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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용한 지식 칼럼/사람&일화

​백만개의 작은 조각들과 오프라 윈프리의 사과 - 제임스 프레이의 거짓말​​

2020. 8. 2.

백만개의 작은 조작들 - 제임스 프레이

백만개의 작은 조각들과 오프라 윈프리의 사과 - 제임스 프레이의 거짓말​​

<주제 : 문학과 유명인 일화>

- 희대의 사기 베스트셀러

- 100만 개의 작은 조각들 사건

- 백만개의 작은 조작들 작가 제임스 프레이

- 오프라 윈프리의 사과

사람은 누구나 실수를 합니다. 그러나 그 실수를 끝까지 감추려고 드는 것과 진솔하게 모든 것을 인정하는 사과에는 큰 차이가 있습니다.

2006년 큰 이슈가 되었던 100만 개의 작은 조각들 사건을 통해서, 특히 유명인이 그런 과정을 어떻게 극복하고 넘어가는지를 생각해보려고 합니다.




이 블로그는 "심심할 때 잡지처럼 읽는 지식"이라는 목적으로 운영됩니다. 즐겨찾기(북마크) 해 놓으면 심심할 때 좋습니다. 



소설을 회고록으로 발간한 사건

2003년, '제임스 프레이'가 회고록 '백만개의 작은 조각들(A Million Little Pieces)'을 출판했습니다. 그리고 2005년, 당시 최고의 토크쇼 진행자로 알려진 '오프라 윈프리'는 그의 책을 보며 "이틀 동안 잠들지 못하게 할 정도로 책을 놓을 수가 없었다"고 소개했습니다. 이 후 이 책은 350만 부가 팔리며 베스트셀러가 됐습니다.

그해 가장 많이 팔린 책은 '해리포터와 혼혈 왕자'였습니다. 결국 이 책도 꺾고 베스트셀러 1위로 올라선 제임스 프레이는 영혼을 치유하는 작가로 칭찬을 받았습니다.

도서 100만 개의 작은 조각들[도서 100만 개의 작은 조각들 (책 ​백만개의 작은 조각들 오프라 윈프리 사과 제임스 프레이 사기​​) / ⓒ emdot]


그런데 2006년, 경악스러운 충격이 던져졌습니다. 탐사 전문 온라인 사이트인 '스모킹 건'이 그의 책에 등장하는 사건들을 일일이 조사해서 책의 내용이 다 가짜였다고 밝힌 것입니다. 처음엔 제임스 프레이도 반박을 했고, 오프라 윈프리도 그를 두둔했습니다.

그러나 얼마 후, 오프라 윈프리는 그를 TV 토크쇼에 초대하고는 공개적으로 대국민 사과를 했습니다. 느닷없는 윈프리의 사과에 프레이는 아무 말을 못 하고 그대로 사기 사실을 받아들였습니다. 이것이 2006년의 희대의 사기 베스트셀러 100만 개의 작은 조각들 사건입니다.



백만개의 작은 조각들의 내용은 이랬습니다.

그는 열 살에 술을 마시기 시작했고 열두 살에 마약을 시작했다고 고백했습니다. 결국 열다섯 살의 그는 도둑질과 마약 판매로 살아갔으며 알코올 중독자가 되고 말았습니다.

그는 스무 살에 경찰에게 엄청난 고문을 당한 후 FBI로 넘겨졌습니다. 음주운전, 마약, 흉기 소지, 경찰관 폭행 등 온갖 죄명이 다 붙으면서 재판을 받게 되었습니다. 그는 그동안 코뼈가 내려앉고 네 개의 앞니가 부러졌으며, 폐, 위, 신장, 간 등이 모두 망가졌습니다. 그러다가 재활원에 들어가게 되었다는 불우한 시절의 이야기가 계속됩니다.

작가가 인정하도록 만든 토크쇼 모습[작가가 인정하도록 만든 토크쇼 모습 (책 ​백만개의 작은 조각들 오프라 윈프리 사과 제임스 프레이 사기​​) / ⓒ Harpo Productions]


재활원에서 제임스 프레이는 모진 갈등과 싸워갔다고 합니다.

마약과 술이 마시고 싶을 때마다 커피를 연신 마셔댔고, 밥을 열 그릇씩 먹어대며 버텼다고 합니다. 이런 재활 과정을 끝까지 버티는 경우는 겨우 17%라는데, 드디어 제임스 프레이는 그 소수가 될 수 있었습니다.

그 후 가족과 함께하는 치유 프로그램 과정에서, 그 중독의 원인은 어릴 때부터 겪은 환경에 대한 분노였고, 그것을 술과 마약으로 대신 해소하려고 했었던 것이 문제였음을 알게 되었다고 합니다.



유명인의 진실된 사과의 교훈

미국인들은 제임스 프레이의 백만개의 작은 조각들을 읽으며, 잘못된 것에 빠졌던 시절을 함께 슬퍼하고 이겨내는 과정의 고통을 응원했습니다. 사람의 마음에서 공감을 이끌어낸 이 책은 최고의 베스트셀러가 되며, 짧은 기간에 최고의 판매를 기록했습니다.

하지만 딱 거기까지였습니다. 그 후 진실과 허구의 논란 속에서 작가는 여지없이 추락해버렸습니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오프라 윈프리가 대응한 행동은 또 다른 교훈이 되었습니다.

세계적인 토크쇼 여왕[세계적인 토크쇼 여왕 (책 ​백만개의 작은 조각들 오프라 윈프리 사과 제임스 프레이 사기​​) / ⓒ Bill Ebbesen]


탐사 사이트의 폭로로 제임스 프레이의 100만 개의 작은 조각들에 나오는 일들이 다 소설이었음이 밝혀졌습니다. 그의 체포와 수감 기록, 여자 친구의 죽음, 그 후 노숙자 생활 등이 모두 허위였거나 과장되게 표현 되였다는 것입니다.

자동사 사고를 내고 절친한 동창 두 명을 죽게 했다는 사건, 경찰관을 구타한 후 징역형을 받은 사건도 모두 거짓이었다고 합니다. 심지어, 부러진 네 개의 앞니를 치료하면서 마취제도 없이 이를 뽑았다는 내용과 첫사랑이 기차 사고로 죽었다는 내용까지 온통 거짓말이었습니다.



그 후, 그를 두둔하던 오프라 윈프라가 자신의 토크쇼에 제임스 프레이를 초대했습니다. 그리고는 프레이가 재활원에서 만나 사랑을 하고 미래를 약속했던 여자가 있었지만, 교도소에 가게 되면서 자살을 막지 못했던 점을 언급했습니다. 사실 그가 그때 갇혔던 것은 단 몇 시간뿐이었다는 기록을 알고 있었던 것입니다.

그리고는 바보같이 속아 넘어간 기분이 든다고 말했습니다. 왜 이런 것을 거짓말해야 했냐고 방척객이 보는 가운데 물었습니다. 탐사 사이트의 폭로에 반박하던 프레이도 결국은 공개적으로 잘못을 인정하게 되었습니다. [저작권법 표시] 이 글의 원본: 키스세븐(www.kiss7.kr) 

오프라 북클럽의 방송 장면[오프라 북클럽의 방송 장면 (책 ​백만개의 작은 조각들 오프라 윈프리 사과 제임스 프레이 사기​​) / ⓒ oprah.com]


당시 오프라 윈프리는 "오프라의 북클럽"이란 것을 통해서 좋은 책들을 소개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다가 프레이를 믿고 이 책을 소개했으며, 그녀 덕분에 희대의 사기 베스트셀러가 되었던 것입니다.

수백만 명이 피해를 본 사건이라도, 어떤 유명인은 자신의 잘못이 아니라며 변명하고 모른 척합니다. 그러나 윈프리가 자신의 실수를 정식으로 사과하고, 그로 인해 책임자까지 진실을 고백하게 만든 사건은 우리에게 많은 생각할 거리를 만들어 줍니다.



백만개의 작은 조각들과 오프라 윈프리의 사과 - 제임스 프레이의 거짓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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