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 사스, 신종플루? - 박테리아 바이러스 세균 차이점]
감기는 현대 의학으로 정복하지 못한다고 합니다. 흔하디흔한 것이 감기인데 최첨단을 걷는 현대의학으로도 박멸하지 못하는 이유는 바이러스이기 때문입니다.
에이즈, 메르스, 사스, 신종플루가 휩쓸면서 바이러스는 약도 없다는 말을 실감하게 됩니다.
인간은 한 때 박테리아(세균)와의 전쟁에서도 승리하는 듯 했었습니다. 그런데 슈퍼 박테리아가 출현하면서 바이러스 뿐만 아니라 세균과의 전쟁에서도 위험한 고비를 맞았습니다. 하지만 바이러스와 세균의 차이는 미묘하기만 합니다.
바이러스와 세균의 차이는 세포라는 개념이다
메르스, 사스, 에이즈와 신종플루는 바이러스 전염병입니다. 세균도 병을 옮기는 것인데 바이러스와 세균에는 차이가 있습니다.
먼저 바이러스와 세균의 차이는 크기입니다. 바이러스는 세균(박테리아)보다 1/100 이하로 작습니다. 세균은 마이크로미터 단위인데 바이러스는 나노미터 단위입니다.
또 다른 바이러스와 세균의 차이는 증식입니다. 세균은 완전한 세포로서 존재합니다. 세균(박테리아)은 DNA와 유전자 전사기능을 가지고 있어서 세포분열을 통하여 스스로 개체수를 늘릴 수 있습니다. 그러나 바이러스는 DNA나 RNA 중 하나만 가지고 있기 때문에 스스로 증식하지 못합니다.
즉 하나의 완전한 개체냐 불완전한 개체냐가 바이러스와 세균의 차이점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감기란 다른 사람의 바이러스가 내 몸으로 들어왔다는 얘기)
고등생물은 수많은 세포의 집합체로서 살아갑니다. 그러나 세균은 세포 자체가 생명체입니다. 반면 바이러스는 세포를 구성하지도 못하는 미생물입니다.
박테리아는 세균의 또 다른 이름입니다. 세균은 세포 안에서 에너지 대사와 자가 분열을 할 수 있는 기능이 있습니다. 하지만 바이러스는 단순한 단백질 덩어리이기 때문에 그런 기능이 없습니다.
세균은 분명히 생물이지만 바이러스는 스스로 증식을 하지 못하니 생물도 무생물도 아닌 종류로 살아갑니다.
그래서 바이러스는 다른 세포에 기생합니다. 다른 세포를 만나면 자신의 DNA나 RNA를 세포에 주입합니다. 바이러스의 유전자정보는 세포의 세포분열에 얹혀서 같이 증식하게 됩니다. 세포를 이용해서 증식한 바이러스는 세포를 뚫고 나가 또 다른 세포에서 계속적인 무한반복을 하게 됩니다.
바이러스의 숙주가 되는 세포는 모든 세포가 다 해당됩니다. 인간 몸에 들어왔다면 인간의 세포에서 기생하며, 심지어 세균(박테리아) 속에 들어가서 기생할 수도 있습니다.
감기, 현대의약으로 완치가 어려운 이유가 있다
바이러스가 미생물인데 비해 세균은 생물이므로 어찌 보면 세균이 더 강력하게 보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래서 오히려 바이러스를 잡기가 더 어려운 것입니다.
만약 바퀴벌레가 보인다면 우리는 약을 뿌려서 바퀴벌레를 잡을 수가 있습니다. 그러나 메뚜기 속에 들은 연가시는 쉽게 잡을 수가 없습니다. 연가시를 잡겠다고 모든 메뚜기를 해부하거나 죽일 수는 없기 때문입니다.
마찬가지로 우리 몸에 들어온 세균은 약물을 이용해서 대응할 수 있지만 몸속의 세포 안에 들어가 버린 바이러스를 찾아 죽이기는 어렵습니다. 바이러스를 잡겠다고 세포를 다 죽일 수는 없기 때문입니다.
(바이러스는 다른 세포에 기생하는 기생충같은 미생물)
더구나 바이러스는 백신을 만들기도 어렵습니다. 세균은 세포이기 때문에 일정한 모양을 유지합니다. 세포라는 것은 단백질과 유전자정보가 규칙을 가지고 존재한다는 의미입니다.
하지만 바이러스는 불완전합니다. 단백질과 유전자정보 밖에 없다보니 규칙 또한 그러합니다. 그래서 변종이 많이 생깁니다. 세균은 다소나마 예측이 가능하니까 백신을 만들 수가 있는데, 바이러스는 불완전성 때문에 계속 돌연변이가 생기므로 예측이 불가능합니다.
세균은 이전부터 그 존재가 예측되었습니다. 1920년대부터는 페니실린이 개발되면서 정복의 길도 열렸습니다. 그러나 바이러스는 19세기 말에야 세균보다 더 작은 전염체가 있다는 의구심을 가지게 되었고 1950년대가 되서야 바이러스의 구조를 알게 되었습니다.
물론 세균(박테리아)보다 강력하고 변종이 많은 슈퍼박테리아가 생기면서 인류가 위험에 처하긴 했지만, 바이러스는 애초에 변종이 될 수밖에 없는 미생물이라 아직도 퇴치의 길이 보이지 않습니다.
백신과 치료약은 막대한 자금이 투자되는 의학사업입니다. 제약회사의 입장에서 볼 때, 예측이 되는 질병은 투자를 하여 신약개발을 통한 수익을 얻을 수가 있습니다. 하지만 바이러스처럼 신약을 만들어 놓아봐야 금새 변종이 출현하는 미생물은 대규모 투자를 진행하기가 어렵습니다. 돈이 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제약회사는 이 점을 알기 때문에 적극적으로 바이러스 연구에 뛰어들지 않습니다. 최초의 에이즈 치료제도 변종 때문에 얼마 못가서 무용지물이 되었다고 합니다.
바이러스, 박테리아(세균)의 뜻과 특징
바이러스의 어원은 라틴어의 Virus(비루스)에서 나왔습니다. 바이러스의 뜻은 "독"입니다. 바이러스의 침입을 받게 되면 생명체는 독을 먹은 것처럼 제 기능을 하지 못하기도 하지만, 고대에서 독은 약과 마찬가지였습니다. 박테리아(세균)의 어원은 그리스어의 bakteria에서 왔는데 "작은 막대"라는 뜻입니다. 처음 발견한 대장균, 결핵균 등이 마치 막대처럼 생겨서 붙여졌습니다. 하지만 모든 박테리아가 막대 모양을 하고 있지는 않습니다.
(철저한 격리는 바이러스에 대한 사회적 방어의 시작)
바이러스가 침투하게 되면 이물질을 발견한 우리 몸의 면역체계와 치열한 싸움을 하며 열이 나고 세포를 망가트리기도 합니다. 폐에서만 발병하는 것도 있고 뇌에서만 발병하거나 식물에서만 발병하는 것도 있습니다.
바이러스로 인한 질병은 에이즈(후천성 면역결핍증), 신종플루(신종 인플루엔자), 에볼라(출혈열), 메르스(중동 호흡기 증후군), 사스(호흡기 증후군), 조류독감(조류 인플루엔자), 천연두, 스페인 독감 등이며 일상적인 감기도 역시 바이러스에 의한 것입니다.
박테리아에 의한 질병은 식중독, 결핵, 매독, 장티푸스, 임질, 폐렴, 콜레라 등입니다.
보통 우리 몸의 면역체계는 백혈구 등 T세포가 침입자를 죽이는 것이지만 바이러스는 너무 작아서 이것도 힘듭니다.
바이러스가 몸에 침입했다는 것을 느끼면 일단 인터페론이 분비되서 다른 세포들이 방어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줍니다.
그러면 림프구 등 B세포가 바이러스와 결합하여 항체를 만듭니다. 항체는 바이러스의 일부 성질을 가지게 되기 때문에 우리 몸의 세포에 미리 붙어서 바이러스가 붙지 못하게 방해하는 것입니다.
그러고도 감염된 세포가 있다면, 바이러스가 침투한 우리 몸의 세포를 백혈구 등 T세포가 공격하여 죽이는 것으로 임무를 마칩니다.
생각없이 하는 기침, 이기적인 행동일 수도...
건강한 사람은 면역체계가 잘 발달되어 있어서 바이러스든 박테리아든 방어할 수 있습니다. 특정 기관이 약한 사람은 특정 바이러스에 잘 걸립니다. 기관지나 폐가 약한 사람은 감기에 잘 걸리는 것과 같습니다.
그러므로 약으로 바이러스나 박테리아를 막으려는 것은 이미 늦은 대책이며 평소의 건강관리가 최고의 대책임은 이미 잘 알려진 사실입니다. 더불어 위생에 대한 정보도 많이 알고 있을수록 유리합니다.
메르스나 사스, 에이즈에서 보듯이 바이러스에는 약도 없으니 말입니다. 바이러스는 면역력으로 막고 세균(박테리아)는 위생으로 막는 생활을 해야 합니다.
(입을 가린 기침이 예의인 이유? 타인의 생존에 대한 것이다)
그런데 이것보다 심각한 문제는... 아무리 기침이나 재채기를 통해서 바이러스가 전파된다고 홍보해도 입을 가리지 않고 기침을 하는 사람들입니다. 심지어 바로 앞에 사람이 있어도 마찬가지이고 전염병으로 사망자가 생겨도 마찬가지입니다. 대체로 그런 사람들은 어른들이 가리고 기침하지 않기 때문에 아이들도 마찬가지입니다. 전염력이 약한 아이들이 학교나 유치원만 가면 대량으로 감기에 옮아오는 이유가 따로 있는 것이 아닙니다.
이런 사람들은 기침을 할 때 입을 가리라고 조언을 해주면 기분 나빠하니 주위사람은 또 다시 난감해지기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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