. "아기야"라고 하지 않고 "얘기야"라고 하며 "거지"라고 하지 않고 "그지"라고 발음합니다. 자세히 살펴보면 입을 내밀어 크게 벌리는 발음을 옆으로 벌려 작게 벌리는 발음으로 한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것들을 국어학적으로 보면 모음조화 파괴, 전설모음화, 장모음의 변형에 해당합니다.



사실 서울방언은 경기방언의 일부입니다. 경기도의 남쪽은 충청과 비슷하며 서울 사투리는 북쪽 지방 특유의 말투입니다.

40대, 50대 이상의 연령층과 오래전에 이민 간 해외 교민에게서 이런 말투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당시의 말투는 지금보다 조금 더 느렸고 장단이 있었기 때문에 훨씬 부드럽게 느껴집니다.

그래서 부정적으로 보는 지방 사람들은 서울말을 간사하다고 말하기도 하는데, 긍정적으로 보는 지방 사람들은 부드럽고 말이 예쁘다고 생각합니다.


대표적인 배우 신구와 이순재(대표적인 배우 신구와 이순재 [서울방언 서울사투리 표준어 서울말 차이] / ⓒ SBS)



서울사투리 예제 모음

표준어와 서울사투리가 어떻게 다른지 좀 더 예문을 보겠습니다. 왼쪽이 표준어이고, 서울 방언은 오른쪽입니다.


만났다며?  : 만났다매?

가려고 했어요 : 갈려고 했어요

이리로 오세요 : 이리루 오세요

말하고요 : 말하구요

그랬는데요 : 그랬는데여

했던 것이니? : 했던 거니?

잡아 온다 : 잡어 온다

노래하고  : 노래허고

아니거든! : 아니거등!

지금 바빠 : 지금 바뻐

다니다가 : 댕기다가

놀았거든 : 놀았걸랑

그러니까 : 그러니깐

70년대 기록물에서 들을 수 있다(70년대 기록물에서 들을 수 있다 [서울방언 서울사투리 표준어 서울말 차이] / ⓒ 고교우량아)



그 외에도 서울사투리는 단어에도 차이가 조금씩 있습니다. 왼쪽이 표준어이고 서울 방언은 오른쪽입니다.


거지같은 : 그지같은

그런데 : 그른데

아기야 : 애기야

흉내낸다 : 숭내낸다

조그맣다 : 쪼끄많다

참기름 : 챔기름

고린내가 난다 : 고랑내가 난다

구멍 : 구녕

계란 : 겨란

빈대떡 : 녹두부침

돼지 : 도야지

삼촌 : 삼춘

창피하다 : 챙피하다

가위 : 가우

나무 : 낭구




서울 방언과 표준어는 같은 말이면서도 발음의 차이가 나는 것이 있습니다. 그 대표적인 것이 구개음화와 경음화입니다. 다만 표준어와 서울사투리만 이런 현상이 있는 것은 아니고, 지방마다 같은 현상이 있을 수 있습니다. 역시 서울 사투리 예문을 왼쪽 표준어, 서울방언 오른쪽으로 발음을 적어봅니다.


교과서 : 교꽈서

창고 : 창꼬

다른 : 따른

팥을(파틀) : 파슬

닭이(달기) : 다기

위의 것들은 글자로 쓸 때는 표준어와 서울방언의 차이가 없지만, 말로 말할 때는 차이가 생기는 것들입니다.

옛날 영화에서도 듣게 된다(옛날 영화에서도 듣게 된다 [서울방언 서울사투리 표준어 서울말 차이] / ⓒ 영화 장면)



그런데, 아무래도 가장 큰 차이는 장모음과 단모음의 차이입니다. 최근에는 표준어든 지방 사투리든 현대의 빠른 습관 때문에 장모음이 거의 파괴되고 있지만, 과거의 서울말을 들어보면 규칙이 잘 지켜졌었음을 보게 됩니다.

그럼 상식으로 장모음과 단모음을 비교해 보겠습니다. 왼쪽이 장모음(길게 발음), 오른쪽이 단모음(짧게 발음)입니다.


눈이 온다 : 눈이 아프다

땅굴을 팠다 : 굴이 맛있다

말을 했다 : 말이 달린다

병이 났다 : 병에 담았다

발을 쳤다 : 발이 부었다

군밤을 먹었다 : 밤이 깊었다

꿀벌은 곤충이다 : 벌을 받았다

두 배나 많다 : 배가 고팠다

생선을 굽는 냄새 : 허리가 굽는 병

표준어와 서울방언 차이

서울에서 표준어를 잘 구사하는 사람의 말투는 "니가 했다"고 하지 않고 "네가 했다"고 하며, "단모음 말"과 "장모음 말"의 구별이 가능하고, "왜"와 "외"를 제대로 발음합니다.

특히, 현대의 한국인들은 "ㅐ"와 "ㅔ", 그리고 "ㅚ "와 "ㅙ"의 발음을 잘 구별하지 못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래서 어떤 학자들은 얼마 후엔 이 발음 중 하나가 사라질 것이라고 보기도 합니다.

반드시 서울 사람만 이 발음을 잘한다고 보기는 어렵지만, 표준어를 잘 쓰는 사람은 아직까지는 지키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한 가지 더 재미있는 사실은 북한의 표준어인 '문화어'와의 차이입니다.

광복이 되기 전에 '조선어학회'는 표준어를 "중류 사회에서 쓰는 서울말"이라고 정의했습니다. 그래서 6.25 전쟁 이후에도 북한은 한동안 중류사회의 서울말을 북한 표준어로 사용했고, 지금도 그 영향이 큽니다.

그 후 1966년 북한은 외래어가 너무 많아진 서울말을 버리고 '문화어'라는 것을 다시 정하지만, 기본 출발은 같기 때문에 50년 이전의 서울말이 아직도 꽤 들어가 있다고 합니다. [저작권법 표시] 이 글의 원본: 키스세븐(www.kiss7.kr) 

서울 명동의 모습(서울 명동의 모습 [서울방언 서울사투리 표준어 서울말 차이] / ⓒ tragrpx)



여기까지, 우리는 서울사투리가 어떻게 다른지를 살펴보았고 서울말이 곧 표준어인 것은 아니라는 사실도 알았습니다. 더불어 사라져가는 말의 규칙도 알아봤는데, 그것은 서울방언이 과거의 세대에 좀 더 많이 남아있기 때문입니다. 만약 직접 들어보고 싶다면 1950년대~1970년대의 방송을 찾아 들어봐도 좋습니다.

사투리를 쓴다고 나쁜 것은 아닙니다. 그러나 표준어를 쓸 줄 모르면 문제가 있는 것은 확실합니다. 표준어라는 것이 지방과 관계없이 오해 없는 의사소통을 하자는 의도로 지정된 것이니 말입니다.



[서울 방언, 서울사투리 - 표준어와 서울말의 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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