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리가 샐리를 만났을 때 - 영화 결말, 줄거리, 로맨스]
로맨스 영화지만 100대 영화 중에 코미디 부문 23위에 오른 영화를 소개합니다. 영화 해리가 샐리를 만났을 때는 로맨틱한 결말과 줄거리로 아직도 명작으로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친구로 사귀다가 사랑을 깨닫고 연인이 된다는 뻔한 내용이지만 훌륭한 연출과 자연스러운 연기로 좋은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특히 빌리 크리스털과 멕 라이언에게 빼놓을 수 없는 영화이기도 합니다. (이 글은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해리와 샐리의 만남
지금은 별로 관심 없는 주제지만, 1980년대에는 "남녀 간의 우정은 존재할까"하는 주제가 꽤나 흥미를 끌고 있었습니다. 1989년 '롭 라이너' 감독은 '노라 에프론'이라는 작가의 시나리오로 영화를 한 편 만들었고, 당시의 흐름과 맞아떨어지며 흥행에 성공하였습니다. 그 영화가 바로 <해리가 샐리를 만났을 때>라는 영화이며 결말과 줄거리는 뻔했지만 큰 공감을 주었습니다.
결말을 볼 때 해리가 샐리를 만났을 때는 영화 초반부터 치열했던 두 남녀의 사랑으로 향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해리가 샐리를 만났을 때의 시작 줄거리는 '빌리 크리스털(극 중 해리 역)'과 '멕 라이언(극 중 샐리 역)'라는 두 대학 졸업생의 만남을 보여줍니다. 멋진 직장을 얻으려는 두 사람은 친구의 소개를 받아 같은 차를 타고 뉴욕으로 갑니다.
사실 두 사람은 그리 잘 맞는 남녀가 아니었습니다. 줄거리 내내 이어지지만 해리가 샐리를 만났을 때는 처음부터 빌리 크리스털과 멕 라이언의 논쟁으로 시작됩니다. "남녀 간에도 우정이 가능한가"라는 주제를 보는 입장 차이가 매우 큰 두 사람입니다. 여자와 남자와의 관계에서 해리는 이성적 매력이 우선이라고 하고 샐리는 섹스와는 상관없다고 주장합니다.
남녀 간의 우정은 존재하나
그렇게 좋지 않게 각각의 길로 뉴욕의 삶을 시작한 5년 후, 빌리 크리스털은 정치 자문가가 되었고 멕 라이언은 기자가 되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공항에서 보게 된 두 사람... 사귀는 변호사와 열렬히 키스하는 샐리를 본 해리는 그녀를 모른 척합니다. 하지만 우연히 같은 비행기를 타게 되고, 해리는 샐리에게 결혼을 할 예정이라고 말해 줍니다.
해리가 샐리를 만났을 때는 마지막의 결말에 이를 때까지 무려 12년 간이나 만남과 헤어짐을 반복합니다. 비행기에서 서로 남의 사람이라는 생각으로 헤어진 두 사람은 3개월 뒤 서점에서 또 마주치게 됩니다. 그 사이 멕 라이언은 인생관의 차이로 이미 변호사와 헤어진 뒤였습니다. 그러나 애써 아무렇지도 않은 듯 살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해리의 모습은 아주 초췌했습니다. 이혼을 하고 망가진 결혼생활로 인해 깊은 상처를 받은 상태였습니다. 이제 줄거리는 중반으로 가며 해리가 샐리를 만났을 때는 두 사람이 친구로 되어 있습니다. 상처를 받은 빌리 크리스털은 멕 라이언에게서 위안을 얻었고, 멕 라이언도 그에게 여러 가지 사연을 허물없이 털어놓을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계속된 각각의 독신생활에서 해리가 샐리를 만났을 때는 처음처럼 결말도 "우정은 가능하다"로 되는 듯싶습니다. 해리가 샐리를 만났을 때의 명장면으로 줄거리 중에 나오는 식당 씬이 있습니다. 해리가 모든 여자에게 성적인 만족을 줄 있다고 말하자 샐리는 가짜로 오르가슴을 느끼는 연기를 하며 반론을 펼칩니다. 이때 옆 좌석의 할머니는 "저 여자가 먹는 걸로 줘요"라는 명대사를 남깁니다.
뻔한 결말, 보는 재미의 줄거리
여전히 서로를 결혼 상대로 생각하지 않는 두 사람, 각자에게 자신의 친구를 소개해주며 사귀라고 하는데, 오히려 그 친구들이 연인이 되면서 실패로 돌아갑니다. 감독은 해리가 샐리를 만났을 때의 줄거리 내내 이렇게 가까울 듯 멀어지게 하고 멀어질 듯 가깝게 만듭니다. 깍쟁이 멕 라이언과 그저 그런 빌리 크리스털은 남녀 간의 우정으로 결말을 낼 듯합니다.
그런데 어느 날, 예전에 사귀던 변호사의 결혼 소식을 들은 멕 라이언이 빌리 크리스털을 부릅니다. 그동안 남녀 관계가 아무것도 아닌 듯했지만 마음속으로는 큰 영향을 받고 있었던 것입니다. 감정이 폭발한 샐리는 해리에게 위로를 받고 싶어서 불렀지만,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두 사람은 키스를 나누고 묘한 감정이 싹트며 밤을 함께 하게 됩니다.
그 후 정신을 차리고 두 사람은 다시 냉정하게 "실수였다"라고 멀어집니다. 해리가 샐리를 만났을 때의 결말은 이렇게 끝나는 듯합니다. 그런데 해리가 정말로 사랑이 아니었을까를 고민하게 됩니다. 오랜 갈등 끝에 해리는 사랑을 고백하기로 합니다. 한 해가 저물고 새 해가 시작되는 파티장에서 해리는 괴팍한 성격이라도 샐리를 사랑한다고 고백합니다.
그 말에 샐리는 대답합니다. 미워할 수 없게 말을 한다며, 정말 밉다고... 해리가 샐리를 만났을 때는 결말도 아슬아슬합니다. 받아들일 듯 안 받아들일 듯하는 대사를 주고받는 것입니다. 하지만 결국 멕 라이언이 빌리 크리스털을 끌어안고 키스를 하면서 해피엔딩으로 막을 내립니다. 뻔한 결말이 예상되지만 관객은 계속 끌려다니다가 웃으면서 극장을 나오게 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