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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러스 스페인 독감
독감 증상과 원인, 3.1 운동, 김구 선생
20세기 초, 전 세계를 휩쓴 스페인 독감은 인류 역사상 가장 파괴적인 팬데믹이었습니다. 1918년부터 1920년까지 약 2년 동안 전 세계적으로 수 천만 명 이상이 사망했고, 감염자 수는 수 억 명에 달했습니다. 일제 하에 있던 조선도 엄청난 피해를 입었고, 김구도 스페인 독감으로 고생했다는 기록이 있었습니다.
이 독감의 정체는 무엇인지, 왜 대유행했는지, 어떤 점이 위험했는지 등에 대해 자료를 통해서 정리했습니다. 더불어서 당시 사회가 얼마나 큰 혼란이었는지도 설명하며, 20세기 팬데믹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바이러스 스페인 독감 - 3.1 운동, 김구 선생, 740만명 감염, 14만명 사망자 수
스페인 독감 증상
스페인 독감(Spanish flu)은 1918년경 전 세계를 휩쓸었던 무시무시한 전염병이였습니다. 스페인 독감의 증상은 고열, 오한, 두통과 극심한 귀통증이 있고, 의식 혼란이나 인지 장애가 급성 증상과 후유증으로 나타났습니다. 산소 포화도 감소로 인해 온몸에 청색증이 나타나 마치 움직이는 시체처럼 보였습니다.
폐 일부분이 터져 공기주머니가 생기기도 하고, 폐의 출혈성 부종과 점막의 광범위한 출혈로 인해 코, 입, 귀, 심지어 눈에서도 피가 나왔다고 하니 정말 끔찍했던 병이었습니다. 스페인 독감의 전 세계 사망자 수는 최소 2,500만 ~ 5,000만 명, 심각한 수준까지 포함하면 최대 5억 명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당시 조선에서는 '서바나 감기'라고 불렀는데, 약 740만 명이 감염되고 14만 명 이상이 사망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당시 인구의 25~50%가 감염되었습니다. 김구 선생도 스페인 독감으로 20일간 고생했다는 기록이 있을 정도입니다. 3.1 운동의 배경에 스페인 독감의 영향이 있었을 것이라는 분석도 있습니다.
스페인 독감이라고 불린 이유
스페인 독감은 미국 캔자스주에서 처음 발생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1918년 2월, 캔자스주 시골 마을에서 청년들이 갑자기 쓰러지고 사망하는 사례가 발생했고, 이들이 겪은 심한 고열, 기침, 두통 등의 증상이 보고되었습니다. 이후 스페인 독감은 제1차 세계대전 중 군인들을 통해 빠르게 전 세계로 확산되었습니다.
발원지가 미국임에도 불구하고 왜 스페인 독감이라고 불렸을까... 제1차 세계대전 당시 미국을 비롯한 주요 참전국들은 전쟁에 불리한 여론을 막기 위해 독감 관련 보도를 통제했습니다. 그러나 중립국이었던 스페인은 언론 통제 없이 독감의 심각성을 그대로 보도하며, 처음으로 언론에 대대적으로 알려졌기 때문입니다.
스페인 독감의 원인은 그동안 미스터리였으나, 2005년 정체가 밝혀집니다. 알래스카 영구 동토층에서 발견된 냉동 시신의 폐 조직에서 당시 바이러스가 검출되었기 때문입니다. 그 결과, 조류 독감 바이러스와 인체 독감 바이러스가 재조합되면서 만들어진 A형 바이러스가 정체라는 사실이 밝혀졌습니다.
조선과 한국인의 스페인 독감
스페인 독감은 1918년에서 1920년 사이에 전 세계적으로 엄청난 피해를 입힌 전염병이었고, 한국 또한 예외는 아니었습니다. 감염자 수가 최대 740만 명에 달했으며, 이로 인해 약 14만 명 이상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1910년 전체 인구가 1,678만 명이었으니, 50%의 국민들이 병에 걸렸던 엄청난 일입니다.
일제는 조선인들의 불결한 위생 상태 때문에 독감이 퍼진다는 주장을 폈고, 방역 대책은 제대로 마련하지 않았습니다. 여기에 조선인들이 분노했고, 1919년 있었던 3.1 운동의 배경 중 하나로 작용하기도 했습니다. 특히 청장년층이 많이 걸려서, 20대에서 40세 사이의 사망자가 노인 사망자보다 많았습니다.
김구 선생의 사망 원인은 총격에 의한 암살이지만, 그 전에 김구가 스페인 독감으로 20일 동안 건강 위기였다는 기록이 있습니다. 종양을 제거하기 위해 한 달 동안 입원했던 기록 이외에 장기간 입원했던 병이기도 했습니다. 조선은 학교는 휴교하고, 회사는 휴업하는 등 사회 전체가 마비되는 경험을 해야 했습니다.
세계의 1/3이 걸렸던 바이러스 팬데믹
이 독감이 치명적이었던 이유는 바이러스 자체의 특성이 매우 독특했기 때문입니다. 조류 독감 바이러스와 인체 독감 바이러스가 돌연변이한 A형 바이러스로, 그 이전의 인류는 면역력이 전혀 없었던 바이러스였습니다. 고열, 오한, 두통에다가 귀 통증, 후각 상실도 있었습니다. 폐는 염증으로 가득 차서 고통을 주었습니다.
심지어 24시간 만에 사망하는 것은 '사이토카인 폭풍' 증상도 있어서 심각했습니다. 사이토카인 폭풍이란 뜻은 면역 체계가 과도하게 작동하여 바이러스뿐만 아니라 건강한 세포까지 공격하게 되는 현상입니다. 그런데 무증상 감염까지 있어서 대처할 방법도 없는 병이었습니다. 또한 유럽은 제1차 세계대전으로, 전쟁 때문에 더욱 퍼졌습니다. [저작권법 표시] 이 글의 원본: 키스세븐(www.kiss7.kr)
당시에는 전자현미경이 발명되기 전이라 바이러스의 실체를 파악할 수도 없었습니다. 그 바람에 병원에 왔다가 오히려 심해져서 죽는 비율이 40%에 달하기도 했습니다. 스페인 독감은 전 세계 인구의 1/3이 감염될 정도로 대유행했지만, 현대에는 항바이러스제와 경구용 독감 치료제가 개발되고, 인류의 면역력이 생겨서 더 이상 증식되진 않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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