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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와 감성/영화 사전

영화 극한직업, 말모이, 내안의 그놈 비교 - 어떤 영화를 볼까?

2019. 1. 24.

[영화 극한직업, 말모이, 내안의 그놈 비교 - 어떤 영화를 볼까?]

2019년 새해는 크게 웃게 생겼습니다. 황금돼지띠 새해 한국 영화들이 코미디로 대박을 치고 있기 때문입니다. 영화 극한직업, 말모이, 내안의 그놈, 이 세 편은 치열하게 박스오피스 상위권에서 경쟁하고 있습니다. 세 영화를 비교하면서 어떤 영화를 볼까 하는 고민을 풀어보려고 합니다. 즉, 자신의 취향을 잘 파악하면 된다는 것입니다. 




영화 포인트 비교

<극한직업(영화)>는 "말맛"이라는 단어로 특징을 정의할 수 있겠습니다. 영화 <스물>, <바람바람바람>의 이병헌 감독은 언어 코미디로 유명합니다. 실제로 영화 극한직업에는 대사들이 적절한 타이밍에 재치 있게 구성되어 있어서 맛깔난다는 평입니다. 영화 극한직업의 포인트는 웃기는 대화입니다.

사진: 극한직업 영화 포스터. 류승룡, 이하늬, 진선규, 이동휘, 공명 등 출연(극한직업 영화 포스터. 류승룡, 이하늬, 진선규, 이동휘, 공명 등 출연 [영화 극한직업, 말모이, 내안의 그놈] / ⓒ 이병헌)


<말모이(영화)>는 "황당"이라는 단어로 대신할 수 있겠습니다. 배우들의 연기가 탄탄하므로 어리숙하거나 당황스러운 상황을 너무나 자연스럽게 전달합니다. 황당하면서도 구수한 행동들 때문에 실제로 모자란 것처럼 리얼하게 느껴진다는 평입니다. 영화 말모이의 포인트는 자연스러운 황당함입니다.

사진: 말모이 영화 포스터. 유해진, 윤계상, 김홍파, 우현, 김태훈 등 출연(말모이 영화 포스터. 유해진, 윤계상, 김홍파, 우현, 김태훈 등 출연 [내안의 그놈 극한직업 영화 말모이] / ⓒ 엄유나)


<내안의 그놈(영화)>는 "해프닝"이라는 표현으로 정리할 수 있겠습니다. 어처구니없는 장면들이 계속되는데, 우연히 일어날만한 사건들이 얽히고설킵니다. 만화 같은 설정이므로 실수나 과장, 허풍스러운 면들을 편하게 받아들일 수 있다는 평입니다. 영화 내 안의 그놈의 포인트는 뻔뻔한 폭소입니다.

사진: 내안의 그놈 영화 포스터. 박성웅, 진영, 라미란, 이수민 등 출연(내안의 그놈 영화 포스터. 박성웅, 진영, 라미란, 이수민 등 출연 [<말모이> 영화 <내안의 그놈< >극한직업>] / ⓒ 강효진)


영화 극한직업, 말모이, 내 안의 그놈을 놓고 갈등한다면 이렇게 생각하면 어떨까 합니다. 감동과 함께 코미디를 즐기고 싶다면 말모이를, 몸개그보다 토크쇼 같은 코미디를 좋아한다면 극한직업을, 가볍고 만화 같은 재미나 TV 개그 코너 같은 시간을 원한다면 내 안의 그놈을 선택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줄거리 비교

극한직업은 영화 말모이나 내안의 그놈보다 설정에 의한 전개가 이루어집니다. 마약반이 수사를 하기 위해 잠복을 하던 중, 24시간 잠복근무를 위해 범죄조직 아지트 앞 치킨집을 인수하는데서 극한직업 줄거리가 시작됩니다. 수사를 하려고 얻은 치킨집이 대박을 치면서 오히려 치킨장사에 바빠진 수사관들의 이야기입니다.

사진: 영화 극한직업은 마약반 수사관들이 치킨집을 대박나게 하는 내용이다(영화 극한직업은 마약반 수사관들이 치킨집을 대박나게 하는 내용이다 [영화 극한직업, 말모이, 내안의 그놈] / ⓒ 어바웃필름, 영화사해그림, CJ엔터테인먼트)


말모이는 영화 내안의 그놈, 극한직업보다 드라마적 성격이 강합니다. 일제강점기에 우리말을 모아 사전을 만들려는 조선어학회에 까막눈이 면접을 보러 가면서 말모이 줄거리가 시작됩니다. 글자를 모르는 주인공이 말을 모아 사전을 만드는 작업에 참여하게 되면서, 우리말의 소중함과 감동까지 느끼게 하는 이야기입니다. 

사진: 영화 말모이는 우리말 사전을 만드는데 글자를 모르는 주인공이 끼어들면서 생기는 내용이다(영화 말모이는 우리말 사전을 만드는데 글자를 모르는 주인공이 끼어들면서 생기는 내용이다 [내안의 그놈 극한직업 영화 말모이] / ⓒ 더램프)


내안의 그놈은 영화 극한직업, 말모이보다 콩트적인 느낌이 강합니다. 우연한 사고를 당한 후 고등학생과 아저씨의 영혼이 바뀌면서 내안의 그놈 줄거리가 시작됩니다. 고딩의 영혼이 들어온 아재는 여고생에게 마음을 두근거리고, 아재의 영혼이 들어온 고딩은 그 여고생의 엄마에게 연인처럼 대한다는 이야기입니다.

사진: 영화 내안의 그놈은 몸이 바뀐 아저씨와 고등학생의 연예코믹 에피소드가 내용이다(영화 내안의 그놈은 몸이 바뀐 아저씨와 고등학생의 연예코믹 에피소드가 내용이다 [<말모이> 영화 <내안의 그놈< >극한직업>] / ⓒ 에코필름, 전망좋은 영화사)


가벼운 B급 코미디 영화를 원한다면 내안의 그놈 > 극한직업 > 말모이의 순서로 추천을 하며, 웃기면서도 여운이 남는 영화를 원한다면 말모이 > 내안의 그놈 > 극한직업의 순서로 추천합니다. 정신없는 코미디보다 말의 재미를 원한다면 극한직업 > 말모이 > 내안의 그놈의 순서로 추천해 봅니다. 물론 판단은 각자의 몫입니다. 



2019년 코미디 영화의 선택

말모이 영화에서 가장 웃긴 배우라면 당연 유해진입니다. 굳이 코믹하려고 하지 않아도 웃기는 보증수표 배우입니다. 여기에 윤계상의 연기가 잘 받쳐주고 있어서 과장되지 않고 자연스러운 웃음을 주고 있습니다. 단점이라면 역사의 교훈 때문인지 후반에 연극적인 요소가 강해지면서 감동 모드로 바뀐다는 점이 있습니다. 이것은 오히려 장점일 수도 있지만 말입니다.

사진: 영화 말모이 손익분기점은 300만 명 정도로 보인다(영화 말모이 손익분기점은 300만 명 정도로 보인다 [영화 극한직업, 말모이, 내안의 그놈] / ⓒ 롯데엔터테인먼트)


내안의 그놈 영화는 친구나 가족끼리 편하게 볼 수 있는 코미디입니다. 학원물 같은 느낌도 주는데, 진영이라는 젊은 배우가 좀 더 어린 관객까지 불러 모읍니다. 옛날에는 기발 했겠지만 몸이 바뀌고 엉뚱한 사람과 얽히는 것은 이제 뻔한 소재가 되었기에 이런 부분이 단점이겠습니다. 의외의 액션씬도 있으니 시간 때우기로 보기에 좋은 영화일 수도 있습니다.

사진: 영화 내안의 그놈 손익분기점은 150만 명 정도로 보인다(영화 내안의 그놈 손익분기점은 150만 명 정도로 보인다 [내안의 그놈 극한직업 영화 말모이] / ⓒ 메리크리스마스)


극한직업 영화는 류승룡이라는 배우 외에 감독에게도 코미디를 기대하게 만드는 코미디입니다. 과거의 영화에서부터 대사에서 말의 재미를 뽑아내는 감독이라는 평을 받고 있기 때문입니다. 단점이라면 과거에 보아왔던 조폭 코미디 영화와 비슷하면서도 다른 유치함입니다. 하지만 웃기기만 하면 된다고 생각한다면 유치함은 오히려 장점입니다. 

[저작권법 표시] 이 글의 원본: 키스세븐(www.kiss7.kr)

사진: 영화 극한직업 손익분기점은 약 200만 명 정도로 보인다(영화 극한직업 손익분기점은 약 200만 명 정도로 보인다 [<말모이> 영화 <내안의 그놈< >극한직업>] / ⓒ CJ엔터테인먼트)


영화 극한직업, 말모이, 내안의 그놈이 새해 2019년부터 치열한 경쟁을 하고 있습니다. 극한직업 손익분기점은 200만 명 정도, 내안의 그놈 손익분기점은 150만 명, 말모이 손익분기점은 300만 명으로 보입니다. 지난 한 해, 힘겨움 때문에 찡그린 얼굴로 살아왔다면, 새해에는 이들 코미디 영화처럼 폭소를 터트리며 사는 한 해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2019년은 오랜만에 코미디 영화의 시대가 될 듯한 분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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