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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저두(돼지정승) 장순손 - 고양이와 연산군 이야기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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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저두(돼지정승) 장순손 - 고양이와 연산군 이야기

키스 키스세븐 2019. 7. 20. 2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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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저두(돼지정승) 장순손 - 고양이와 연산군 이야기]


조상들의 일화를 보면 동물에 얽힌 일화들이 꽤 있습니다. 장순손의 이야기는 그 중에서 돼지와 고양이의 이야기입니다. 사람들은 장순손을 장저두, 돼지정승이라고 불렀습니다. 이것이 돼지에 얽힌 것인데, 외모에 얽힌 이야기입니다. 또, 장순손은 고양이와의 일화도 남겼는데, 연산군 시대의 사화에서 목숨을 건지 이야기를 말합니다. 당사자에게는 살벌한 일화였겠지만, 후대에 남은 이야기는 한편으론 해학적이고 한편으론 웃기기도 합니다. 



장저두 장순손과 고양이

돼지정승 장순손은 1400년대 조선에서 태어났습니다. 그의 아버지 장중지는 60이 넘은 나이에 아들을 낳았는데, 장순손이 태어난 곳이라는 금화재의 이야기도 신기합니다. 돼지 얼굴을 닮았다고 하여 장저두(張猪頭. 돼지머리)로 불린 그가 태어난 곳인 금화재는 선녀가 돼지를 안고 있는 모양이었기 때문입니다. 아무튼... 그는 잘 자라서 학문에 소질을 보였고 열두 살에 이미 사서삼경을 통달하여 주변 사람들의 기대를 한껏 받았습니다. 

사진: 돼지 얼굴의 정승 장순손의 이야기(돼지 얼굴의 정승 장순손의 이야기 [돼지정승 장순손(장저두) 고양이와 연산군 이야기] / ⓒ lili9790)


그리고 성년이 되어 혼례를 치르게 되었는데, 장저두 총각의 첫날밤 이야기도 신기합니다. 신랑이 신방에 안 들어가고 돼지우리에 누워있었으니 말입니다. 장인은 놀라지 않을 수 없었지만, 이상하게도 신방에서는 돼지우리 냄새가 나고 돼지우리에서 좋은 향내가 났기에 할 수 없이 돼지우리에 신방을 다시 꾸며 주었다고 합니다. 어쩌면 민간설화겠지만 장순손이 돼지정승이라고 불린 것과 잘 맞아떨어지는 재미있는 일화입니다. 


몇 년 후, 장순손은 소과 시험을 치기 위해 한양으로 떠났습니다. 그런데, 가던 산길에 웬 고양이가 굶주려서 누워있었습니다. 불쌍히 여긴 장순손은 고양이가 힘을 내도록 먹을 것을 주어 ​도와주었습니다. 그리고 얼마 후, 고양이가 다시 나타나서는 힐끗 보고 따라오라는 시늉을 했습니다. 그가 무슨 일인지 그 샛길 쪽으로 따라갔지만 아무 일도 없었습니다. 그러나 나중에 알게 된 일은 놀라웠습니다. 원래 가려던 길 쪽으로 갔던 선비들은 호랑이를 만나서 죽었다는 것입니다. 

사진: 배려는 결국 은혜갚는 고양이의 도움을 받는다(배려는 결국 은혜갚는 고양이의 도움을 받는다 [장저두(돼지정승) 장순손 고양이와 연산군 이야기] / ⓒ castleguard)


그리하여 목숨을 살린 장순손은 연산군 때 춘추관에서 일하며 성종실록을 편찬하는 일을 했습니다. 연산군 때는 정치가 불안하여 여러 가지 사화가 있었습니다. 그는 그 사화에 엮여서 귀양을 가기도 했습니다. 정확한 기록은 없으나 1504년의 갑자사화일 것으로 보이는 귀양처는 성주였고, 그 일로 그는 또 한번 죽을 뻔한 일을 당합니다. 연산군이 성주에 살던 기생에게 마음을 빼앗겨서 궁궐로 불러들이면서 사건이 벌어진 것입니다. 



돼지정승 장순손과 연산군

하루는 종묘에 제사를 지낸 후 제사상에 올랐던 돼지머리를 보고 있는데, 연산군의 애첩이 웃음을 터트리고 말았습니다. 연산군이 물어보니 성주에 있을 때 장저두라 불렸던 사람이 생각나서 웃었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질투심에 화가 난 연산군은 당장 그를 잡아들이라고 명을 합니다. 결국 금부도사가 파견되어 영문도 모르는 장순손을 묶어서 데리고 가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다시 예전에 넘던 산 길을 가게 되었다고 합니다. 

사진: 샛길로 간 덕분에 목숨을 구하게 되었다는 이야기(샛길로 간 덕분에 목숨을 구하게 되었다는 이야기 [돼지정승 장순손(장저두) 고양이와 연산군 이야기] / ⓒ UnKnown)


그런데 또 고양이가 나타나서 샛길로 유도를 하는 것처럼 보이는 일이 생겼습니다. 돼지정승 장순손은 금부도사에게 부탁을 합니다. 예전에 고양이가 나타나서 호랑이로부터 생명을 지켜 준 일이 있었으니, 고양이가 간 샛길로 가자고 한 것입니다. 어차피 크게 차이가 나는 길이 아니라서 금부도사는 그러마하고 샛길로 해서 한양으로 향했습니다. 장순손과 고양이의 일화는 이렇게 대수롭지 않은 일이었습니다. 


그러나 대수롭지 않은 일이 놀라운 일이 되는 것은 나중에 벌어지는 일 때문입니다. 약이 올라서 갑자기 생각이 바뀐 연산군은 잡아올 필요 없으니 바로 목을 쳐서 가져오라는 새로운 명을 내립니다. 이윽고 다시 파견된 선전관... 그러나 장순손이 고양이를 따라 샛길로 빠지는 바람에 장저두의 목을 베려고 내려오는 선전관과 금부도사 일행의 길이 엇갈려 버렸습니다. 마을에 도착하니 이미 한양으로 떠났다니 찾을 수가 없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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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고양이에 얽힌 옛날 이야기는 신비로움을 담은 것들이 많다(고양이에 얽힌 옛날 이야기는 신비로움을 담은 것들이 많다 [장저두(돼지정승) 장순손 고양이와 연산군 이야기] / ⓒ AdinaVoicu)


돼지정승 장순손의 일화가 재미있는 것은 놀랍게도 딱딱 맞아떨어지는 우연입니다. 길을 좀 돌아 한양에 올라오니, 그동안 한양에서는 큰 난리가 나 있었습니다. 연산군을 몰아내고 중종 반정이 성공하여 왕이 바뀌어 있었던 것입니다. 물론 고양이 덕분에 장순손이 목숨을 건진 것입니다. 이후 그는 병조판서를 거쳐 영의정까지 올라 정승이 되었고, 그래서 사람들이 장순손을 돼지정승이라고 부르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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