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하사탕 영화 줄거리 결말 - 설경구 문소리 김여진 고서희]
이 글은 박하사탕 영화 줄거리, 결말에 대한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영화 박하사탕 줄거리는 모두 7개의 챕터로 되어있습니다. 시간 순서상으로 보면 #7이 가장 과거의 일이므로, 이 영화는 과거로 시간을 되돌리며 그 원인을 파악해 가는 방식입니다. 그러나 이 글은 박하사탕 결말을 이해하기 위해서 작성되므로 시간 순서대로 줄거리를 적습니다. 즉 영화와는 반대 순서로 설명된다는 얘기입니다.
한 남자의 파멸로 치닫는 작품성으로 큰 호평을 받은 영화이며, 현대사의 굵직한 역사들이 등장하니 꼭 봐둘 만한 작품이기도 합니다. 2000년 개봉했으며 이창동 감독, 설경구, 문소리, 김여진, 고서희, 서정, 박세범 주연으로 만들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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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사랑과 타락의 여정으로 현대사를 비유한 영화 [박하사탕 영화 줄거리 결말 설경구 문소리] / ⓒ 감독: 이창동)
#7 (소풍)
1979년 가을, 이제 성인이 되는 영호(설경구)와 순임(문소리)은 구로공단에서 일하는 노동자입니다. 그들은 밤에 야학에 다니며 공부하고 열심히 살아갑니다. 순임은 박하사탕 공장에 다닙니다. 그녀는 박하사탕이 들은 병을 영호에게 주곤 합니다. 영호는 사진작가가 되고 싶어 합니다. 서로의 꿈을 응원하며 두 사람이 행복한 사랑을 나누던 시절입니다.
(해설 : 1979년은 박정희 전 대통령 암살사건으로 독재 시대가 마감되는 때입니다. 영화처럼 사람들은 새 시대에 대한 꿈에 부풀었었습니다)
(순수한 두 남녀의 사랑 [영화 박하사탕 줄거리 결말 설경구 문소리] / ⓒ 제작사: 이스트필름)
(사람을 죽이게 된 충격 [영화 박하사탕 줄거리 결말 설경구 문소리] / ⓒ 배급: 신도필름)
#6 (면회)
1980년, 순임은 입대한 영호를 면회하러 갑니다. 하지만 계엄령이 내려져서 만나지 못하고, 영호는 갑작스러운 출동 명령에 박하사탕 병을 떨어트려 불길한 예감이 듭니다. 광주에서 영호는 오발탄에 낙오되어 혼자 가다가 한 여고생을 발견합니다. 도망가라고 도와주는 순간, 동료들이 나타납니다. 영호는 당황해서 아무 데나 총을 쏘며 감추려 하는데, 하필 여고생이 그 총알에 맞아 죽습니다. 이것은 박하사탕 결말까지 그의 트라우마가 됩니다.
(해설 : 영화 박하사탕 줄거리의 1980년 5월은 광주학살이 있었던 해입니다. 그때는 모두들 혼란의 시대를 살아야 했습니다)
#5 (기도)
그리고 4년 후, 이제 막 형사가 된 영호(설경구)는 선배 형사들처럼 점점 폭력성에 물들어 갑니다. 그런 그에게도 짝사랑을 하는 여자가 있었으니, 식당 일을 하는 홍자(김여진)였습니다. 어느 날 영호를 순임(문소리)이 찾아옵니다. 하지만 영호는 광주에서 벌어진 일의 자책감 때문에 역으로 폭력적으로 변해 가고, 과거와 단절을 하려고 합니다. 그는 순임마저도 거부합니다. 순임이 카메라를 선물하지만 그것마저 도로 줘버립니다. 순임을 보낸 후, 영호는 미친 듯이 굴더니 홍자와 결혼해버립니다.
(해설 : 1984년은 전두환 군부독재 시기입니다. 순수성을 잃은 군인들처럼 사회는 엉망이었습니다)
(돌려주는 카메라는 과거와의 단절을 의미한다 [영화 박하사탕 줄거리 결말 설경구 문소리] / ⓒ 제작: 명계남)
(첫사랑을 포기하고 울음을 터트린다 [영화 박하사탕 줄거리 결말 설경구 문소리] / ⓒ 음악: 이재진)
#4 (고백)
1987년, 영호는 나름 경험이 많은 형사가 되었습니다. 부인 홍자는 임신을 했지만 영호의 사랑을 받지 못합니다. 영호는 민주화 운동 수배자를 잡으려고 물고문까지 하는 악랄한 형사입니다. 물고문 끝에 목표 인물의 위치를 알아내고 군산으로 내려갔습니다. 군산은 순임이 살고 있는 곳이지만, 영호는 카페 종업원인 경아(고서희)와 잠자리를 갖습니다. 그러나 역설적이게도 그는 순임을 생각하며 눈물을 흘립니다. 결국 수배자를 잡아서 무차별 폭행을 하며 연행하는 데에 성공합니다.
(해설 : 1987년은 박종철 고문치사 사건이 있었던 해입니다. 민주화 운동을 하던 사람들은 모두 빨갱이라고 불렸습니다.)
#3 (삶은 아름답다)
1994년, 형사를 그만둔 영호(설경구)는 가구점을 차려서 꽤 성공합니다. 홍자(김여진)가 운전 강사와 바람이 나는데, 영호가 무자비한 폭력을 하는 장면이 이어집니다. 그러면서도 자신은 가구점 직원인 미스 리(서정)와 바람을 피웁니다. 그러던 어느 날, 고깃집에서 예전에 봤던 사람을 만납니다. 영호가 물고문을 했던 남자입니다. 영호는 반성하는 마음도 없이 그의 일기장에서 봤던 문구를 말합니다. "삶은 아름답다"라고... 그리고 집들이 날, 홍자는 영호에게 들으라고 가정의 평화를 위한 기도를 합니다.
(해설 : 이때는 김영삼 정부가 들어선 때이지만, 군사독재 세력은 김영삼과 야합해서 그대로 살아남았습니다. 반성하지 않는 시대입니다.)
(뻔뻔스럽게 고문했던 사람을 대하는 영호 [영화 박하사탕 줄거리 결말 설경구 문소리] / ⓒ 촬영: 김형구)
(결국 정신이 파멸에 이르고 자살을 시도한다 [영화 박하사탕 줄거리 결말 설경구 문소리] / ⓒ 편집: 김현)
#2 (사진기)
한국에 IMF가 닥치고 영호도 사업이 망합니다. 그는 권총을 구해서 자살을 시도하지만 실패합니다. 그때 라디오에서 들리는 야유회 소식... 홍자(김여진)는 이혼한 후 영호를 사람 취급하지 않습니다. 그때 순임의 남편이 찾아옵니다. 순임(문소리)이 병에 걸렸는데 지금 혼수상태라고 말합니다. 영호는 박하사탕 병을 들고 나타나서는 죽어가는 순임을 보며 울음을 터트립니다. 그녀의 남편이 카메라를 건네줍니다. 예전에 순임이 선물하려던 카메라였습니다. 하지만, 영호는 그 카메라마저 팔아버리고는 또 웁니다. [저작권법 표시] 이 글의 원본: 키스세븐(www.kiss7.kr)
(해설 : 순임은 순수했던 시절의 영호가 깃든 추억입니다. 그는 추억을 끊으려고 카메라도 받지 않았지만, 결국 최악에서 마주하게 되었습니다.)
#1 (야유회)
1999년, 영호(설경구)가 #2에서 자살을 시도한 후 3일이 지난 때입니다. 문득 라디오에서 들은 소식이 생각난 영호는 야유회를 찾아옵니다. 그곳에는 영호의 친구들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사실은 그곳이 20년 전에 순임(문소리)과 소풍을 하러 갔던 곳이기 때문에 간 것입니다. 친구들은 술판을 벌이고 흥겹게 놉니다. 박하사탕 결말에서 영호는 혼자 미친 듯이 뛰더니 철길로 올라갑니다. 그때 기차가 달려옵니다. 영호는 절규하듯 외칩니다. "나 다시 돌아갈래!" 열차가 영호를 치고 지나가며 모든 것이 끝납니다.
(해설 : 기차는 영화 박하사탕 줄거리 내내 등장합니다. 개인이 거부할 수 없는 역사적 흐름의 상징인 것입니다. 순수성을 잃은 영호는 흐름 속에서 사라집니다.)
(스스로 타락을 벌주는 주인공 [영화 박하사탕 줄거리 결말 설경구 문소리] / ⓒ 시간: 12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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