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천 백골 살인 사건
사소한 옷차림 수사 방법
충북에서 2005년, 백골 상태의 시신이 발견되었습니다. 사망한 지 매우 오래되어 신원 확인이 불가능했고, 현장에는 눈에 띄는 단서가 거의 없어 수사가 미궁에 빠질 뻔한 사건이었습니다. 그런데 놀랍게도 불과 6일 만에 범인이 검거되었습니다. 거기에는 기본 수사이면서도 사소한 아이디어가 있었습니다.
증거도 없는 진천 백골 살인 사건을 해결하기 위해 당시 경찰은 옷차림에 주목했습니다. 그래서 사건 발생 계절에 입었을 만한 옷에 대해 집중했습니다. 아주 기본적이면서도 사소하고 꼼꼼한 수사로 사건을 해결하기까지 과정을 정리했습니다.
이 블로그는 "심심할 때 잡지처럼 읽는 지식"이라는 목적으로 운영됩니다. 즐겨찾기(북마크) 해 놓으면 심심할 때 좋습니다.
진천 백골 살인 사건 - 사소한 옷차림 수사 방법으로 6일만에 범인을 잡은 사건
사채와 돈 때문에 생긴 살인사건
2005년 3월 백골 상태의 노인 시신이 발견되는데, 둔기에 의해 두개골 함몰로 사망한 시신이었습니다. 발견된 위치는 충북 진천의 한 풀숲이었습니다. 시신은 65살의 안□□이었고, 가해자는 37살의 직장 동료 김□□이었습니다. 경찰은 쇠망치로 살해했다는 것을 밝혀내고 무기징역을 받게 만들었습니다.
안□□은 충북 진천군 덕산면의 외진 곳에서 홀로 살았습니다. 다른 사람이 소유한 독립 가옥 별장을 관리면서 거주한 것입니다. 그러나 직업은 따로 있었습니다. 낮에는 농사일을 하면서 밤에는 공장의 야간 경비원을 하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돈에 대한 집착이 강했기에 사채업(이자놀이)을 했습니다.
범인 김□□는 충북 진천군 덕산면에 위치한 한 공장에서 총무과장이었습니다. 피해자인 안□□와는 같은 공장에서 일했던 것입니다. 그러나 주식 투자로 거액을 탕진했으며, 심각한 생활고를 겪었다고 합니다. 범인 김□□가 사망한 안□□의 관계가 긴밀해진 것은, 이런 생활고 때문에 돈을 빌리면서부터입니다.
진천 백골 살인 사건
충북 진천군 덕산면 용몽리의 한 지방 국도 옆 풀숲에서 풀을 깎던 주민이 시신을 발견했습니다. 발견된 시신은 이미 사망한 지 오랜 시간이 지나 완전히 백골 상태였습니다. 다른 부위의 손상 없이 머리만 함몰되어 있다는 점은 살해된 후 유기됐다는 것이었습니다. 경찰은 시신의 의치를 해 준 치과들을 탐문수사했습니다.
수사 결과, 시신은 2004년 9월에 실종 신고가 된 65살 안□□이었습니다. 그는 돈에 대한 집착이 강해서 사채를 했다고 합니다. 돈을 잘 쓰지 않고 차용증을 꼼꼼히 작성하는 성격이었다고 합니다. 가족과는 잘 만나지도 않았으며 주변인과 친분도 적었습니다. 친형마저 너무 오랫동안 연락이 되지 않자 실종 신고를 한 것이었습니다.
그는 돈을 벌기 위해 공장에서 야간 경비원을 했습니다. 그런데 그 공장에 37살의 총무과장 김□□가 있었습니다. 경제적 어려움이 생기자 안□□에게 1800만 원을 빌렸습니다. 그런데 빌린 돈을 갚을 능력이 없었고, 안□□가 변제를 독촉할 때마다 차일피일 미루었습니다. 더구나 회사에 알리겠다고 하자 상당한 심리적 압박을 받았습니다.
망치에 맞는 두개골 함몰
2004년 9월, 김□□가 안□□의 집을 찾아갔습니다. 한꺼번에 갚을 능력이 없어 한 달에 100만 원씩 나눠 갚겠다고 사정했다고 합니다. 안□□는 당장 갚지 않으면 경찰에 고소하겠다고 했습니다. 심적 압박에 김□□는 살인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합니다. 그는 방 출입문에 있던 쇠망치를 들었습니다. 이것이 진천 백골 살인 사건의 시작입니다.
그는 안□□의 머리를 수차례 내리쳤고, 안□□는 두개골 함몰로 현장에서 즉사했습니다. 그는 범행 직후 현장을 정리하고 자신의 채무를 증명하는 차용증을 찾아 불태웠습니다. 피 묻은 안□□의 시신을 이불로 싸 봉고차에 싣고 약 50미터 떨어진 국도 옆 풀숲 시신을 버렸습니다. 김□□은 그 와중에도 안□□의 옷 주머니에서 현금 75만 원까지 훔쳤습니다.
경찰은 안□□가 돈에 집착하며 사채 놀이를 했다는 진술을 확보하고, 채권 채무 관계에 주목하게 되었습니다. 그때 주변인들은 안□□가 김□□와 돈 문제로 심하게 다투는 것을 본 적이 있다는 진술을 했습니다. 안□□의 전화 역발신 추적 결과, 김□□와 유난히 통화가 많았던 사실도 확인되었습니다.
사소한 옷차림 수사로 범인을 잡다
그런데 이상했습니다. 안□□의 집에 있던 차용증 묶음에는 김□□의 이름이 없었습니다. 김□□가 주식 투자로 거액을 탕진하고 심각한 생활고를 겪는다는 것까지 확인했는데, 돈을 빌리지 않았다는 점에서 확인이 필요했습니다. 마침내 안□□와 동거했던 여성으로부터 김□□가 1800만 원을 빌렸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경찰은 심증을 굳혔습니다. 물론 김□□는 혐의를 완강히 부인했습니다. 하지만 수사팀은 이미 범행 당시 그가 입었을 것으로 추정되는 계절의 옷을 확보하여 정밀 감식에 들어갔습니다. 폭행 살해는 피가 튀었을 것이니, 당시 어떤 옷을 입고 다녔는지 조사해서 확보한 것입니다. 국과수에서 희생된 피해자의 혈흔이 옷에서 발견되었습니다. [저작권법 표시] 이 글의 원본: 키스세븐(www.kiss7.kr)
경찰은 그것을 증거로 김□□를 추궁했고, 결국 자백을 받아낼 수 있었습니다. 백골 상태 시신이 발견된 지 불과 6일 만에 이루어진 일이었습니다. 이후 그는 살인 및 사체 유기 혐의로 구속 기소되었습니다. 재판 과정에서 강도 살인 및 사체 유기 혐의는 그대로 인정되었습니다. 이 사건은 무기징역을 선고하면서 끝나게 됩니다.
함께 볼 심심풀이 지식거리
실종 아동 우정선 실종 사건 - 남한산성 백골 시신 미스터리
실종 아동 우정선 실종 사건 - 남한산성 백골 시신 미스터리
우정선 실종 사건 남한산성 백골 시신 미스터리 실종 아동 우정선 실종 사건은 2004년에 있었던 일입니다. 그러나 아무런 증거가 나오지 않아서 수십년째 미제 사건으로 남아 있습니다. 그런데 20
kiss7.tistory.com
포천 두 자매 살해사건 전모 - 여우고개 일산 여중생 자매 백골 시신 살인사건
포천 두 자매 살해사건 전모 - 여우고개 일산 여중생 자매 백골 시신 살인사건
포천 두 자매 살해사건 여우고개 포천 백골 시신 사건 2011년 경기도 포천시 여우고개에서 백골의 사체가 발견되었습니다. 그것도 두 명의 시신이었고, 한 명은 중학생, 한 명은 초등학생인 어린
kiss7.tistory.com
[ 진천 백골 살인 사건 - 사소한 옷차림 수사 방법으로 6일만에 범인을 잡은 사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