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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우 신호(WOW 시그널) 정체와 듣기 - 외계인의 신호인가?

2019. 5. 19.

[와우 신호(WOW 시그널) 정체와 듣기 - 외계인의 신호인가?] 


인간은 20세기에 들어선 후 우주 탐험에 대한 열망이 뜨거워졌습니다. 그중에는 외계인과의 만남에 대한 궁금증이 있습니다. 1970년대에 발견된 WOW 시그널의 정체가 외계인의 신호인지에 대한 의문도 수십 년 간 존재해왔습니다. 

제리 이만이 WOW라고 써놓는 바람에 와우 신호라는 이름이 생긴 이것에 대해 2019년, 새로운 소식이 등장했습니다. 혜성의 소리라는 새로운 이론과 신비의 소리에 대해 알아봅니다. (WOw 시그널 듣기 영상 인용) 






왜 WOW 시그널인가? 


우주의 소리라고 알려진 이 신호의 이름은 '와우 신호'입니다. 영어로는 'Wow Signal(와우 시그널)'이라고 부릅니다. 외계인의 신호라고 유명해진 이 시그널은 '제리 이만' 교수가 전파망원경의 신호를 변환해서 인쇄하다가 놀라서 "Wow"라고 적고 말았기에 붙여진 이름입니다. 

무엇을 보았길래 이렇게 놀랐던 것일까요? 그는 WOW 시그널 정체가 외계인의 신호일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다고 합니다. 


사진: 와우 시그널이라고 알려진 외계 신호 분석표(와우 시그널이라고 알려진 외계 신호 분석표 [WOW 시그널(와우 신호) 정체와 듣기 - 외계인의 신호인가?] /ⓒ NAAPO)


사건은 1977년에 일어났습니다. 미국 오하이오 주립대학의 제리 이만 교수는 'SETI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었습니다. 세티 프로젝트는 외계에 지적 생명체가 존재하는지 관찰하는 연구입니다. 

그는 전파 망원경인 '빅이어 망원경'에서 수집된 우주의 신호를 분석 중이었습니다. 소리를 직접 들어봐도 알 수가 없기 때문에 영문 부호로 기록된 종이입니다. (아래쪽에 WOW 시그널 듣기 영상이 있으니 직접 들어볼 수 있습니다.)



그런데 분석표에 "6EQUJ5"라는 코드가 적혀있었다고 합니다. 이것은 전파의 강약을 나타내는 수치인데, 일반적인 우주 소음에 비해 30배 이상 강력한 것이었습니다. 그는 자기도 모르게 종이 위에 "Wow"라고 적어버렸고 그로 인해 WOW 시그널이라는 이름이 생겼습니다. 

지금까지 잡혔던 신호 중 가장 쎈 크기였기 때문에 와우 신호는 외계인이 보낸 신호가 아닐까 하고 관심을 받게 되었습니다. 이 정도의 강한 전파라면 생명체가 인공적으로 만든 신호라고 생각할만했습니다. 


사진: 세계의 세티 프로젝트를 설명하는 지도(세계의 세티 프로젝트를 설명하는 지도 [와우 신호(WOW 시그널) 정체와 듣기 - 외계인의 신호인가?] /ⓒ Pimvantend)


인간도 1970년대에는 우주를 향해 각종 신호를 보내는 중이었습니다. '파이어니어 호' 등에 인간의 그림과 소리 등의 자료를 실어 우주로 보내고 있었습니다. 그러니 당연히 외계인도 뭔가 신호를 보내고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던 때였습니다. 

약 72초간 발생한 와우 신호(WOW 시그널)의 정체는 궁수자리 근처에서 보내진 것으로 판명되었습니다. 정말로 와우 시그널은 외계인이 보낸 신호일까요? 그 후 인류는 WOW 신호의 정체를 파악하려고 노력했지만 증거를 찾을 수는 없었습니다. 






와우 신호의 정체는 외계인? 


그러다가 2019년 해외 뉴스는 WOW 시그널의 정체가 밝혀졌다는 소식으로 뜨거워졌습니다. 세인트 피터스버그 대학의 '안토니오 패리스' 교수는 와우 신호가 한 쌍의 혜성이 내는 소리라는 것을 발표합니다. 

266P크리스텐슨 혜성과 335P깁스 혜성은 한 쌍으로 이동하는데, 수백만 km의 긴 수소가스 꼬리에서 WOW 신호와 똑같은 신호가 난다는 것을 찾아낸 것입니다. 1420 MHz 대역이 이 신호는 수소가 내는 소리였습니다. 


사진: 밤하늘에 보이는 궁수자리 근처의 설명도(밤하늘에 보이는 궁수자리 근처의 설명도 [WOW 시그널(와우 신호) 정체와 듣기 - 외계인의 신호인가?] /ⓒ universetoday.com, 편집 www.kiss7.kr)


그동안에도 WOW 시그널 정체가 외계인의 것이 아닐 수 있다는 의견은 계속 제기되어 왔습니다. 만약 인공적인 신호라면 그 후에도 비슷한 전파가 발견되어야 했지만 수십 년의 노력에도 다시는 발견하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와우 신호가 혜성의 것이라면 원인을 쉽게 설명할 수 있습니다. 혜성은 계속 이동하기 때문에 같은 장소에서 같은 신호를 받을 수 없으니 말입니다. WOW 신호 후 외계인을 기대했던 사람들에게는 실망스러운 결과였습니다. 



그러나 제리 이만 교수의 WOW 시그널을 안토니오 패리스 교수의 혜성 신호라고 단정하는 것도 무리라는 의견도 있습니다. 패리스 교수는 방향을 이동해서 다시 측정했을 때 WOW 신호와 똑같은 전파세기를 다시 발견할 수 있었다고 했지만, 그렇다면 왜 지금까지 다른 관측자들은 그것을 발견하지 못했냐는 것입니다. 

혜성은 대체로 비슷한 경로를 가지기 때문에 같은 곳을 지나갈 때 누군가는 또 발견했었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러니 와우 신호의 존재를 단정 지을 것까지는 아니라고 합니다. 

[저작권법 표시] 이 글의 원본: 키스세븐(www.kiss7.kr)


사진: 인간이 보이저 호에 실어 외계로 보낸 골드 레코드(인간이 보이저 호에 실어 외계로 보낸 골드 레코드 [와우 신호(WOW 시그널) 정체와 듣기 - 외계인의 신호인가?] /ⓒ nasa.gov, 편집 www.kiss7.kr)


WOW 시그널 정체가 외계인의 신호냐는 논란은, 이 한 쌍의 혜성을 2006년까지는 인류가 몰랐었기 때문에 오해를 했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그러나 지금 당장 이것을 결정지을 필요는 없습니다. 궁수자리의 외계인이 보낸 신호라고 할 지라도 어차피 그곳에 가려면 빛의 속도로도 2만 8천 년이 걸립니다. 전파로 와우 신호의 답변을 보내더라도 걸리는 시간은 마찬가지입니다. WOW 신호의 정체가 진짜인지 아닌지는 천천히 연구해서 결론을 내려도 되는 문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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