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키피디아 가짜 문서 사건
토스터 발명가 앨런 맥마스터스 사기 사건
무려 10년이나 전 세계 사람들은 속아넘긴 가짜 기사가 있었습니다. 그것은 토스트기의 발명가에 대한 사건입니다. 스코틀랜드 과학자 앨런 맥마스터스라는 사람이 세계 최초로 전기 토스터기를 발명해서 지폐 위인 모델 후보까지 됐었다는 기사입니다.
그렇게 10년을 속여 오던 가짜 위키백과 기사를 15살짜리 소년이 발견하고는 진실을 밝혀내게 됩니다. 한국에도 위키백과와 비슷한 사이트가 존재하니, 여러 모로 조심해야 할 일입니다. 이 황당하고 엉뚱하면서도 잘 알려지지 않았던 사기 사건을 정리해 보겠습니다.
위키피디아 가짜 문서 사건 - 토스터 발명가 앨런 맥마스터스 사기 사건
위키피디아 가짜 문서 사건
무려 10년 넘게 수많은 사람과 언론까지 속인 위키백과 토스터기 거짓 문서 사건은 영국 켄트에 사는 아담이라는 청소년에게서 시작됐습니다. 학교 사진 수업에서 선생님이 위키백과를 인용해서 수업을 하던 중이었습니다. 선생은 세계 최초 전기 토스터기 발명가는 스코틀랜드 과학자 앨런 맥매스터스라고 소개했습니다.
그런데 아담은 위키백과 문서에 실린 1890년대 사진이 이상하다는 걸 눈치챘습니다. 뭔가 옛날 사진 같지 않았던 것입니다. 그러나 보통 사람들은 사진에 달린 주석을 의심하지 않고 지금까지 19세기 사진이라고 믿고 있었습니다. 집에 돌아온 아담은 인터넷 포럼에 의심스러운 점을 올렸습니다.
이 글은 금방 ‘위키피디아크라시’라는 사이트로 퍼졌고, 사람들이 조사한 끝에 전체 문서가 거짓임이 드러났습니다. 사람들이 10년도 넘게 인용해 가고 인용 주석까지 남겼던 문서에 나온 앨런 맥매스터스가 가짜 인물이라는 것이 밝겨지는 순간이었습니다.
토스터 발명가 앨런 맥마스터스 사기 사건 전말
그 전말을 알고 보니 사건은 더 황당했습니다. 2012년, 서리 대학교 공학과에는 진짜로 앨런 맥매스터스라는 학생이 있었습니다. 그는 수업에서 위키백과를 믿지 말라는 말을 듣게 됩니다. 대학 강사가 자신의 친구가 엉뚱하게 발명가로 위키백과에 올라갔었던 적이 있다고 하면서 한 말이었습니다.
그런데 앨런의 친구 알렉스가 장난으로 위키백과에 접속해서 문서를 고쳤습니다. 대학 강사의 이름이 잘 못 올라간 문서를 찾아내서 이름을 ‘앨런 맥매스터스’로 바꾸고, 1893년 에든버러에서 발명했다고 적은 것입니다. 그리고 잠시 잊고 살았었는데, 1년 뒤, 알렉스는 이 장난을 더 크게 키워보기로 하면서 일이 더 커집니다.
2013년엔 아예 맥매스터스 전용 문서를 만들고, 19세기 스타일로 사진 조작을 한 자기 사진까지 넣었습니다. 그런데 놀랍게도 여러 정식 편집자들이 이 문서가 사실인 줄 알고 여러 정보를 계속 추가하기 시작했습니다. 심지어 가짜 신문 기사도 인용해가며 내용을 장식했습니다.
세계 최초의 토스트기 발명가
문제는 이 거짓말이 진짜처럼 둔갑한 것이었습니다. 한 스코틀랜드 신문은 위키백과 내용을 그대로 인용해서 기사로 썼고, 영국 유명 언론도 영국 천재의 발명품이라고 소개했습니다. 그런데 이 기사들이 다시 위키백과의 출처로 사용되면서 정말 사실처럼 되어 갔습니다.
이렇게 거짓말이 계속 돌면서 맥매스터스는 스코틀랜드의 유명 인물이 되어 갔습니다. 초등학교에서는 스코틀랜드의 유명 인물이라고 가르치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나 아담이라는 청소년이 발견한 이후 문서는 삭제되고 모든 진실이 다시 드러나게 됩니다. 장난을 쳤던 알렉스는 나중에 인터뷰에서 "그냥 웃으려고 한 거였다"고 변명했습니다. [저작권법 표시] 이 글의 원본: 키스세븐(www.kiss7.kr)
심지어 AI챗봇에서는 아직도 최초의 전기 토스터기를 앨런 맥마스터스가 발명했다고 답하기도 합니다. 그런데 정확한 사실을 적자면, 1893년 영국 회사가 시도했었고, 실질적으로 사용된 최초의 토스트기는 1909년 미국 회사가 만든 D-12 모델이었다는 것입니다. 세상에는 수많은 위키 사전들이 있습니다. 모두 믿을 것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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